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마를 마지막으로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마산 집에 가기 전까지 느긋하게 쉴 수 없어서 체크아웃을 최대한 늦게 하고 호텔을 나섰다. 마지막으로 어디를 볼까 고민하다가 산탄젤로를 선택했다. 이곳은 테레베 강변의 성곽인데 처음에는 약 2000년 전에 황제의 무덤으로 설계되었으나 나중에는 교황의 피난처로 사용하려고 개조했다고 한다. 바티칸 궁전과 이어지는 비밀 통로를 가지고 있다. 산탄젤로 앞의 다리와 테베레강이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다. 사실은 야경으로 더 유명한 곳인데 낮에 와서 봐도 여유롭고 좋다. 여기 산탄젤로 다리 위에 있는 천사상도 베르니니가 만들었는데 현재는 모조품이고 진품은 성당에 있다고 한다. 산탄젤로 강 건너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바티칸이 정면으로 보인다. 어제 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