2012.07.07
내가 아주 작게나마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얼마되지 않는다.
그런데 알아갈 수록 재밌는 것이 정치인들 사이에서 노무현에 대한 향수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가 열심히 정치를 하던 시절, 나의 안목이 부족해서 알아채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궁금했다.
오늘은 학교 토요당직일이다.
성적처리를 하고 찌뿌둥해서 책꽂이에 무슨 책이 있나 둘러보니 아동도서로 노무현에 관한 책이 있어서 읽어본다.
나는 아동문학 작품도 많이 읽는다.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는 책이 많아서 어렵거나 복잡한 이야기에 대해서 알고 싶을 때는 아이들 책부터 읽어보기도 한다.
이 책은 노무현재단에서 노무현 대통령 어린이책 초등학교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서 기부해주신 책인데 교무실 책장에 꽂혀 아무도 읽어보지 않는 것이 좀 아쉽다.
하긴 이런 책이 한 둘이어야지..
누구나 원칙은 이야기할 수 있다.
그보다 어려운 것은 그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용기와 의지다.
원칙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답답해하고 욕을 하는 이유는 언행이 일치되지 못하는 그 모습때문이리라.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내가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바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으며, 내가 충분히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실천해나갈 가치로운 것들인가? 하는 의문말이다. 나의 원칙이 바로 서기 위해선 내 생각이, 나의 철학과 사상을 바로 서야한다. 지금은 행동하는 양심보다 신념의 바탕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이 꽤나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에 나도 동의한다.
- 아무리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도 자기가 살았던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를 알아야 합니다.
- "잘난 척하지 말고 쓰라면 쓰던가, 그게 아니라 네가 옳다고 생각해서 한 일이면 끝까지 당당하게 버틸 일이지 왜 살그머니 도망쳐? 도망쳐 온 것은 비겁하다."
- 박정희는 김지태 선생에게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했습니다. 김지태 선생은 결국 부산일보와 부일장확회를 빼앗겼습니다. 부일장학회는 이름도 '5.16장학회'로 바뀌었다가 다시 '정수장학회'가 되었습니다.
(정수장확회, 예전에 박근혜가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서 입장 표명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정수장학회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나온다.)
- 무엇보다도 자기 맡은 바를 열심히 하고 법을 잘 지키고 사는 것만으로는 이 세상의 불의와 부정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 '어떻게 살 것인가?'
- '바보 노무현'
- 진실을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의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 역사의 진실과 인류 사회의 양심 앞에 솔직하고 겸허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은 한참 동안 생각했습니다.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것은 좀 가혹한데...... 성공하지 못한 대통령이라 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 "야,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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