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슬로바키아로 이동한다. 부다페스트를 좀 더 둘러보고 갈까 했지만 그냥 귀찮아서 슬로바키아로 11:25 기차로 이동했다. 그런데 헝가리 돈이 좀 남아서 어떻게 써볼까 했지만 막상 기차역엔 빵집 몇개가 전부다. 그냥 슬로바키아로 가자!

브라티슬라바인지, 브라티슬바야인지 아직도 입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그 도시로!

기차 2등석은 6좌석씩 칸으로 되어 있다. 오랜만에 에어컨 바람을 쐬니 어찌나 좋던지!! 부다페스트에선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땀을 흘리면서 밥 먹기가 일쑤다. 세계 어디서나 제일 시원한 곳은 스타벅스ㅋㅋㅋ

게다가 아무도 안타서 나 혼자 널널하게 짐도 안 올리고 다리도 올리고 편하게 갔다.

숙소에서 한식으로 아침 먹고 나왔는데도 돈이 남아서 남은 돈으로 빵하고 레모네이드를 샀다. 역사에서 파는 빵도 맛있다. 유럽은 우리처럼 빵이 간식이 아니라 주식이라서 매우 저렴해서 좋다.

한참 자고 일어났더니 에어컨이 왜 또 시원치않은지 더워 죽겠다.

어쨌든 3시간 가까이를 달려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도착을 했습니다!! 숙소에 버스 타고 가서 체크인하고 샤워를 하고 에어컨을 빵빵 틀어놓고 있으니 이리 좋을 수가 없다. 부다페스트에서 에어컨 없는 숙소에 있다가 더위에 질려버린 것 같다. 으매

씻고 쉬다가 배가 고파서 구시가지쪽으로 슬렁슬렁 걸어갔다. 지금까지 내가 갔던 유럽의 도시들은 정말 컸었구나...다시 한 번 느끼며 신기한 마음으로 식당을 찼았다.

그런데 오늘따라 고추장이 땡긴다.ㅋㅋㅋ 그래서 중국집에 가서 닭고기 볶음밥 하나 포장해와서 고추장에 비벼먹었다. 한식이 많이 땡기지도 얂지만 생각날 때는 이렇게 먹으면 해소가 된다. 중국집이라 양도 많다.

슬로바키아 맥주랑 감자칩, 오스트리아 유명(ㅋㅋ)웨하스도 사왔다. 드링킹드링킹

밥 잘 먹고 침대에 누워서 무한도전 가요제 시리즈를 보면서 배꼽빠지게 읏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으잉? 소나기인가? 계속 무한도전 시청!!

근데 갑자기 쥬르륵 쥬르륵

헉...이게 무슨 소리?

비가 엄청나게 갑자기 쏟아지더니 엄청 큰 우박들도 우두둑 떨어지고 창문에 틈이 어디있는지 정말 많은 물이 창문 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창문은 분명 굳게 닫혀있는데...내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 급한대로 욕싳에 큰 타월이고 뭐고 다 갖다 닦고 흥건해져서 어찌할바를 몰라할 때쯤 비가 그쳤다. 교장선생님 따라 숙소 잡는다고 그래도 4성 호텔인데...옴마야...리셉션에 전화해서 방을 바꾸려다가 그 방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말았다. 짐 다 옮기려면 귀찮기도 하고ㅜㅜ 어쨌든 무서운 밤이었다.

체크인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모니터에 이렇게 표시되어서 살짝 감동했는데....이런거 신경쓰지말고 창문이나 고치라규!!!

어쨌든 내가 브라티슬라바에서 잠든다는 것이 새삼 신기한 밤이다.

교장선생님 빨리 오세유~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한식 조식을 먹으러 후다닥 일어났다. 사실 어젯밤 너무 더워서 못 잔 것도 한 몫 ㅜㅜ 지금껏 다닌 도시들은 밤이 되면 쌀랑한 바람이 블었는데 부다페스트는 엄청 후덥제근하고 숙소엔 에어컨도 없다.

더 얇은 옷으로 갈아입기
몸을 물로 닦고 오기
다리 공중에 띄우기
아무렇지 않은 척 눈감아버리기

다 부질없고 그냥 더워서 힘든 밤이었다.

한식 아침 잘 먹었으니 힘내서 오늘 하루도 출발!! 먼저 간 곳은 유럽의 최대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로 갔다. 유럽 시나고그로는 가장 크고 뉴욕에 이어 세계 두 번째란다. 성당은 이제 질리고 새로운 것을 찾던 나에게 딱인 장소다.

유대교 예배당은 처음 들어와봤는데 남자에겐 유대인들이 쓰는 종이로 만든 모자를, 여자에겐 어깨에 두를 수 일는 키친타월(ㅠㅠ)을 준다. 그것도 작아서 그냥 어깨에 올려놓는 수준밖에 안 된다.

그리고 키친타월이라니! 많은 성당와 모스크를 가봤지만 키친타월을 좀.... 그리고 무엇보다 핍박박는 종교였기 때문에 더 자신의 것을 지키려고 해야하고 기본을 갖추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유럽최대의 시나고그에서 종이 모자와 키친 타월은 안하니만 못한 것같다.

성당의 샹들리에가 아닌 특이한 모양의 조명이 우선 눈길을 끈다. 곳곳에는 유대교 상징과 히브리어로 쓰인 문구들이 보인다.

건물밖에는 공산주의와 세계 2차대전을 겪으면서 유대인들이 대량 학살과 홀로코스트를 당하면서 희생당한 유대인들의 추모공간이 곳곳에 있다. 2000년이 한꺼번에 죽어 이곳에 뭍혔다고 한다.

처음에 이건 단순히 정원의 아름다운 미술작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잎 하나하나에 희생된 유대인들의 이름이 새겨져있었다.

사실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쉰들러리스트나 인생은 아름다워,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등의 영화에서 잘 표현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영화이기때문에 왜곡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많았을테고현실은 그 보다 더 가혹했을 것이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공포에 떨었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더 안타깝다.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모습이다. 은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부식이나 변색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ㅋㅋㅋ

다양한 유대인 추모공간들

시나고그를 나와서 내일 브라티슬라바로 갈 기차를 예매했다. 편도는 28유로인데 왕복은 18이란다. 정부 정책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다시 헝가리로 사람들을 유치하겠다는 의도인 듯하다. 그래서 나도 왕복으로 끊었다.ㅋㅋ

밥먹으러 가는 길에 들린 성이슈트반 성당

마침 안에서는 결혼식의 하이라이트 신랑신부 입장이 준비되어 있었다. 헝가리에서도 입장할 때 신부는 아버지와 함께 입장하나보다. 다른 나라도 그렇나?

성당보다 좋았던 것은 결혼식이었는데 결혼식덕분에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행복하게 잘 사세용~

성당의 내부는 역시나 매우 크고 화려하다.

이제 배고프니 밥을 먹으러 중앙시장으로 갔대 2층에는 여러가지 식당이 쭉 둘레에 있어서 돌아다니면서 보다가 맛있어 보이는 음식으로 셀렉!

뭔지 모르는 음식으로 '저거 주세요'하고 받은 음식이다. 그런데 고기와 푸아그라다. 헝가리에선 푸아그라음식이 정말 많은데 나는 살짝 비릿하서 별로 좋아하진 않은데 이 푸아그라는 밥에 녹아들면서 정말 고소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고기!! 처음엔 돼지고기인줄 알았는데 먹어보지 못한 식감과 맛이라서 오리인가? 소고기는 확실히 아니고... 혼자 엄청 고민하다가 주인한테 물어보니 돼지고기라고 한다. 훈제 돼지고기같은데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을수가!! 정말 오랜만에 아껴먹는 마음으로 잘라먹었다.

하루 더 있었으면 또 먹고싶은 음식이다.

밥 잘 먹고 가로수길 걷다가 드라마 촬영하는 것도 구경!ㅋㅋ

부다페스트는 곧잘 파리와 비교되어 동유럽의 파리라고 불린다. 그 중 가로수길은 부다페스트의 샹젤리제라고 불리는ㅋㅋ

오페라 하우스도 지나서~

내라 가려고 한 곳은 테러하우스

나치 공산주의와 세계2차대전에서 희생된 헝가리인들을 기리기 위한 곳인데 실제로 공산주의자들이 점거했을 때 사용됐던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을 특이하게 디자인해놓아서 안에도 기대되었다.

건물 밖에도 추모공간이 있고 많은 헝가리사람들의 사진이 있다.

들어갑니다~ 하지만 안에는 사진촬영 불가!

추모공간이라고 하면 엄숙하고 장엄하게만 해놓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재미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영상자료가 있고 이런식으로도 전시를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지하에는 감옥과 고문시설까지 있어서 소름이끼쳤다.

너무 덥고 지쳐서 헝가리 간식이라는 펄러친터! 밀전병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디저트인데 헝가리가 원조라고!

어쨌든 난 너무 더워서 아이스아메리카노 원샷하려다 미지근해서 '얼음 좀 더 주세요'

8시반에 부다민박에서 하는 야경투어를 신청해 놓아서 집에 가서 좀 쉬기로 했다. 무더위 속의 꿀잠!

자고 일어나니 배가 고파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러 나갔다. 장미 아이스크림의 원조! 완전 한겹한겹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주시는...

젤라또 중간 사이즈를 시키면 3가지 맛을 고를 수 있다. 내가 고른건 피스타치오, 라즈베리, 망고!

진짜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음메

사실 오늘 가로수길을 걸어 테러하우스 가는 길에 교장선생님 문자를 받았다.

부다페스트 어디에 있냐고!!??

옹 교정선생님께서도 부다페스트에 계신단다. 내가 브라티슬라바 일정에 맞춰 바로 간다고 했지 부다페스트에 오는 이야기는 혹시 너무 쫓아다니는 것 같아 ㅋㅋ 부담 느끼실까봐 오늘 아침에야 말씀드렸는데 !! 이렇게 만남이 앞당겨질 줄이야! 올레!

그래서 교장선생님 내외분과 나, 그리고 민박집에서 만난 동생까지 택시 하나로 같이 야경투어를 다녔다. 사모님은 처음 뵙는데 교장선생님보다 더 좋으신ㅋㅋㅋ

겔레르트 언덕에 있는 월계수를 든 동상

겔레르트 언덕에서는 부다와 페스트 모두 잘 보이고 어부의 요새쪽에서는 야경의 백미 국회의사당이 잘 보인다.

다시 택시타고 이동해서 어부의 요새로 왔다. 이곳에는 유명한 마치시 교회도 함께 있다. 밤이 되어 반짝 반짝 빛이 나는 마차시 교회이다.

사진에 밤하늘에 반짝거리는 것은 사실은 별이 아니라 빛을 받은 새들이다 ㅋㅋㅋ 고맙게도 별같이 나온다.

뒤에 국회의사당 잘 보이나요?

이번 여행에서 부다페스트에 오게 될 줄이야!
유대인 시나고그를 가게 될 줄이야!
질리도록 먹은 돼지고기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될 줄이야!
무엇보다 이 먼 곳에서 교장선생님을 만나게 될 줄이야!!!

인생은 아름다워

Posted by 릴리06

11시 10분 부다페스트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마드리드 공항으로 갔다. 오랜만에 쓰는 PP카드 라운즈 찬스! 예전에는 비행기 타면 또 밥이든 간식이든 주니까 별 필요없기도 했는데 요즘엔 워낙 저가항공이 많아서 물도 사먹어야하는 판이라 라운지가 유용하다.

골고루 갖다 먹었다.

비행이 3시간이 조금 넘는데 단체로 100명 정도가 탄거 같은데 엄청 떠들어 대고 전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거나 다른 승객들을 배려하지 않아서 화가날 정도였다. 다 돌아다니고 비상구 쪽에 모여서 떠들고 머리가 아플지경! 단체로 맞춘 옷에 C D HEMISFERIO NORTE.COM BALATON 15'라고 써있어서 찾아보겠다고 적어놨다가 피곤해서 스킵ㅋㅋ

어쨌든 공항에 내렸는데 바로 숙소 가고싶은 생각도 안들고 어디 앉아서 쉬고 싶은 생각부터 들었다. 정말 너무했어! 짐 찾으려고 기다리는데도 벨트에 서로 올라타고 난리ㅜㅜ

부다페스트 공항은 카트도 1유로 내고 써야한다. 이 야박한 사람들

원래 공항 셔틀을 타면 비슷한 목적지끼리 모아서 집앞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그걸 하려고 했는데 1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공항버스 타고 메트로 타고 숙소까지 찾아왔다. 그래도 돈 절약하고 좋네 ㅋㅋ

메트로 타려고 기다리다가 지하철 오는데 깜놀! 무슨 관광용 옛날 열차인줄 알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헝가리는 세계에서 런던 다으으로 두 번째로 지하철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 역사만큼이나....낡았다. 매우

부다페스트는 계획없이 와서 정보도 없고 해서 한인민박으로 잡았다.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주시는데 주인아저씨가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을 기준으로 부다와 페스트로 나누어지고요.'

네네?? 잠깐만요! 부다와 페스트요? 부다페스트가 2개가 합쳐진거에요?

나름 충격적이었다.ㅋㅋ

어쨌든 숙소에 가니 나처럼 막 도착한 분이있어서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다

우선 헝가리 맥주부터 접수!

트립어드바이저 1위에 빛나는ㅋㅋㅋ반짝반짝

우리집 바로 근처에 있어서 갔는데 서비스가 장난 아니다. 오 파파리코만큼 부담스러운ㅋㅋㅋ 서비스가 좋아야 1등하나보다.

이것도 서비스!

음식도 하나씩 시켰는데 두 접시로 센스있게 나눠준다, 이건 굴라쉬라고 헝가리 전통 스프인데 정말 우리나라 육개장과 비슷해서 한식 먹는 줄알았다. 밥 말아먹고 싶은ㅋㅋ

맛있다!!

사실 외국에서 먹는 크림파스타는 우리나라같지 않은데 까르보나라도 고소하고 맛있었다.

돼지고기 요리 시켰는데 접시 엄청 커서 먼저 놀라고 돼지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근데 이건 소스가 약간 짰다. 곁들인 매쉬포테이토도 짱짱 부드러움!

맥주도 두 병이마 먹어서 정말 또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디저트는 안 시켰는데 디저트 와인과 레몬샤벳도 서비스로 줬다. 뒤에 초콜렛과 레몬첼로까지도!! 완전 서비스로 트립어드바이저 1등한 듯 ㅋㅋ

밥 먹고 나오니까 7시가 다 되어간다. 브라티슬라바가는 기차 예매해야하는데 급하게 가니 6시에 문을 닫았다. 내일 끊지 뭐~

그 유명한 도나우 강이나 보러 강변으로 갔다.

유명한 세체니 다리의 사자

도나우강은 생각보다 컸다. 한강보다는 작지만 유럽의 강들은 생각보다 작아서 비슷한 줄 알았는데 꽤 큰 강이었다. 그래서 부다와 페스트는 이 세체니 다리가 최초로 생기기 전까진 왕래가 힘들어 굉장히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세체니 다리를 지나니 피너쿨러가 있다. 리스본에서 못 타본 오르막길 트램! 왠지 저 위에 가면 부다페스트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일 것 같았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페스트 지역ㅋㅋ

타고 올라가보자~

페스트 쪽은 다 내려다 보이였다. 부다페스트 하면 야경! 이라고 할 정도로 부다페스트는 야경의, 야경을 위한, 야경에 의한 도리라고 한다.ㅋㅋ 야경은 낼 보기로 하고!

이 쪽은 부다 지역쪽인데 해가 이 쪽으로 지고 있었는데 하늘이 엄청 맑아서 아주 깔끔하게 해가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이제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ㅋㅋㅋ 혼자서도 잘 찍어요!

아니!!! 혼자 셀카 찍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외국인지 불쌍한지 한 장 찍어줌ㅋㅋ

내려올 때믄 산책로 따라서 걸어 내려왔다. 다시 세체니 다리를 건넌다.

세체니 다리 앞에 귀여운 동상

세체니 다리를 건너서 강변을 따라서 쭉 걸어왔다. 도나우 강 바로 옆에는 트램이 다니는데 관광용으로 타도 제격이다. 도시의 운치를 더해준다.

야경이 점점 더 예뻐지고 있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 야경투어를 위해서 아껴두는 마음으로 집으로 살랑 살랑 걸어왔다.

참! 돈이 없지 ㅋㅋㅋ 부다페스트는 유로를 쓰지않고 포린트를 쓴다. 유로를 줘도 받긴하지만 환율도 안 좋게 쳐서 그냥 환전하거나 돈을 뽑아 쓰는 것이 낫다.

공항에서도 한 번 뽑았는데 생각보다 오늘 밥먹다가 많이 써버려서 거의 안남음ㅋㅋ

여기는 시티은행이 많아서 좋다. 돈을 뽑으러 갔는데 문 옆에 카드를 읽혀야지 문이 열리게 되어있다. 도둑놈이 많나?

오랜만에 온 한인 숙소!

6인실 방이 꽉 찼다. 내일 아침 한식이 기대된다. 여행하고 제대로 된 한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후후~

여행이 3주가 되자 조금씩 지치기도 하고 덥기도 했는데 오늘 지는 해의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면서 걷는데 갑자기 지금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인지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앞으로 딱 일주일 남았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다녀야겠다.

Everything is fine.

Posted by 릴리06

아침 일찍 우리방에 3 girls가 체크아웃을 하고 난 혼자 방에서 퍼질러 자서 진아언니랑 만나기로 한 10시 20분 전에 깨어버렸다. 후다닥 씻고 (머리는 감지 않은 채) 진아언니를 만나러 나갔다. 진아언니는 2시에 공항으로 가야해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그 동안 쇼핑하려고 찜했던 것들을 사기로 했다.

오늘도 산미구엘 시장으로 갔다. 맛있는 올리브가 있는ㅋㅋㅋ

올리브는 역시 맛있었고 해산물 샐러드같은 거였는데 아무 양념도 되어있지 않아보이지만 재료가 다 신선하고 맛있어서 기본 양념만으로도 훌륭한 맛이 났다. 가스파쵸도 세비야에서 먹은 것처럼 걸죽해보이지 않아서 시켜봤는데 역시 약간 역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스파쵸한테 버림받은 느낌이다.ㅋㅋㅋ

굿굿! 역시 맥주와 함께~

마드리드에서 산 물건은 러쉬와 빔바이롤라, 그리고 투론

러쉬는 우리나라 가격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거 빔바이롤라는 최근에 우리나라에 런칭한 스페인의 핫한 브랜드이다. 그리고 투론은 스페인 사라들의 전통간식, 우리나라의 엿같은ㅋㅋ 많이 사고 싶은데 벌써 뭐가 그리 많은지 캐리어가 포화상태다.ㅜㅜ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진아언니는 2시에 공항으로 떠났다. 이제 나는 정말 혼자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뭔가 허전하고 진아언니 웃음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듯 하다.ㅋㅋ 이게 얼마만에 혼자하는 여행인지 그 동안 참 많은 지인들과 여행을 다녔는데 혼자는 오랜만이라 정말 감회가 새롭다.

언니를 보내고 세라노 거리로 가보았다. 거기는 쇼핑의 거리 ㅋㅋㅋㅋ 빔바이롤라 가방 찾는 것이 있었는데 결국 그 곳에도 그 가방은 없었다. 옛날 제품인가보다. 그래도 몇 개 사서 나옴ㅋㅋ 너무 걸어다녔더니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허기! 이 허기가 반가울 정도다.

까야오로 택시 타고 돌아와서 cafe & tapas라는 프랜차이즈에 갔다. 저녁은 샐러드로 간단하게 떼우고 싶어서! 하지만 연어 샐러드를 시켰더니 연어도 엄청 많고 샐러드 드레싱도 완전 무거워서 배가 엄청 불렀다. 오렌지 주스도 다 먹어버리고ㅜㅜ 배가 커졌나 큰일이다.

계산서를 봤는데 오렌지 쥬스가 5유로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먹었지만 2-3유로였는데 그 동안 함께 다니면서 가격도 안 보고 막 시키던 버릇에 영수증을 보고 놀랐다. 여기 비싼 곳이었구나 ㅋㅋ일반 레스토랑보다 비싼 프랜차이즈라니!!

오늘은 한 일이 없으니 달랑 먹은 사진 두 장밖에 없다. 오늘은 해도 지기 전에 집에 들어가서 씻고 누워서 쉬면서 앞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밀린 블로그를 정리했다. 물론 모두 하진 못해서 지금 부다페스트 가는 비행기에서 마무리하고 있지만!

내일은 부다페스트로 갑니다! (사실 지금 가고 있음ㅋㅋ)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스페인 아웃을 위해서 마드리드로 간다. 이번 여행 중 유일하게 가 본 도시이다. 원래 계획은 진아언니만 마드리드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와 혜린이는 스페인 남부를 더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혜린이는 포르투갈에 남았고 오늘부터 17일 빈에 가기 전까지의 일정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었으니까 뭔가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마드리드에 가서 쉬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좀 풀고 동유럽으로 가는 것이다. 17일에 마드리드에서 빈으로 가는 비행기는 환불이 안되는 티켓이라 짜이찌엔 공중 분해 시켜버리고 나는 새로 부다페스트로 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이제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일정을 마치고 부다페스트와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의 도시)를 둘러보고 비엔나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선택의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지금 동유럽 여행을 하고계신 교장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비록 브라티슬바야에서 1박2일밖에 함께 하진 못하지만 겸사겸사 동유럽의 파리라고 불리는 부다페스트도 둘러보고 이베리아 반도의 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그 때 그 때 하기로 하고 어쨌든 나는 마드리드로 간다.

그라나다에러 마드리드는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리는 프리미엄 버스를 선택했다. 일반 버스는 18유로인데 이건 43유로!! ㅋㅋㅋ 편하게 가자~

아침 9시 버스였는데 버스 안은 밤같이 나왔다.

앞에 개인 모니터도 있어서 우리는 겨울왕국을 보았다. 노래만 들어도 좋은 명작이다! 특히 엘사가 Let it go를 부르는 그 영상은 표정, 몸짓 하나 하나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 같다. 그 부분만 한 5번 돌려본 듯ㅋㅋ

이 버스는 승무원도 한 명 같이 타는데 1시간쯤 가니까 밥도 준다. 요거트, 빵, 버터와 잼, 에너지바가 들어 있고 커피도 바로 에소프레소로 내려준다. 2시간쯤 더 가면 스낵도 간식으로 준다. 화장실도 버스 화장실 치고는 매우 깨끗하다.

휴게소 들리지 않고 계속 달려서 버스는 4시간 반만에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안녕 마드리드!

마드리드에서 진아언닌 미리 한인 숙소를 예약했고 나는 한인숙소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아서 언니 숙소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로 2박 끊었다. 언니 내일 가면 하루는 좀 쉬었다가 동유럽으로 넘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오늘부터 나는 혼자 여행할 마음의 준비를 시작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진아언니와 간 곳은 산 히네스!

4년 전 이곳에서 츄러스를 먹고 완전 반해버린 그곳이다.

찐득한 초코라떼에 듬뿍 찍어서 한 입 먹으면!!

음...왜 그 때 그 맛이 아닐까? 이 곳에서의 추억은 내 기억 속에서 왜곡되어 있었나? ㅋㅋ 요즘에 워낙 우리 나라도 츄러스를 바로 따뜻하고 맛있게 만들어주는 곳이 많아서 산 히네스의 차가운 츄러스가 성에 안 찼나보다.

그래서 뚱뚱이 추러스도 시켰는데 이름이 츄러스가 아니라 달랐는데 기억이.... 어쨌든 반죽은 츄러스보다 더 쫀득한 느낌이지만 츄러스가 더 맛나긴하다. ㅋㅋㅋ

그래도 초콜라떼는 여전히 맛있었다.

츄러스 먹고 마요르 광장쪽으로 갔다가 산미구엘 시장으로 갔다. 온갖 먹거리들을 팔고 있어서 내가 먹고싶은 걸 바로 사서 테일블이나 바에서 먹으면 된다. 4년 전엔 거의 끝날 무렵 가서 아쉬움에 발길을 돌렸던 그곳!

유럽 사람들은 올리브로 다양한 요리를 해먹는데 올리브 요리만 팔고 있는 가게의 음식이 먹음직스러웠다. 치즈랑 토마토, 해산물, 하몽 등을 이용해서 간단히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맥주는 독일맥주였는데 기억이...ㅋㅋㅋ 어쨌든 드래프트로 시켰다. 여기 사람들은 맥주를 따를 때 일단 맥주를 쭉 따르고 맛있는 거품이 나오도록 일정량을 계속 쭉 흘려보내고 나중에 나오는 맛있는 거품을 위에 만들어 준다. 한 잔 시키면 반 잔은 더 버리면서 맥주를 따라주는데 그 거품이 완전 맛있다.

올리브 완전 최고 맛있음!!!!!! 절여서 엄청 짠 그런 올리브가 아니라 생과에 양념정도만 된 올리브라 정말 식감이 더 단단하면서도 풍부하다고 해야하나? 아 어쨌든 최고!!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앞으로는 좀 안 절여져 있는 올리브를 찾아봐야겠다.

원래는 진아언니만 프라도 미술관 가고 나는 커피숍에서 블로그나 정리하려고 했는데 (우린 마드리드인데 블로그는 포르투갈 마지막밤에 머물러 있었음ㅋㅋ) 프라도 미술관에 같이 갔다.

프라도 미술관 정말 좋았는데 사실 기억 나는 건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과 고야의 마하 작품밖에 없어서 처음 보는 기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ㅋㅋㅋ 그리고 6-8까진 무료입장이니까!!

5시 20분 정도부터 줄을 서서 우린 거의 앞에 서있었는데 뒤에는 줄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요즘 보통 많이 찍게들 해주는데ㅜㅜ

찍으면 안되는 줄 모르고 찍었던 보쉬의 작품 2개

그리고 프라도 최고의 유명작품,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2시간 밖에 못 보면서도 오디오 가이드도 빌렸다. 한국 오디오 가이드는 잘 없기도 하고 좀 알면서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던 적이 많았다. 자기 나라 언어가 지원이 되어서 오디오 가이드 듣는 외국인들이 부러웠다. ㅋㅋ 그래서 나도 한국어가 지원이 되면 무조건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려고 한다.

8시까지 알차게 작품을 보고 나왔다. 굿굿!!

오늘은 언니와의 마지막밤이니까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역시 카바로 시작 ㅋㅋㅋ

글라스로 시키면 보통 병을 가져와서 앞에서 따라주는데 옆에서 진아언니가 더더더 계속 그러니까 완전 컵 끝까지 따라줬다.ㅋㅋㅋ 두 번째 시켰을 땐 아예 병채로 주면서 따라먹으라고ㅋㅋㅋ 4잔을 마셨는데 6잔 양은 되었을 듯하다.

돼지고기 요리랑 계란 요리를 하나씩 시켰다.

돼지고기는 생각보다 부드럽도 곁들여진 크림소스와 잘 어울어졌고 계란 요리도 밑에 감자와 햄이 맛있었다. 스페인에 이런 계란 요리가 있는 것 같은데 감자, 햄 등을 넣고 계란 반숙에 막 섞어서 먹는다. 한국 가서도 해볼만한 요리다.

이건 종업원의 추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야채 라자냐같은 느낌이다. 겹겹이 라자냐 파스타 대신에 가지와 다른 넓적한 야채들이 들어가있다.

이건 타파스인데 왜 이리 많니...배가...너무....부르다.

그래도 디저트 안먹으면 아쉬우니 홈메이드 당근 케이크까지 클리어!

배가 너무 불러서 우리 집이 있는 까야오 역까지 설렁설렁 걸어왔다. 10시가 넘은 시간에 솔 광장은 정말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다들 관광객인지 원래 스페인 사람들이 밤문화를 즐기는지 모를 일이다.

진아언니와 나는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서 함께하는 마지막 밤을 따로따로 보냈다.ㅋㅋ

Anyway!

내 숙소 이야기를 좀 하자면 정말 깨끗하고 조용하고 2층 침대도 없고 넓어서 마음에 들지만 다시 한 번 내가 왜 도미토리를 이제 안 가려고 했었는지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제 나는 숙소에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고 그런 불편을 감수하며 여행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다. 2년 전부터 그런 걸 잘 느끼고 있었는데 어쩌다 또 도미토리에 오게 되었는지 어쨌든 내일은 4인실을 나 혼자 쓴다고 하니 다행이다. 다음엔 또 이번엔 괜찮겠지 생각하지 말자!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숙소 제외하고 유일하게 예약하고 왔던 알함브라 궁전을 간다. 하지만 혜린이 것까지 3장을 예매해서 1장이 남았다. 14유로에 10%예약비까지 해서 15.4유로나 되는데 아까워서 진아언니랑 나는 매표소 앞에서 팔아보기로 했다. 암표팔이ㅋㅋ

알함브라 궁전은 당일티켓을 구하려면 한 시간은 줄을 서야하고 그 마저도 못 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을 찾았는데 두 명이서 왔다...윽...그런데 한 분은 알함브라에 별 흥미가 없고 다른 한 분은 보고 싶어하는 상황! 그런데 결국 표를 못구하면서 친구 한 명만 들어간다며 우리에게 표를 샀다. 어설픈 암표상인 우린 착하게도 12유로에 팔알다.ㅋㅋㅋㅋ 혜린아 미안하다.ㅋㅋ

그것도 좋다고 오예

고맙다고 커피프라페까지 얻어 먹음!!

우리도 티켓들고 알함브라로 들어갑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크게 네 곳으로 구분된다.

처음으로 간 곳은 알함브라의 정원으로 먹을거리까지 생산했던 헤네랄리페!

헤네랄리페는 궁과는 아주 조금떨어져 있어서 궁쪽을 바라보기 좋다.

알함브라궁전은 요새로 지어진 곳이라서 충분한 물을 공급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상류의 물길을 끌어다가 이곳 정원에 끊임없이 돌게하고 그 물길을 궁까지 이어놓았다.

정원에는 많은 분수가 있고 알함브라에는 고여있는 물은 없다고 할 정도로 물을 잘 활용하고 있었다. 궁을 계속 둘러볼수록 궁전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물을 보며 알함브라 궁전의 물의 궁전임에 틀림없다고 생각을 했다.

군데군데 심어진 꽃과 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물을 운반하기 위해서 계단 양 옆에 물길을 내 놓았다. 그리고 중간에 웅덩이를 만들어 속도를 늦춰서 무거운 모래를 가라앉혔다고 한다.

여기는 이슬람인들의 목욕탕인데 안에는 별 것은 없고 지붕에 별 모양의 구멍이 예뻤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카를로스 5세 궁이다. 이슬람양식의 알함브라 궁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양식을 보여주는데 그라나다에서 이슬람 세력을 모두 몰아내고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건물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밖은 사각형의 건물이지만 안은 둥근 원형이다. 별로 특별한 점은 없는 단순하게 크기만한 건물!

특이한 점은 기둥이나 벽면에 안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돌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는데 엄청나게 깎아댔는지 정말 하나의 돌같이 맨들맨들하다. 돌을 이렇게까지 깎아내다니 노예의 피와 땀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저 카를로스 5세 궁은 알함브라에서 이슬람의 건축양식이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비교수준밖에 안되는 것 같다.

세 번째로 간 곳은 알함브라 궁전의 백미 나스르궁이다.

이곳은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을 할 수 있어서 우리는 1시 입장이라 30분을 기다려서 입장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건물이나 정원 가운데는 꼭 작은 분수대가 있는데 언덕 위에 위치한 알함브라 궁전에 끊임없이 물이 돌게 한다는 것은 사막에서 생긴 종교인 이슬람에서는 권력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라나다도 풍경이 마치 사막같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창문과 벽 옆에 만들어진 의자들이 마음에 든다.

기하학적인 무늬가 얼마나 작고 섬세한지 계속 보고 있다보면 이 사람들 정말 집요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더 경이롭다는 생각도 든다.

마치 종유석같이 표현된 천장이다. 저 파란색 염료는 당시 금보다도 더 비쌌다고 한다.

사자의 중정은 나스르 궁에서도 가장 넓고 유명하다.

나스르궁에서 찾은 다양한 모양의 타일들인데 현대의 타일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세련미가 있다.

마지막 네 번째로 간 곳은 알카사바로 알함브라 궁전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부분으로 벨라탑이 있고 요새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래서 그라나다와 주변 풍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하지만 건물은 현재 거의 나아있지 않다.

그라나다도 올드 시티쪽은 정말 골목도 좁고 복잡하다.

우리가 그라나다에서 할 일은 알함브라 궁전을 보는 것밖에 없으므로 지금부터는 아무거나 해도 된다.ㅋㅋ 일단 밥을 먹으러 타파스 집에 갔는데 낮부터 시끌시끌하다. 서서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자리나기도 싑지 않아서 센터쪽으로 왔다.

가장 번화한 이사벨 여왕의 동상이 있는 광장이다. 여왕의 긴 옷자락이 밑에까지 흘러내리도로고 표현한 것이 신기하다. 그 앞에 남자는 나폴레옹! 이사벨 여왕이 나폴레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줬지만 그녀가 죽은 후 나폴레옹은 더 이상 후원을 받기 힘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찾아간 식당에서 일단 알함브라 맥주부터 한 잔!! 맛있다 맛있다.

줄줄줄 음식이 나갑니다~

지금 나의 상태는 살이 뒤룩뒤룩 쪄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상태다. 배에 베이스가 많아졌다. ㅜㅜ 슬프다. 스프도 대접으로 주고 밥도 많아서 또 디저트도 못 먹었다.

소화시키려고 돌아다니면서 본 그라나다 성당. 여기도 꽤 규모가 컸다. 하지만 우린 들어가지 않았다. ㅋㅋ

조금 돌아다니다 다시 디저트를 찾아 갔다. 스쿱으로 팔기도 하지만 특이하게 아이스크림 케이크 같은 것을 조각케이크 모양으로 잘라서 콘 위에 올려준다.

엄청 맛있다고 블로그에 극찬이 되어 있고 모양도 특이하고 전통있는 아이스크림 집이라서 기대!!!

으흐흐 먹어볼까?

맛을? 낫띵 스페셜~ 그리고 좀 느끼해서 썩 맛이 없었다. 이번 여행하면서 먹은 것 중 제일 별로였다.ㅋㅋㅋ

느끼함을 달래러 던킨도넛으로 갔다. 여기는 아이스커피를 시켜도 미지근하게 나오고 성에 안차서 차라리 프랜차이즈를 가는게 낫다. 스타벅스 찾다가 못찾아서 간 던킨도 대만족이다!

우리는 숙소로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블로그만 보면 뭔가 끈임없이 먹기만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도 비슷하다.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부대껴하고 있음.ㅜㅜ

숙소에 와서 씻고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다 알함브라궁전 한 번 보고 또 블로그 좀 쓰다가 알함브라 한 번 보고!! 우리집이 최고다!!

9시가 넘어서야 해가 지기 시작한다. 우리도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우리 숙소 앞에 광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연주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말했는데 거짓말처럼 그 곡을 연주해주었다.

비록 연주솜씨가 좋진 않았지만 라이브로 알함브라 궁전 앞에서 이 기타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감동스러웠다.

그 광장에서 우리도 맥주를 마시며 튀긴 가지와 깔라마리 요리를 먹었다.

깨끗하게 씻고 개운한 몸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며 진아언니와 이야기를 나눈 시간은 이곳의 분위기와 함께 어울어져 오래 기억에 남을 것같다. 그 뒤에도 다른 기타연주자가 와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해주었다. 뭔가 끊이없이 감성적이게 되는 밤이다.

알함브라 궁전은 나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무엇을 추억하게 해줄까?

Posted by 릴리06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평평한 세비야에서 자전거는 좋은 교통 수단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애매하게 멀어 걷긴 더운 스페인 광장을 다녀오기엔 더욱 제격이다.

백일섭 아저씨가 스페인 광장을 마차를 타고 돌면서 스페인을 다 보는 걸 같다는 명언을 남겼는데 정말 딱 그런 느낌의 스페인 광장이다.

스페인 광장의 둘레에는 각각 도시별로 특색있는 디자인과 그림으로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엄청나게 많은 타일 의자들이 하나하나 모두 섬세하다.

운하도 만들어놓았는데 우리는 카약을 너무 열심히 탔기 때문에 노를 젓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ㅋㅋㅋ

광장은 정말 넓고 아름다운데 사진이 표현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앞에 정원도 멋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은 곳이다.

오늘은 머리도 감지 않고 살이 퉁퉁 쪄서 얼굴이 찐빵이 되었으므로 뒷모습 사진밖에 못쓰겠다.

세비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웨딩촬영하는 사람들!

하지만 너무 웃긴건 뒤에 따라오는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는 사진작가님ㅋㅋㅋㅋ 여행객들도 DSLR 들고 다니는 시대에 똑딱이라니!!

우리가 빌린 자전거! 생각보다 자전거타도 별로 덥지 않았다. 오히려 바람이 더 시원했다.

세비야에는 자전거 도로가 엄청 잘 되어있어서 세비야 여행을 한다면 자전거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바닥에 자전거 모양의 판이 붙어있는데 그 모양따라서 쭉 자전거를 타면되고 아스팔트 길에는 녹색으로 색칠되어 있다.

2시간만 타고 자전거를 반납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세비야 대성당 근처에 있는 돈 후안 뭐시기라고 하는 레스토랑인데 내가 들고 다니는 안달루시아 가이드북에 저자가 단골로 소개하고 있는 집이라서 선택!

일단 하몽은 정말 맛있었다. 진아언니랑 동시에 지금까지 먹었던 하몽중에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던 하몽!

리조또 NG

크림 페투치니 NG

장조림같은 고기 NG

타파스로 시켜서 다행이고 또 다행히 우리 주문이 하나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디저트도 먹지 않고 나왔다. 진아언니와 나는 이곳을 하몽 맛집으로 인정했다.ㅋㅋ

그래도 디저트는 먹어줘야하니 빵집으로 갔다.

뺑오쇼콜라와 애플파이 그리고 에스프레소

세비야 에어비앤비 주인장의 배려로 우리는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4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그라나다로 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갔다.

3시간 조금 안걸려서 그라나다에 도착해서 우리 숙소를 찾아갔다. 마당에 오렌지 나무가 참 예쁘다.

복층으로 된 우리의 그라나다 숙소. 이곳도 역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숙소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멋있었다. 저 곳이 내일 갈 알함브라 궁전이다. 전망대가 집 안에 있는 느낌이다. 자면서도 게속 눈을 뜨고 보게 된다.

테라스에 앉아서 앞에 슈퍼에서 사온 빵과 크림치즈, 샴페인, 그리고 라면 한 개에 계란 두 개 넣어서 끓이고 계란 두 개는 계란찜을 해서 먹었다. 굿굿

진아언니는 엄마같다.ㅋㅋ

준비하고 공부한 것이 없어서 밤에 진아언니랑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다큐멘터리 50분정도 짜리를 다 보고 잤다. 그냥 알함브라라는 이름만 알고 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알함브라, 기다려!

Posted by 릴리06

세비야에서는 딱 세가지만 볼거다. 그런데도 이틀이라는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스페인광장

세비야 대성당은 성수기에는 예약을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라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다. 가이드북에는 9:30오픈이라고 되어있는데 어제 우연히 만난 미희가 11시 오픈이라고 이야기해줘서 다행히 헛수고 하는 일은 덜었다. 참! 어제 우연히 플라멩고 예약하러 갔다가 미희까지 만났다. 세상 참 좁다~

11시 맞춰갔지만 20분쯤 기다린 것 같다. 그래도 오전엔 날이 시원해서 다행이다.

이 동상은 입구에 있는 동상인데 종탑 꼭대기에 있는 동상의 카피라고 한다. 가이드북에선 풍향계라고 하는데 이건 너무 커서 움직이긴 힘들 것 같고 종탑 꼭대기에선 그런 기능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방패를 저렇게 크게 만들었나?

세비야 대성당을 들어수는 순간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무거운 공기에 말문이 막힌다.

성당 가장자리에 쭉 다양한 예배당이 있는데 한 곳 한 곳 정성스러운 믿음의 손길이 묻어난다. 내가 만약 천주교 신자였다면 유럽 여행을 하면서 믿음은 정말 강하고 깊어졌을 것 같다.

사실 이 성당의 가장 큰 볼거리는 콜롬버스의 관이다. 생전에 인도를 찾겠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서 정치적인 곤욕을 치렀던 그는 죽어서도 스페인땅을 밟지 않겠다고 해서 쿠바에 안치되었다가 다시 이 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의 유언에 따라서 스페인땅을 밟지 않기 위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 되었다.

당시 스페인은 여러 왕국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콜롬버스를 지지했던 왕은 앞에서 의기 양양한 모습으로, 콜롬버스를 비난했던 왕은 뒤에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져온 3000톤의 금으로 화려하게 지어진 재단이다. 비록 사진엔 우중충하게 나왔지만 그 화려함은 엄청났다.

그 외에도 성당 곳곳을 둘러보았다. 당시 이 정도의 성당을 짓기 위해서는 엄청난 권력과 부, 종교적 정치적인 힘이 필요했을 것 같다. 현재도 세계에서 바티칸 성당, 영국의 세인트폴 성당 다음으로 큰 성당이다.

세비야 대성당은 크게 종탑과 성당, 그리고 아름다운 오렌지 중정으로 나누어진다. 성당을 다 둘러보고 종탑으로 올라갔다. 예쁜 오렌지 나무가 가득한 정원도 보인다. 이 오렌지는 무어인들이 아프리카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엄청난 하모니을 자랑하는 종들ㅋㅋㅋ 한 두개가 아니라 그런 소리가 나나보다.

이 오렌지들은 대부분 익지않아서 녹색이었는데 오렌지가 주황색으로 모두 물들어 있으면 얼마나 예쁘고 향기로울까 생각하며 정원을 감상했다.

세비야 대성당을 오전에 다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너무 더워서 맥주무터 한잔!

차가운 토마토 스프 카스파쵸! 이 스프의 매력에 빠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질고 아치 토마토케찹에 마요네즈 섞은 맛이랄까? 나쁜 맛은 아니었지만 내가 기대한 맛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 다시 시도해보고 싶다.

오징어 먹물 파스타! 위에 얹힌 관자가 맛있었다.

다 수준 이상의 맛을 내는 식당이었다. 굿굿! 다 타파스로 시킨 건데도 양이 정말 많아서 배 터지는 줄ㅜㅜ 먹는 양을 줄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오늘도 빠질 수 없는 디저트까지 식사 완료!

점심 먹고 내일 널널하게 보다가 알함브라로 이동하게 위해서 알카사르까지 보기로 했다. 알카사르는 알함브라 궁전과 같이 이슬람양식의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유독 많은 타일들과 그 변천을 보여주는 전시도 하고 있었다.

이슬람에서 네모난 방은 지구를 둥근 천장의 돔은 우주를 상징한다고 한다. 대사의 방이 가장 화려한데 이는 이곳을 방문한 다양한 왕국의 손님들에게 자기 나라의 권력과 힘, 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줘야하기 때문이다.

이 곳의 타일도 다양하고 예뻤다. 같은 듯해도 조금씩 다르다.

이베리아 반도의 다양한 이슬람 양식의 건물들은 예쁜 그림과 예쁜 장식을 해서 아름다운 것이 안
라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기독교 양식의 건축물보다 더 매력적이다.

알카사르궁의 기하학적인 무늬가 너무 예뻐서 에코백도 하나 샀다. 음훼훼! 잘 들고 다녀야지~

궁 이외에도 알카사르에는 잘 가꾸어진 넓은 정원이 있다.

알카사르까지 다 보고 나오니 4시! 점점 날이 후끈해진다. 우리도 시에스타를 즐기러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러쉬를 발견하더 들어가봤더니 우리나라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깜놀! 그럼 좀 사볼까?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슈렉팩과 혜린이의 강력 추천 제품인 angels on bare skin을 샀다.

샘플을 준다고 해서 샴푸도 받았는데 작은 통에서 테스터를 직접 담아서 준다. 한국 가기 전에 좀 더 살까 고민 좀 해봐야겠다. 하지만 무게와 부피가 부담되기도...

물이랑 과일, 요거트를 좀 사러 마트에 갔다가 충격적인 것을 발견!

토마토 스프 가스파쵸는 이렇게 색깔이 그렇구나... 빨간 토마토스프를 바란 내 기대에 다시는 가스파쵸를 시도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덥지근한 오후시간을 숙소에서 보내고 저녁에 예약해놓은 플라멩고를 보러 나갔다. 플라멩고 박물관에서 하는 플라멩고 공연은 소공연장이었지만 사람들로 꽉 찼다.

기타, 노래, 춤 모두 훌륭하서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멋있었다. 온 몸이 악기가 되어 소리도 내고 표정과 손짓발짓 하나하나에 숨죽이고 사람들이 열광했다. 한국에서도 플라멩고 공연을 한다면 찾아 보고싶다.

정말 멋있다고 진아언니랑 흥에 올라 나오면서 저녁 겸 술 한잔 할겸 예쁜 타파스가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정말 눈으로 먹어도 좋을 정도로 예쁘다.

우리는 이중에 타파스 몇 개와 카바(스페인 샴페인)를 마셨다. 굿굿 계산하고 나오는데 생각보다 타파스도 비싸지 않고 맛있었다.

그리고 간 2차 산타크루즈 타파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늦은 밤이라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겨우 바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튀긴 가지를 먹었다. 새우튀김도!

여기 사람들은 와인에 탄산음료도 타먹고 다양하게 먹는다. 우리도 그걸 시켜먹어 봤는데 가볍게 음료처럼 마시기 좋은 것 같다.

완전 시끌벅적한 타파스 좋아!! ㅋㅋ 스페인 사람들의 활기가 느껴진다.

술도 마시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밤에도 빛나는 세비야 대성당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겼다.

뒤에도 셀카 남기는 커플ㅋㅋ

세비야는 스페인스러움으로 가득 찬 도시인 것 같다. 멋진 대성당과 알카사르 궁전 그리고 로맨틱한 오렌지 가로수와 떠들썩한 파타스가 마음에 든다. 아무리 돌아댕겨도 길을 잘 모르겠는 미로같은 골목까지도!!

하지만 히터 바람이 불어오는 찌는 듯한 더위는 익숙해지기 힘들 것 같다.ㅋㅋ

Posted by 릴리06

오늘도 역시 늦은 기상으로 체크아웃타임 임박해서 후다닥 챙기고 스페인 세비야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

혜린이는 포르투갈이 좋아서 그냥 눌러앉기로 했고 진아언니랑 나는 포르투갈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터미널 앞에서 마지막으로 혜린이와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수모 나뚜랄 나란하!

근데 충격적인 빵이 있었는데 말린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빵이었다. 그냥 봤을 때 나는 당연히 견과류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아저씨가 와서 이 빵 어떠냐고...ㅜㅜ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할 줄 알았으면 말리지 ㅋㅋㅋ 어쨌든 포르투갈 빵인가보다.

이제 떠난다.

차오, 포르투갈!
차오, 혜린!

버스에서 먹은 마지막 우리의 포르투갈 나타.

4시간 반을 달려서 버스는 세비야에 도착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뜨거운 바람이 계속 훅훅 불어온다. 누가 도시에다 히터를 틀어놓았는지...... 6시가 넘은 시간인데 더위가 살벌하다.

땀을 줄줄 흘리며 숙소에 도착했다. 친절한 주인장 아저씨에게 많은 정보를 얻고난 후 우리는 세비야의 충격적인 더위에 놀란 마음을 에어컨 바람으로 달래고 있었다.

세비야의 우리 숙소!

신기한 숨어있는 싱크대 수납장. 이케아 가구라고 한다. 에어비앤비에서 보통 이케아 물건이 싸고 품질과 디자인도 괜찮아서 많이 쓰는 것 같다.

또 가만히 있으니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나왔다. 스페인의 맛있는 음식들을 다 먹어버릴테다!

타파스 가는 길에 만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세비야 대성당이다. 이렇게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만나게 될 줄이야. 특히 종탑의 하모니는 충격 그 자체였다. 많은 종이 한꺼번에 치니까 엄청 맘대로 치는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이 웃겨서 많이 웃었다. 나중에는 그 종소리가 그리웠다.

성당아, 내일 자세하게 들어봐줄게.ㅋㅋ

가로수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세상에!!
가로수가 오렌지 나무라니!
너무 낭만적이잖아!

오렌지 가로수길을 따라. 도착한 타파스 집에서 찬샘이 추천해준 크루즈깜포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튀긴가지, 깔라마리, 하몽을 시켰다. 익숙한 음식들이 반가웠다. 특히 튀긴 가지는 지난 스페인 여행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인데 완전 엄지척! 중독성 있는 맛!

첫번째 집에서 한 잔 하고 두번째 타파스 집으로 이동!!

이 집은 천장에 하몽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스페인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자리에 앉지 않고 바에 서서 타파스와 맥주를 가볍게 마시는 문화도 나는 참 좋다.

주문 나가는 요리를 보면서 맛있어 보이면 하나씩 시켜먹다 보니 엄청 배부르게 많이 먹었다. 소화도 시킬켬 최근에 생긴 새로운 공간(?)으로 갔는데 상점들도 많고 레스토랑, 그리고 옥상에는 전망대도 있다고 하는데 세비야에서 현대식 건물이란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냥 사진만 몇 장 찍고 돌아왔다.

저녁에 배도 고프고 너무 더워서 맥주를 많이 마셨더니 밤에 컨디션이 좀 안 좋알다. 단순히 이동때문에 피곤해서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갑작스러운 더위에 맥주를 마신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 정말 사막같이 사람의 진을 빼는 더위다. 아프리카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안달루시아 지방이라는 것을 절감한다. 맥주는 이제 먹고싶어도 한 잔만 하는 걸로!!^^

포르투갈은 정말 시원했는데ㅜㅜ
그늘에서의 그 서늘한 바람이 벌써 그립다.

Posted by 릴리06

10시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수영을 했다. 바다 수영은 스노우클 없으면 딱히 재미가 없는데 잔잔한 수영장 물놀이는 맘껏 헤엄칠 수 있어서 좋다.

오후 카약킹까지 숙소에서 예약을 하고 우리는 비치로 나갔다. 우리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비치로 나왔는데 절벽과 함께 그 속에 쏙 숨어있는 비치와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참 멋지다.

하지만 쏟아지는 햇빛으로 인해 해안가따라 걷기는 빨리 포기되고 우리는 빠른길로 도나안나 비치를 가기로 했다. 가는 길도 땡볕이긴 마찬가지다. 가다가 더위 식히러 오는 휴양지에서 더위먹는 줄 알았다.

돈나안나 비치 가기 전에 쓰러질 것 같아서 우린 맥주를 마시러 들어갔다가 점심까지 먹어버렸다.

사진 안찍은 음식도 있는데 너무 많이 시켜버렸는지 엄청 많이 남겼다. 역시 더위를 먹어서 안먹혔던게야...

정신 차리고 찾아간 도나안나 비치!

너무 더워서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바닷물은 정말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래서 우리는 비치에 누워 잠을 잤다.ㅋㅋㅋ

더 머물고 싶었지만 다시 카약투어를 위한 장소로 이동해야했다. 또 땡볕! 그리도 흰 건물과 오렌지빛 지붕은 참 예쁘다.

카약투어 떠납니다.두둥!

구명조끼도 입고~

힘이 좋은 혜린이는 혼자 타고 진아언니랑 나는 같이 타기로 했다. 강에서는 카약을 타봤는데 바다에서는 처음이라 파도가 셀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어쨌든 출발~

해안 동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정말 영화같은 풍경들을 만났다. 카약이 생각보다 바다에서도 안정적이어서 무리없이 투어를 마쳤다. 배 타는 거, 동물 타는 거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바다 카약만의 매력이 있었다.

사진은 못찍어서 아래 사진은 끝나고 돌아가면서 다른 사람들 카약투어하는 모습을 찍었다. 절벽해안 사이사이에는 모래비치가 있는데 정말 아무도 없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아서 하루 더 있다면 꼭 가고 싶었다.ㅜㅜ 2박은 짧아~

다른 투어는 카약을 길게 이어서 쭉 끌어준다. 우리도 저렇게 해주지, 재밌어 보인다.ㅋㅋ

다시 요트정박장으로 돌아오고 카약투어는 끝이 났다. 라고스 절벽해안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의 액티비티로 에너지 업!

7시를 훌쩍 넘겨서 투어가 끝나서 찾아놓은 맛집 중에 정말 가고싶은 곳이 있어서 찾아갔다. 그런데 8시에 갔는데 웨이팅이 최소 2시간이란다... 오 마이 갓!! 우리는 설마 2시간이겠어? 다들 기다기다가 돌아가서 한 시간정도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기다렸다가 결론을 세 시간을 기다려 11시가 다되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이렇게 오래 기다려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이쯤 되면 드는 생각은 니가 얼마나 맛있나 두고보자!!

일단 오늘은 포르투갈의 마지막밤이니까 비노베르데 한 병을 또 오픈! 추천해준 와인인데 맛있었다.

음식도 정말 저렴한데 양은 뭐 거의 3인분 가까이 나온다. 맛도 정말 굿굿!! 파스타는 11유로 정도였는데 새우가 30개 정도는 들어있는 듯하다. 우리가 새우 10개 가까이를 남길 정도니 정말 저정도는 되어야 새우 파스타라고 앞으로는 이야기하자.ㅋㅋㅋ 새우 요리 소스도 정말 맛있고 조개도 굿굿! 세 시간은 다시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가고 싶은 식당이긴 하다.

요리 세 개를 먹고 나니 정말 우리가 사랑하는 디저트를 먹을 한 치의 구멍도 없다. 그래서 결국은 디저트는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12시가 넘어서 택시를 타러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다. 대부분의 가게도 문을 열었고 심지어 아이들이 회전목마를 타고 있다. 휴양지는 휴양지인가 보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아이들도 밤 늦게까지 잘도 논다. 밤문화 우리나라 저리 가라!!ㅋㅋ

Anyway!! Last night in Portu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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