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2-2017.08.15

도서관에 무작정 찾아들어가 한참을 책을 못고르다 히가시노 게이고니까! 하며 집어 들고 나왔다. 히가시노 게이고식의 추리 소설은 약간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 흡입력민큼은 대단하니까 인정!!

근데 이 책은 추리 소설은 아니고 뇌 이식 수술을 하는 공상과학소설정도?

내가 뇌 이식 수술을 한다면 그건 계속 나일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픈 질문이다.

뇌의 일부를 이식받게 된 나루세 준이치는 원래의 자기가 뇌 이식 받은 자의 인격으로 잠식당하는 것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그렸는데 마치 영화 한 편이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 재난대피훈련을 할 때도 제일 중요한 부위가 뇌가 있는 머리라고 이야기하고 머리를 잘 보호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뇌는 그냥 간, 신장, 각막과 같은 장기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50년 전만 해도 심장을 이식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없었다고 하니 50년 후에 뇌를 이식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진다.

지루한 부유물질의 하루하루에 활력을 넣어줘서 거미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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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8-2017.07.19

다음 달에 12번째 태국여행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과연 내가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 만큼의 이해의 깊이가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그래도 나름 태국에 열심히 다닌 게 영 아무 일도 아닌 건 아니었는지 약간의 배경지식과 경험때문에 이해도 잘 되고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가끔 내가 가진 지식이라는 것이 참 뜬 구름 잡는 듯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 무언가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두리뭉실한 뜬 구름같은...

그래도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려고 깨작깨작 움직이고 생각하고 있더는 것에 감사한다.

빨리 태국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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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1-2017.06.30

 

처음에 정리하면서 읽었는데 어느 새 한달이 지나서 임시 저장에서 삭제되었나보다. 귀찮아서 그냥 말려다가 남은 것만이라도 정리해본다. 알랭 드 보통은 역시 나에겐 호락호락하지 않다.

- 연인이 '완벽하다'는 선언은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징표에 불과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우리를 상당히 실망시켰을 때 그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알기 시작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독히 편드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 우리 눈에 정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우리가 아직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뿐이다. 사랑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을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이다.

- 공상을 확실한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대신에 판타지를 지어내야 하는 신세가 처량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판타지는 대개 다수의 모순된 소망으로부터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이다. 판타지가 존재하는 덕분에 하나의 현실을 파괴하지 않고 다른 현실에 거주할 수 있다. 판타지는 완전히 무책임하고 무섭도록 기이한 우리의 충동으로부터 우리가 아끼는 사람들을 모면시킨다. 판타지는 나름대로 인류의 성취이자 문명의 결실이며, 친절한 행동이다.

-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때만이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이해받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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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2017.04.06

직장인들의 어려움과 결혼 안 하고 나이들어가는 여자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서러움(?)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학교라는 직장은 다른 일반 직장들과는 특수성이 있어서 크게 공감은 가지 않는다. 나는 교장의 이야기라도 나에게 불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재주가 있어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학교 생활을 해나간다.

그리고 넉넉한 시간! 퇴근도 빠르고 방학도 있어서 사계절의 변화를 즐길 수 있고 취미 생활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서 있어서 내가 잘 살아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도록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된다.

나의 권리인 직장내 복지도 눈치보지 않고 누릴 수 있다. 경력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휴직제도를 쓸 수 있다.

그렇다고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난 나의 직장이 마음에 드니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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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2017.03.28

정말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조선왕조실록!!

설민석이 썼다고 하니 한 번 읽어봤다. 근데 두꺼운 책이지만 정말 글이 술술 읽히고 심지어 재밌다.

물론 한 번으로는 잘 기억이 안나겠지만 여러 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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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20-2017.3.29

"물론 헤이메이커 집안에서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그 집에서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지 않아요. 전, 전 발이 땅에서 떨어져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에요. 영국에서는 제 자리가 어디인지 알았고, 그것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미국 개척기 시대에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홀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아너의 이야기이다. 미국 여행 갔을 때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여행했던 날의 기억과 느낌이 많이 떠올랐다.

기회의 땅 미국으로 들어오는 많은 유럽인과 흑인들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없었다. 지금도 백인들은 그곳이 자기네들의 땅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 곳이 미국이다. 다양함의 힘을 마음껏 보여주던 미국은 이제 없고 이제 다양함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나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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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4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유명해서 화가인 줄 알지만 그는 조각가이다. 어린 시절부터 숨길수 없었던 그의 재능을 알아본 많은 스승과 메디치가의 로렌초공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성장한다. 로마까지 명성이 자자하여 여러번 교황의 부름을 받고 바티칸의 여러 작품을 의뢰를 받았고 지금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화가에 대한 인식도 낮았던 시절, 조각가로서 살아가기는 더욱 힘들었음에도 미켈란젤로는 천재로 더 나아가 신과 같은 존재로 존경받았던 인물이다.

90세 가까이 살았던 미켈란젤로가 20대때 만든 작춤이 피에타이다. 사람들이 20대의 풋내기가 만들었다고 믿지 않자 서명을 새겨놓았다. 미켈란젤로가 서명을 한 유일한 작품이다.

피에타는 전에 바티칸에 갔을 때 분명히 봤는데 큰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까 진짜 무게감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 가서 꼭 자세히 다시 보고 싶다. 전에 갔을 때 안하는 사람이 없다는 바티칸 투어도 안하고 혼자 봤는데 이번엔 엄마가 싫어할 것 같아서 투어를 신청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두 번이나 옮겨서 세번째 예약으로 확정했다. 미켈란젤로를 보러가는 과정이 복잡했다.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 벽화를 4년 동안 목 아프도록 고개를 들어 천지창조를 그리는 미켈란젤로의 모습이 참 외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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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3-2016.06.24

 

이번 여름에 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투어를 신청했다. 대부분은 반나절 투어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한 투어이고 몇몇은 긴 이동시간을 줄여 하루만에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투어이다. 그래도 여행을 준비하다보니 또 미술에 대한 호기심과 갈증이 야금야금 올라와서 이제 필요한 여행 준비는 거의 다 되었으니 미술 공부를 해보기로 한다.

 

우리 학교 도서관에 있는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시리즈 책인데 한 명의 화가를 깊이 있게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첫번째로 먼저 잡아든 책은 빈센트 반 고흐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를 꼽으라면 모네와 고흐이다. 모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 속에 잔잔한 울림같은 것이 퍼지는 게 느껴지고 고흐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고흐의 아버지는 목사였는데 장남으로 태어난 고흐는 집 안에서 자기 앞가림을 못하는 트러블 메이커이다. 하지만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동생 테오가 있어서 지금의 고흐가 있었다. 기독교집안의 영향으로 목사가 되려고도 했지만 그의 불같고 열정적인 성격이 문제가 되어서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어둡고 암울하다. 하지만 파리에 오면서 새로운 미술 세계에 대한 기대로 밝은 색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아를에 이르러서 지금의 그의 풍부한 색채가 절정을 이룬다.

 

고흐는 평생동안 지독히도 외로워했지만 그의 불같은 성격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의 정신착란(여러가지 설이 있지만)이 심해지면서 스스로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총으로 목숨을 끊고 만다. 이번 여행에서는 파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도 갈 계획이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마음 속에 열정이 너무 넘쳐서 그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었고 결국엔 스스로까지 불 태워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지금 시대로 보면 인간을 사랑하고 노동의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세련되고 현명하지는 못하고 어딘가 서툰 고흐.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의 작품보다 고흐라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 더욱 강해진다. 그가 그림을 그리며 산 기간은 10년밖에 안 되지만 작품은 2000여작품에 이른다. 눈 뜨고 눈 감을 때까지 매일 그림만 그리고 살았던 그의 불같은 삶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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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2015.07.12

 

며칠전에 도서관에서 신간도서를 빌렸다. 김제동이라는 이름만으로 고른 책! 하지만 이 책에 김제동의 글은 고작 4쪽에 지나지 않았고 나는 이내 실망을 감출 수 없었지만 지루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은 뒤였다. 그냥 읽어보기로 했다.

한 번 더 실망한 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방황하는 1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었다. 책의 내용을 조금은 살피고 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책은 없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나?'하는 것이다. 대부분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보니 교사로서의 나의 모습과 미래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사실 교사로서의 나의 미래를 그리고 실행해본 일이 잘 없다. 이곳으로 교환오고 난 이후에 충격적인 모습 중 하나는 주변의 선생님들이 모두 자신의 전문성 향상를 위해서 그 자리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서울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 나에게도 자극이 된다. 10대는 아니지만 직업인으로서 나의 미래 모습을 그려볼 필요성을 느끼게한 책이었다.

 

- 성급함을 다스려 나가는 인내의 힘

  충동적인 감정을 제어하는 절제의 힘

  지루하지만 꼭 필요한 기다림의 긴 과정과 용기

 

생각보다 나는 인내심과 절제력, 기다림에 능숙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행동들에 시간이라는 가치를 조금 더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 나는 언제나 재능보다는 진정성과 절박함이 승리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는 그 어려웠던 시절의 의미를 조금 알 것도 같아요. 나름대로의 큰 뜻이 그 모든 일 속에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아파 본 사람만이, 슬펐던 사람만이, 외로웠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만큼의 깊이로 세상을 보는 마음이 열리는 거예요.

 

- 병은 자랑하랬다고요. 어둡고 힘겨운 일을 혼자서 싸매고 끙끙 앓지 말고 함께 나누어요.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립니다.

 

- 상황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과 눈은 선택할 수 있고 바꿀 수 있습니다.

 

- 나는 자연이야말로 인간의 순수한 내면을 성숙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회 현상이나 사건들은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고 피폐해져서 일어나는 것이며,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자연 속에 있다고 믿습니다.

 

- 나는 잠들어 있는 딸에게 이렇게 속삭이고 싶었습니다. 인생은 잠시 쓰러지더라고 곧 일어나 남과 비교하지 말고 그저 자기의 길을 묵묵히, 성실히 걸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고, 성취가 아니라 보람이며, 쾌락이 아니라 감동이라는!

 

 

 

Posted by 릴리06

2015.07.08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책도 썼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나는 대체 어떤 이유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소설만 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참 ... 고정관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사로잡아 버린다.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종종 해외에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면 크리스마스는 북반구 유럽의 '문화'라는 것이 실감나곤 했다. 그 더운 날씨에도 창문에 솜을 붙여 눈을 표현하고 털수염이 복실복실한 산타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왜 산타가 백인의 유럽인이어야만 하고 남자여야만 하냐는 것에 반문을 던진다.

 

흑인 산타

여자 산타

녹색옷을 입은 산타

셔츠를 타고 서핑보드를 타고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전세계 모든 크리스마스와 산타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