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49

[D+18] 마드리드 추억놀이

오늘은 스페인 아웃을 위해서 마드리드로 간다. 이번 여행 중 유일하게 가 본 도시이다. 원래 계획은 진아언니만 마드리드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와 혜린이는 스페인 남부를 더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혜린이는 포르투갈에 남았고 오늘부터 17일 빈에 가기 전까지의 일정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었으니까 뭔가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마드리드에 가서 쉬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좀 풀고 동유럽으로 가는 것이다. 17일에 마드리드에서 빈으로 가는 비행기는 환불이 안되는 티켓이라 짜이찌엔 공중 분해 시켜버리고 나는 새로 부다페스트로 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이제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일정을 마치고 부다페스트와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의 도시)를 둘러보고 비엔나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D+17]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오늘은 숙소 제외하고 유일하게 예약하고 왔던 알함브라 궁전을 간다. 하지만 혜린이 것까지 3장을 예매해서 1장이 남았다. 14유로에 10%예약비까지 해서 15.4유로나 되는데 아까워서 진아언니랑 나는 매표소 앞에서 팔아보기로 했다. 암표팔이ㅋㅋ 알함브라 궁전은 당일티켓을 구하려면 한 시간은 줄을 서야하고 그 마저도 못 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을 찾았는데 두 명이서 왔다...윽...그런데 한 분은 알함브라에 별 흥미가 없고 다른 한 분은 보고 싶어하는 상황! 그런데 결국 표를 못구하면서 친구 한 명만 들어간다며 우리에게 표를 샀다. 어설픈 암표상인 우린 착하게도 12유로에 팔알다.ㅋㅋㅋㅋ 혜린아 미안하다.ㅋㅋ 그것도 좋다고 오예 고맙다고 커피프라페까지 ..

[D+16] 무더위에 자전거 타기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평평한 세비야에서 자전거는 좋은 교통 수단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애매하게 멀어 걷긴 더운 스페인 광장을 다녀오기엔 더욱 제격이다. 백일섭 아저씨가 스페인 광장을 마차를 타고 돌면서 스페인을 다 보는 걸 같다는 명언을 남겼는데 정말 딱 그런 느낌의 스페인 광장이다.스페인 광장의 둘레에는 각각 도시별로 특색있는 디자인과 그림으로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엄청나게 많은 타일 의자들이 하나하나 모두 섬세하다.운하도 만들어놓았는데 우리는 카약을 너무 열심히 탔기 때문에 노를 젓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ㅋㅋㅋ광장은 정말 넓고 아름다운데 사진이 표현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앞에 정원도 멋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은 곳이다. 오늘은 머리도..

[D+15] 스페인다운 도시, 세비야

세비야에서는 딱 세가지만 볼거다. 그런데도 이틀이라는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스페인광장 세비야 대성당은 성수기에는 예약을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라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다. 가이드북에는 9:30오픈이라고 되어있는데 어제 우연히 만난 미희가 11시 오픈이라고 이야기해줘서 다행히 헛수고 하는 일은 덜었다. 참! 어제 우연히 플라멩고 예약하러 갔다가 미희까지 만났다. 세상 참 좁다~ 11시 맞춰갔지만 20분쯤 기다린 것 같다. 그래도 오전엔 날이 시원해서 다행이다. 이 동상은 입구에 있는 동상인데 종탑 꼭대기에 있는 동상의 카피라고 한다. 가이드북에선 풍향계라고 하는데 이건 너무 커서 움직이긴 힘들 것 같고 종탑 꼭대기에선 그런 기능일 수도 있을 것 ..

[D+14] 올라! 에스파냐

오늘도 역시 늦은 기상으로 체크아웃타임 임박해서 후다닥 챙기고 스페인 세비야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 혜린이는 포르투갈이 좋아서 그냥 눌러앉기로 했고 진아언니랑 나는 포르투갈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터미널 앞에서 마지막으로 혜린이와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수모 나뚜랄 나란하! 근데 충격적인 빵이 있었는데 말린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빵이었다. 그냥 봤을 때 나는 당연히 견과류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아저씨가 와서 이 빵 어떠냐고...ㅜㅜ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할 줄 알았으면 말리지 ㅋㅋㅋ 어쨌든 포르투갈 빵인가보다.이제 떠난다. 차오, 포르투갈! 차오, 혜린! 버스에서 먹은 마지막 우리의 포르투갈 나타.4시간 반을 달려서 버스는 세비야에 도착했다. 그런데 ..

[D+13] Let's kayak

10시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수영을 했다. 바다 수영은 스노우클 없으면 딱히 재미가 없는데 잔잔한 수영장 물놀이는 맘껏 헤엄칠 수 있어서 좋다. 오후 카약킹까지 숙소에서 예약을 하고 우리는 비치로 나갔다. 우리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비치로 나왔는데 절벽과 함께 그 속에 쏙 숨어있는 비치와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참 멋지다.하지만 쏟아지는 햇빛으로 인해 해안가따라 걷기는 빨리 포기되고 우리는 빠른길로 도나안나 비치를 가기로 했다. 가는 길도 땡볕이긴 마찬가지다. 가다가 더위 식히러 오는 휴양지에서 더위먹는 줄 알았다. 돈나안나 비치 가기 전에 쓰러질 것 같아서 우린 맥주를 마시러 들어갔다가 점심까지 먹어버렸다.사진 안찍은 음식도 있는데 너무 많이 시켜버렸는지 엄청 많이 남겼다. 역시 더위를 먹어서 안먹혔던게야..

[D+12] 아디오스 리스보아

오늘은 일주일 동안 머물렀던 리스본을 떠나 남부 휴양도시 라고스로 간다. 리스본을 떠나기 전 꽃 젤라또를 마지막으로 먹었다. 피스타치오 맛 정말 맛있다. 피스타치오로만 꽃 만들어 달라고 할 걸ㅋㅋ 어쨌든 정든 리스본과 작별 인사를 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줄이 뭐이리 김? 12:30버스 타려고 했는데 놓침ㅋㅋㅋ 우린 2:15버스를 타고 Lagos로 갑니다!....버스 이동...터미널에 도착해서 우리가 예약해놓은 숙소로 가려고 하는데 삐끼 할머니가 와서 좋은 방이 있다고 유혹했다. 50유로밖에 안된다고 해서 혹하는 마음에 따라갔다가 알아보니 우리가 예약한 방이 취소하려면 100%의 fee를 내야해서 할머니가 많이 노하셨다. 나는 짐지키느라 보지 못했지만 아주 많이ㅋㅋㅋ 어쨌든 우..

[D+11] 리스본 근교 3종 세트

렌트카 직원이 시간맞춰서 우리 숙소로 왔다. 오토매틱으로 빌리느라 선택의 폭도 가격적인 메리트도 없지만 우리는 차를 빌리기로 했다. 리스본 근교 3종세트인 신트라, 호카곶, 카스카이스를 모두 둘러보기엔 우리 속도로 하루로 부족하니까 렌트가 탁월한 선택이다. 우리가 빌린 차는 Opel Corsa인데 처음 듣는 회사다. 정열의 빨간 차를 가져오셨다. 빨간차 몰아보고 싶었는데 잘 됐네! 2300km밖에 안탄 완전 새삥이다. 리스본의 좁은 골목길을 나와서 신트라로 갔다. Tomtom내비게이션에도 금방 적응하고 길도 좋아서 잘 달렸다. 브레이크를 좀 깊게 밟아줘야 하는 것과 경사로에서 밀리는 것만 빼곤 운전하기 좋았다. 신트라에 도착해서 센터랑 조금 떨어진 페나성으로 먼저 갔다. 그런데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아서 ..

[D+8] 그냥 있어도 좋은 리스보아

오늘도 느지막히 일어나서 1시가 넘어서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시내 곳곳을 둘러보는 프리워킹투어를 하기로 했다. 카몽이스 동상이 있는 광장에 도착하니 덥고 점심도 해결할 겸 앞에 있는 빵집에서 오렌지 쥬스와 빵을 사먹었다. 이 빵가게 맛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체인점이 곳곳에 있고 마트에 이 가게 잼도 팔고 있었다.2시부터 투어 시작! 도심 곳곳에 이런 장식이 되어있었는데 이는 산타 아폴로니아를 기리는 축제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있는 것인데 이 때에는 사르디나를 집집마다 구어 먹어 거리에 온통 사르니나 냄새가 진동한다고 한다.조금만 걸으면 리스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어제 갔던 상 조르제 성도 보인다.이곳에서 포르투갈의 역사에 대해서 쭉 가이드가 이야기를 해준다. 포르투갈의 큰 역사..

[D+7] LISBON, what a beautiful city!

리스본에서의 첫 아침! 어제까지의 피로 누적으로 우리는 오후 늦게까지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그래도 아침은 먹어야하니까 근처 큰 마켓 pingo doce에 가서 장을 봐서 왔다. 에그타르트가 6개에 1500원정도 밖에 안하고 빵과 요거트, 치즈, 아보카도,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와서 커피를 내렸다. 이제 아침도 꽤 푸짐하게 잘 차려먹는다.배부르게 챙겨먹고 또 누워잤다. 자도자도 잠이 오는 날이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살과 바람이 참 좋다. 누워서 자다가 블로그 쓰다가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내 방의 이불도 빨강, 커튼도 빨강...음 뭔가 분위기가 야릇하다.ㅋㅋ3시가 훌쩍 넘어서야 숙소를 나섰다. 먼저 간 곳은 코메르시우 광장인데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기 위해서 왔다. 우리나라로 치면 시청 앞..

[D+5] 맛있는 포르투

조금 일찍 깨서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러 볼량빵집에 갔다. 볼량시장 가서 아보카도도 사고 상쾌한 기분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몇 일 안 있었는데도 뭔가 익숙한 일상인 것처럼 느껴진다. 푸짐하고 맛있는 저 빵은 사실 모두 합쳐서 800원정도 밖에 안된다. 빵이 정말 저렴하다.아침을 먹고 상 프랑시스쿠 성당으로 갔다.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성당 내부가 유명한 곳이다.여기도 지하 카타콤이 있었는데 페루에서 봤던 것처럼 아주 리얼하고 살벌한 카타콤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쪽 바닥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밑을 구경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지금 밟고 있는 이 마닥 아래에 사람의 뼈들이 가득하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화려했던 성당의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산 프란시스쿠 성당을 나와서 우리는 렌트카를 ..

[D+4] 포르투는 스압 주의

어제 사 놓은 볼량빵집의 빵과 나타로 아침을 먹었다. 확실히 아침에 나가서 사먹는 것보다 치아바타의 바삭함이 덜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보카도, 버터, 잼, 치즈까지 챙겨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후식으로 먹은 납작 복숭아! 먹기도 편하고 맛도 굿굿오늘은 메트로를 타고 음악당으로 갔다. 이 곳은 건축계의 노벨상과 같은 상을 받은 곳이라고 하는데 이 건물의 건축가가 서울대 미술관도 만들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10면체 정도 되는 것같다.안에도 멋진 조형물을이 있었다. 그런데 가이드투어만으로 들어갈 수 있고 시간이 맞지 않아서 우리는 아쉽지만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쇼핑! 마시모듀티에서 옷을 좀 봤는데 우리가 원하는 사이즈의 옷이 근처 쇼핑몰에 있어서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