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나 다를까 4시부터 잠이 깨서 말똥말똥하다. 시차적응을 하려면 며칠걸리니까 그냥 일찍 챙겨나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첫 개시하는 여행용 포트!

엄마가 한식을 먹어야할 것 같아서 햇반 데우기용, 라면 끓이기용으로 사왔는데 아주 필요한 녀석이다. 여행끝까지 고장 없길~

해가 뜨기 시작해서 우리는 6시 반정도에 나와서 에펠탑을 보러 갔다.

엄마는 파리 지하철 문화체험중ㅋㅋ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센강이 더욱 아름다워보인다.

파리에 왔으면 에펠탑부터 봐줘야지 ㅋㅋ

에펠탑 앞을 지나 에펠탑이 잘보이는 사이요궁 앞으로 걸어갔다. 이 시간에 에펠탑을 보러 오는게 이상한 시간이긴 하지만 유독 웨딩촬영이나 화보촬영을 이른 시간부터 많이 하고 있었다. 빛도 좋고 사람도 없으니 정말 좋은 시간인 건 맞는 듯 하다.

어찌보면 철골 구조물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아름답고 생각보다 낭만적이다.

사람들이 없어서 눈치 안보고 빛 좋은 곳에서 꽤나 오랫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차피 에펠탑은 야경보고 유람선 타러 다시 올거니까 아쉬움없이 개선문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곳에서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뭔가 함께 잇는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유명한 곳에서는 종종 해봐야겠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선문이다.

샹젤리제 거리도 구경을 하다가 루이비통 본점도 찍어봤다. 아직 오픈 전ㅋㅋ 낮에 가면 옆에 천막 아래에 엄청 줄을 서있는데 대부분이 중국 사람들이다.

아침밥은 먹었지만 마카롱을 먹으러 라듀레에 들어갔다. 내가 가장 맛있게 마카롱을 먹었던 곳이라서 엄마도 맛있어했으면 좋겠다.

어쩜 이리 색깔도 고운지 보고만 있어도 예쁘다.

햇빛 잘 드는 창가쪽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기다렸다.

바닐라, 레몬, 피스타치오, 바닐라 마카롱

5년전에 비해 내 입맛도 많이 변해서 5년 전에 먹었을 때의 그 충격적인 맛이 비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쪽득하고 덜 단 맛있는 마카롱이었지만 엄마는 이것도 달다고 하심 ㅜㅜ 다음엔 에끌레어를 도전해야겠다.ㅋㅋ

빵이 맛있어 보여서 크로와상도 시켰다. 바삭하고 촉촉하고 버터 풍미도 많아서 맛있었다. 파리에선 어디에서나 빵이 맛있으니까 뭐 ㅋㅋ

이른 시간에 디저트까지 잘 챙겨먹고 오늘의 투어를 하러 다시 개선문으로 갔다. 이곳에서 인상파 투어 가이드를 만났는데 오늘 투어 일행이 총 우리까지 3명이란다. 오예 소수 투어 ㅋㅋㅋ 그런데 나머지 한분도 안오셔서 우리 둘만 단독으로 투어를 하게되었다. 오오오 단독 투어 ㅋㅋㅋㅋ

맥도날드에 가서 오르세 미술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오르세를 갈거다. 설명을 한 시간가량 듣고 몽마르로 이동했다.

물랑루즈부터 갔는데 이곳은 최초의 공연을 하는 카바레였고 지금도 여행객을 상대로 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에겐 영화로 더 유명한 곳인데 한국가면 한번 봐야겠다.

물랑루즈 옆으로는 환락가들이 즐비하다. 성인 용품 가게가 정말 많은데 뭔가 양성화 되어 있어서 부담스럽게 느끼지지는 않았다.

다음으로는 사크레괴르 성당으로 갔다. 여기는 파리의 언덕으로 시내가 다 내려다보인다. 그런데
그 높이가 겨우 130미터밖에 안된다. 그만큼 파리에는 평지만 있나보다. 실제로 보면 성당도 참 크고 멋있었다.

우리는 푸니쿨러를 타고 성당쪽 언덕을 올라갔다.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파리의 전망이다.

사크레괴르 성당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재밌는 곳들이 많았다. 길에서 서서 많은 화가들이 즉석에서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었다. 정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재밌었는데 더 재미있는 것은 흔한 초상이 아니라 나름 자신만의 화풍대로 개성있게 그림을 그려준다는 것이다. 이 화가들은 정식 라이센스를 받은 사람은 아니라서 조금은 싸다거 한다.

조금 더 가보면 예술가들의 언덕이 나오는데 정식 인증을 받은 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들을 팔고 있었다.

계속 돌아다니며 보다보니 하나 사고 싶어졌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없고 몽마르뜨의 화가가 직접 그려줘서 의미도 깊었다.

그래서 이 작품 구입!  나무 판넬에 그린 그림인데 붓터치가 마음에 들었다. 이제 파리 마그넷은 안사는걸로 ㅋㅋ

이곳은 많은 화가들이 모였던 아지트 같은 카페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정말 구석구석 예쁜 풍경이 이어진다.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이 가수는 유명한 국민 샹송가수 달리다라고 한다. 가이드가 노래를 들려주었는데 익숙하게 많이 들어본 노래였다.

이 흉상의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가슴만 닳아 노래졌다. 그럼 나도  사랑을 이루어야지 ㅋㅋㅋ

물랑드갈레뜨는 르누아르의 그림에 자주등장하는 사교의 장소였다고 한다. 몽마르뜨에 있는 두개의 풍차 중에 한 곳이다.

이곳은 고흐가 몽마르뜨에서 지낸는 동안 살았던 집인데 지금은 주거지역이라 들어가볼 수는 없다.

반고흐가 살았었다는 이정표만 눈에 띄지않게 달려 있어서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갗다.

마지막으로 많은 나라 언어로 쓰인 사랑해벽이다. 저 빨간 조각은 모으면 하트가 된다는데 알 수 없다.

한국어로는 3번이 써져있었는데 그 중에 내 팔이 닿는 곳에서 한장 찍었다.

엄마가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면 더 좋아할 것 같아서 현지 투어를 이번에 많이 신청했는데 첫 현지투어를 다니다 보니 잘 한 것 같다. 굿굿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몽마르뜨에서 마레지구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으러 chez janou로 갔다. 이것저것 시키려는데 불어로만 된 메뉴판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시킨 메뉴

하우스 샐러드. 야채는 루꼴라만 가득 들어가 있어서 좋았고 과일이 엄청 달아서 맛있었다.

이건 오리 스테이크다. 유럽사람들은 오리 요리 스테이크 요리를 흔하게 잘 먹는데 레어로도 먹는다. 이건 미디엄웰던 정도로 구워졌엇는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런데 엄마는 뭔가 계속 불만족스러운듯한 -_-;;;;

추천해준 팔라펠요리. 사실 이건 좀 나는 별로였다.ㅋㅋ 엄마가 별로라고 하니 점점 맛이 없게 느껴졌다. ㅜㅜ 에잇!! 꽤나 유명한 곳인데....

그래도 배부르게 먹고 마레지구를 조금 둘러보다가 시테섬으로 갔다. 이곳에는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이 있엇는데 줄이 진짜 200미터는 넘게 있어서 내일도 이쪽으로 올거라서 패스~

시테섬쪽은 너무 복잡해서 오페라 가르니에로 이동했다. 이곳은 세계 3대 오페라 중 한곳인데 내부가 정말 화려하고 복잡해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기회가 되면 공연을 보고싶은데 7~8월은 휴가기간이라 내부만 둘러보았다.

모두 반질반질 윤이 나는 대리석으로 내부가 꾸며져있었다.

팜플렛에는 휴게소라고 쓰여있었던 회랑인데 인터미션에 잠시 쉬는 곳조차 이렇게 지나치게 화려하다.

공연장 내부에 있는 천장화가 독특한데 샤갈이 그렸다고 한다. 엄마가 천장을 보자 샤갈 그림같네 해서 깜짝놀람ㅋㅋㅋ 천장화를 보자 작년에 리스본에서 본 샤갈의 엄청 큰 대작 마술피리가 생각이 났다.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데 기념품 가게에 걸린 발레리나 인형이 참 예쁘다. 현재는 새로 만들어진 바시티유 오페라에서 대부분의 공연이 있고 여기서는 발레 공연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발레 관련 상품이 많았다.

오페라 가르니에를 나와서 거리를 조금 걷다보니 라파예트 백화점이 나왔다. 5년전에 파리에 욋을 때는 엄청 백화잠만 들락날락 했었는데 ㅋㅋㅋ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는데 뭔가 내부가 더 화려해진 느낌이다.

진짜 백화점에 사람이 많았는데 8-90%는 중국인이다. 마치 이곳은 중국백화점에 프랑스인 직원들을 쓴 것만 같는 풍경이었다. 세계의 모든 백화점은 중국인에 의해 접수되었다. ㅋㅋ

6시가 다 되어가면서 집나온지도 12시간이 넘어가고 엄마도 점점 힘들어해서 야경은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사실 몽마르뜨 투어가 끝나고 마레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세인트 제임스에서 티셔츠를 샀다. 여기서 입고 다녀야겠다. ㅋㅋㅋ

유현아, 맨앞에 있는 건 니꺼야 ㅋㅋ 나머지는 내꺼고 ㅋㅋㅋ

본격적인 여행 첫날이 지났다. 정말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욕심 버리고 조금 더 천천히 쉬어가면서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엄마가 엄청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오길 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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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urope with mom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목으로 늘 써놓았던 말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나와의 여행을 회피했던 엄마와의 여행이 환갑을 이유로 성사되었다.ㅋㅋ

새벽 4시부터 마산에서 출발해서 파리까지의 긴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작년이 이어 축 비지니스 탑승!

엄마의 편안한 여행과 나의 마일리지의 조합이다. 이번에는 체크인을 하니 어세스 넘버 원이라는 타켓을 주면서 파리 도착해서 이곳 라인으로 가면 빨리 입국수속을 할 수 있단다. 솔깃했지만 결론적으로 필요는 없었다. 파리 입국장에 들어서니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번 나의 여행 메이트 엄마!!
잘 다녀보자구요.ㅋㅋ

크로스마일카드 찬스를 쓰기 위해 명가의 뜰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

이때부터 엄마가 조금씩 이상했던 것  같다. 어느 곳에서 외식을 해도 맛없다는 소리를 많이 해서 엄만 그냥 집밥만 먹어야 된다고 내가 평소에 말하고 다녔는데 맛있다는 말을 엄청 많이 하기 시작했다.

아침을 간단히(?)먹고 아시아나 라운지로 가서 커피를 마셨다. 엄마의 사랑 맥심봉지커피가 있어서 다행ㅋㅋㅋ

엄마 화장실 가고 셀카~

여튼 이번엔 인천공항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면세품 찾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커피만 마시고 우리는 비행기 타러 가야했다. 그래도 비지니스 두번째라고 나름 익숙하다.

엄마가 찍어준 첫 사진!

엄마에게 사진찍는 방법을 알려줘야겠다..흠..ㅋㅋ

다리 쭉 뻗어도 안 닿는 넓은 공간~~  좋다좋당ㅋㅋ

샴페인도 이륙하기 전에 주고 엄만 열심히 가이드북 공부를 했다. 여행 이야기만 하면 니 맘대로 하라던 엄마가 여기 가나? 여기는? 이제 물어보기 시작했다. ㅋㅋ

이제 밥 먹기 전에 영화 보기

해어화, 완전 몰입해서 봤다. 한효주가 연인에게 버림 받고 친구에게 배신 당한 복수를 하는데 한효주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몰랐다. 감정 이입이 지나치게 되어서 나도 마음이 아팠다.

어쨌든 식사는 시작되고 엄마가 시킨 비빔밥 한식 코스

내가 시킨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코스

확실히 비쥬얼은 양식이 좋다. 다른 건 다 맛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많이 익어버린 스테이크가 아쉬웠다. 내가 반 정도 남기고 치워달라고 하자 승무원 언니는 여분이 있으니 조금 덜 익혀서 다시 갖다주겠다며 계속 나를 걱정해준다. 근데 난 이미 배불러서 먹기 싫다고 하니 계속 나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걱정한다. 나 그렇게 약하지 않은뎀...

어쨌든 긴 식사가 끝나고 간식을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엄마의 샌드위치! 엄마는 이것도 맛았다며 계속 음식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 다행이긴 하지만 영 안어울린다.ㅋㅋㅋ

내가 시킨 신라면

내리기 전에 먹은 가벼운 식사

내가 시킨 치즈 라비올라

엄마가 시킨 왕새우구이

긴 비행 끝에 드디어 파리에 도착했다. 유럽에 올때 직항을 타고 와본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별로 피곤하지 않게 느껴졌다.

우린 공항 버스를 타고 호텔이 있는 몽빠르나스 역으로 가서 호텔로 찾아왔다.

짜잔! 파리의 숙소!
특가로 9만원으로 잡은 방치고는 꽤나 훌륭하다.

엄마가 또 커피를 먹고 싶어해서 물을 미리 나가서 사왔다.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 볼빅! 이곳에선 1.5리터짜리가 0.5유로밖에 안한다.

슈퍼마켓에 납작 복숭아도 있길래 엄마에게 구경도 시켜줄겸 몇 개 샀다.

7시가 조금 지나 숙소에 들어왔지만 한구 시간으로는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간이라 무리하지 않고 첫날은 빨리 씻고 자기로 했다. 첫날이었지만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더 커진 것 같다. 이번 여행만큼은 꼭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봉수아,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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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쇼핑을 하는 날이다! 근교의 판도르프 아울렛을 갈거다. 내가 빈을 아웃 도시로 잡은 이유 중에 이 아울렛도 한 몫 했다.ㅋㅋ 그래서 몸도 가볍게 카메라도 가져가지 않아서 오늘 사진은 모두 아이폰 촬영!

셔틀이 11시라서 빈의 분위기도 느껴볼 겸 시내 관광의 중심지인 성슈테판 성당을 갔다. 성슈테판 성당은 모차르트의 화려한 결혼식과 초라한 장례식이 치뤄진 곳이다. 빈에 오니 모차르트아 음악사에 얼마나 대단한 존재였고 그 천재성이 주변 음악가들에게 미친 영퍙이 지대한지 새삼느껴진다. 한국에 돌아가면 아마데우스를 다시 봐야겠다.

종탑이 높아서 꽤 멀리서 찍어야 한 화면에 다 들어오는데 그것도 카메라를 많이 기울여야 했다. 검은 외벽이 보여주듯 성슈테판 성당은 천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낸 성당이다. 동유럽 성당들의 특징이라고 하면 천장의 모자이크 타일같은 지붕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세월의 무게가 더 현저하게 느껴지는데 나는 금으로 치장하고 온갖화려한 벽화를 그려놓은 곳보다 시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고성당의 분기위가 좋다.

익살스럽게도 이 재단을 만든 조각가가 자신의 모습을 아래에다가 만들어놓았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모습을 작품에 자연스럽게 그려 넣거나 만들어 넣는 것을 좋아한다. 생각하보면 자신이 만드는 아름다운 작품처럼 자신도 그런 작품의 하나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것 같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약간 특이했다. 그림이나 무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네모 칸칸이 색을 다르게 해놓았다. 낮에 햇빛이 이 창을 통해 들어오면 성당 안에 마치 사이키 조명을 켜놓은 것처럼 화려해진다고 한다.

난 비가 흩날리는 이른 아침에 와서 모르겠지만ㅋㅋ

성슈테판 성당을 나와서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비엔나커피를 마셨다. 아인슈패너라고 하는 이 커피는 내가 성북초에서 근무할 때 내 스트레스를 달래줬던 정말 고마운 커피라서 엄청 좋아한다.

본고장에서 맛보는 비엔나 커피! 일단 모양은 너무 너무 예쁘고 맛은....음음 저 크림 너무 무겁고 많아서 한참을 먹어야 커피가 나온다. 그리고 크림과 커피가 썩 조화스럽지 않은 것 같다. 저 위에 커피 모양의 초콜렛이랑 함께 먹어야만 맛이 괜찮다.

이게 본래 비엔나 커피라면 실망스러운데... 다른 곳에서 다시 시도해봐야지!

셔틀을 타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 앞에 가기 위해서는 빈 최고의 쇼핑 거리 케른트너 거리를 지나야 한다. 한 눈 안 팔고무사히 잘 지나갈 수 있을지 훗훗

그래도 여기는 들어가봐야지!

스와로브스키 본점이다. 이번에 오스트리아 오면서 알게 된 것은 스와로브스키가 오스트리아 브랜드라는 것이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을 통해서 알게된 것은 체코 사람이 오스트리아에 와서 만들었다는 것!

지하 1층에서 부터 2층까지 총 3층에 걸쳐서 반짝반짝 크리스탈이 빛난다.

스와보르스키 제품뿐만 아니라 스와로브스키 스톤을 사용해서 귀걸이를 만드는 다양한 세컨 브랜드들도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제품 자체는 사실 한국에서 면세점에서 사는 게 더 싼 것 같아서 세컨 브랜드 중에서 예쁜 물건을 사려고 하다가 따로 있을 땐 잘 몰라도 옆에 두고 비교하면 확실히 본제품이 더 질이 좋아서 결국 사지는 않았다.

스와로브스키에 있는 의자도 반짝반짝! 만져보니 정말 크리스탈을 붙인 것이다.

케른트너 거리만 지나도 여행 준비하면서 알게된 것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어쨌든 오페라 하우스까지 잘 도착했다.

여가기 빈 시민들의 사랑, 오페라 하우스!

정말 아쉬운 것은 7-8월에는 모든 공연이 쉬는 달이라서 오페라나 빈필, 합창단 등등의 공연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거 안 보면 음악의 본고장인 빈을 봤다고 할 수 없는데 아쉽다.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지하철 화장실 갔는데 오페라 하우스 밑에 있는 지하철이라고 화장실이 오페라 공연장처럼 만들어놨다. 이래가지고 돈도 받고!! 흥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조금 돌아가면 무료 화장실이 있었는데 ㅠㅠ

셔틀버스 타고 판도르프 아울렛으로 출발합니다!!

도착하고 정신 없이 여기저기 다녔는데 생각보다 물건이 없다. 이탈리아나 영국에서 아울렛에 싸고 다양한 물건이 많았는데...여긴 발품을 팔아도 잘 못찾겠다. 선물을 뭘로 사고 내 건 뭘로 사고 머릿속으로 환상 가득 생각했던 것들이 다 무너져버림ㅋㅋㅋ

그래도 세븐진에서 산 가죽자켓은 엄청 마음에 든다. 여기 사람들은 가죽자켓을 정말 많이 입고 다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매장에 있는 가죽의 품질이 정말 좋았고 이렇게 이곳에 수요가 많으니 질 좋은 가죽이 우리나라까지 넘어오기란 쉽지 않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에고 힘들어서 세가프레도에서 잠시 쉬었다. 대학생때 서울에도 잠시 이 매장이 많이 들어서다가 언젠가부터 없어졌다.

나는 아메리카노 시켰을 뿐인데 뭘 이리 많이 주노?

베이글 샌드위치도 한 개! 따뜻하고 쫄깃한 베이글이 참 맛있음ㅋㅋ

원래는 7시 마지막 셔틀타고 나오려고 했는데 시원찮아서 그냥 5시 셔틀 타고 나왔다.

음식 욕심을 잃은 나는 어제 찾아놓은 숙소 주변에 베트남 음식점으로 갔다. 리틀 사이공에서 자주 먹었던 분보를 시켰는데 리틀 사이공 분보보다 더 담백하고 덜 달아서 맛있다. 엄청 흡입하고 쇼핑에 빼앗긴 기를 채우기! 다른 음식도 다 맛있을 것 같은 식당이다.

숙소에 쇼핑한 짐을 갖다두고 시청광장으로 갔다. 7-8월에는 음악 공연이 없기때문에 시청광장에서는 매일밤 필름페스티벌이 펼쳐진다. 큰 스크린으로 녹화함 공연을 틀어놓고 음악의 분위기에 흠뻑 취한다.

좌석도 많고 엄청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진지하게 관람하고 있었다.

입구쪽에는 일단 먹고 마시고 보자! 놀자판ㅋㅋㅋ 온갖 세계 음식이 부스별로 다 있고 온갖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나도 맥주 한 잔 하고싶었지만 50유로짜리 밖에 없어서 그냥 참았다. 숙소 가서 사놓은 맥주 마셔야지 흐흐

나도 앉아서 필름 페스티벌을 조금 감상하다가 트램을 타고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어젠 저녁에 숙소 도착해서 숙소에서 쉬고 오늘은 아주 잠깜 둘러보고 근교에 가서 쇼핑만 실컷하고 오니 사실 아직 빈의 느낌, 빈의 분위기를 잘 모르겠다. 18-19세기 미술하면 파리, 음악하면 빈이었을만큼 빈은 음악으로 가득 찬 도시일거라고 상상했었는데 비가 계속 흩날리면서 약간은 쌀쌀한, 그리고 다른 곳에선 그렇게 흔하던 거리 공연 음악 소리 조차 들리지 않으니 빈이 맞나 싶다. 내일부터는 좀 열심히 둘러보면서 내 기분을 끌어올려야겠다.

Posted by 릴리06

난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서 교장선생님 내외분 식사 하시고 나면 9시에 만나서 데빈성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아침에 카톡으로 내 조식 계산해놨으니 내려와서 아침 먹으라고 ㅜㅜ 완전 감동스럽기도 하면서도 죄송하기도 하고 그랬다. 생각해보면 아침도 안먹고 자고 있는 내가 얼마나 신경쓰이셨을까?

다시 한번 교장선생님께 반함ㅋㅋㅋ

든든하게 먹고 호텔을 나서는데 비가 흩날린다. 나 우산 없는데...교장선생님께서 하나 있는 우산을 주신다. 두분은 모자달린 옷을 입으시고... 또 내가 민폐ㅜㅜ

데빈성 가기전에 블라티슬라바성에 갔다. 데빈성 가는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있어서 들렀다.

테이블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의 브라티슬라바성이다.

앞으로는 도나우강이 흐르고 숲이 펼쳐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마치 가을이 온 것만 같은 낭만적인 날씨 ㅋㅋ

월요일은 문을 닫아서 안은 못보고 데빈성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데빈성은 브라티슬라바에서 20분이면 다녀올 수 있어서 근교 여행으로 좋다.

1000년도 더 된 데빈성인데 나폴레옹이 다 부숴버렸다고 한다. 성의 형태만 남아있지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도나우 강과 다른 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풍경도 아주 멋지다.

데빈성 안에 초원에는 양들에 많은데 검정양과 흰양이 있었다. 처음엔 더러워서 검정색인 줄 알았는데 원래 다른 것 같다. 양들과 그 뒤로 펼쳐지는 마을과 산이 참 아름답고 싱그럽다.

이런 한적함이 너무 좋다. 지금까지 나는 너무나 큰 도시만을 다녔던 것이다. 이런 작은 도시를 다니면서 여유롭게 다니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도시와 작은 도시 번갈아 가면서 여행하면 더 지치지 않고 즐겁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느리게 그리고 조금 더 소박하게!

바로 옆엔 도나우강이 흐른다. 두 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데빈성은 천 년도 전부터 요새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성터밖에 남지 않았지만 충분히 풍경이 아름답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정말 다 휘젓고 다니시면서 사진도 열심히 찍으신다. 사진을 DSLR로도 찍고 폰으로도 찍으신다. 지금까지 나한테 보내주시는 사진이 모두 폰카였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충격에 빠졌던지 ㅋㅋ 폰카로도 그렇게 좋은 사진을 찍으시다니..

추워보이는 나!

사실 이날부터 비가 오고 날씨가 쌀랑하더니 가을에 여행하면 이런 상쾌한 기분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시면서 늘 옆에서 지켜봐주고 배려해주시는 두 분은 참 멋지다. 사진 많이 찍어드리고 싶었는데 다 느낌이 몰래 찍은 듯한 느끼이라 안타까울 뿐...ㅠㅠ

데빈성을 다 둘러보고 도나우강 쪽으로 내려갔더니 거기는 더 가을에 가까이 다가간 것만 같다. 가을 여행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ㅋㅋ

데빈성은 원래 이런 모습이었다고 한다. 전쟁은 이런 문화재를 많이 훼손해서 안타깝다. 하긴 전쟁이 없었다면 이런 요새를 지을 필요도 없었을까?

정말 행복한 기분 가득하게 데빈성을 둘러보고 성 앞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는데 사실 며칠 전부터 별로 안 좋아하는 햄버거가 계속 먹고 싶어서 전 햄버거 먹을게요.. 했는데 교장선생님께서 내가 부담스러워서 그러시는 줄 아시고 계속 등심 스테이크 먹으라고 하셔서 괜찮다고 햄버거 먹겠다고 계속 그랬는데 결국 교장선생님께서 주문을 스테이크로...ㅋㅋㅋ

감사합니다!먹고 힘낼게요!

이건 슬로바키아 전통음식인데 감자전분 뭉친 알갱이에 양치즈로 버물린 전통음식인데 동유럽에 대체로 많은 것 같다. 혼자 한 개 다 먹긴 힘들지만 나눠먹긴 괜찮았다.

으흐흐 스테이크!! 관광지에 있는 식당치고는 음식이 정말 잘 나오고 맛있었다. 왠만한 시내 음식점보다 더 나았다. 스테이크도 웰던인데도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역시 끝까지 다 배풀어주신 은인!

호텔로 돌아와서 캐리어를 가지고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교장선생님도 내일 근교가는 기차표도 알아보신다고...말씀은 하셨지만 사실 그건 내일해도 상관없는데 나때문에 기차역까지 발걸음 하셨다. 캐리어도 기차 안 내 자리 옆까지 들어다주시고ㅜㅜ 또 다시 민폐...헤어질 때 사모님께서 손을 꼭 잡아주시는데 울컥했다.

한 달 정도 더 여행이 남으셨는데 부디 몸 건강히 잘 마치시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사모님~ ㅜㅜ

나는 한 시간 기차 달려서 마지막 도시 빈으로 왔다. 숙소는 상태 굿!!

피곤하고 짐 정리도 할겸 호텔 건물 1층에 spar라고 마트라 있어서 가서 이것저것 먹을거리 사고 마트 구경하고 왔다. 이렇게 맛있는 맥주들이 1유로 내외다. 많이 먹고 가야하는데 ㅋㅋ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리는 작은 캔 같은 것은 찾기도 힘들다.

호텔에서 슈퍼에서 사온 음식들로 저녁을 먹었다. 정말 불행중 다행인 것은 내가 엄청나게 많이 먹어 배가 불러터질 것 같으면서도 서서히 식욕이 줄어가고 먹고싶은 것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동양식이 더 땡긴다.ㅋㅋ 빈에서는 4박 5일이라 쉬엄쉬엄 여행 마무리 하면서 편히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

드디어 마지막 도시까지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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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사놓은 요거트를 하나 먹고 빈둥대다가 배가 고파 이른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교장선생님께서는 2시반쯤 호텔에 도착하실 예정이라 그 전에 밥먹고 구시가지 구경이나 조금 해야겠다

호텔 바로 앞에 맛있는 식당이 있어서 갔다. 립이 먹고 싶은데 800g이라고 써있다. 나 혼자 먹을 수있냐고 물어보니 뼈까지 합친 무게라 1명이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콜!!

직접 맥주 만드는 레스토랑이니 아침부터라도 맥주 먹는 것이 매너 ㅋㅋ

립...진짜 맛있다. 호로록 쏙 뼈가 발리로 소스도 맛있고 부드럽고 오이, 피망, 고추 피클도 곁들여주고 같이 주는 소스 두 개도 맛있다. 정신없이 다 먹어버렸다.

배부르니 좋아~ 뒤룩뒤룩 살찌는 소리따윈 잠시 못 들은 척!

구시가지 중심으로 가니까 물을 무료로 나눠준다. 관광지에서 물 사려면 500ml도 2유로까지도 받는 유럽에서 무료로 물을 주다니! 사실 부다페스트에서도 광장에서 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물은 반갑다. 나도 한 잔 마셨다. 여행할 때 물은 있을 때 많이 먹어두어야 한다.

아기자기한 브라티슬라바의 구시가지

관광객 규모를 시티투어 버스의 크기로 알아볼 수 있다.ㅋㅋ 이렇게 작은 시티투어버스는 처음이다. 엄청 귀엽다. 볼거리가 도시 전체에 있는 것도 아니고 구시가지 자체도 작아서 이런 크기가 더 알맞을 듯하다.

바람이 시원해서 케이크와 커피를 노천에 앉아서 먹었다. 케이크를 모두 직접 만드는 가게였는데 특이한 케이크가 있어서 시켜봤다. 포피씨드라고 하는데 뭔지 몰라서 일단 먹었는데 뭔지 잘 모르겠어서 찾아봤는데 양귀비씨라고 한다. 양귀비리는 베이커리에 자주 사용된다는 걸 처음 알았다.

맛은 음...나쁘진 않았지만 치즈케이크나 레몬 파이 먹을 걸 이라고 생각함ㅋㅋ 그래도 바람이 정말 시원해서 이게 얼마만에 대낮의 시원한 바람인지 딱 좋았다.

한국인도 만나기 힘든 브라티슬라바에 한국인 포토그래퍼가 마침 사진전을 하고 있어서 신기한 마음에 찾아가봤다.

사진 아래쪽엔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스스로 춤을 추면서 다양한 포즈와 모습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는다. 손으로 리모컨으로 때로는 발로 셔터를 누른다.

예술의 영역이 워낙 넓어지고 장르도 다양해져서 요즘엔 자신만의 개성이 없으면 예술가로서 인정받기 어려워졌다. 생각해보면 예술뿐만이겠는가!

어쨌든 작가님께 응원의 글을 방명록에 쓰고 나왔다.

미카엘의 문을 지나 이제 숙소로 가서 교장선생님을 기다릴거다.

그런데 미카엘의 문 아래에는 세계 각국으로의 기준이 되는 지점이 있다. 서울은 무려 8138km! 멀리도 와있다는 걸 새삼 느끼며 통과~

숙소에서 교장선생님이 도착하시고 짐도 풀고 조금 쉬시다가 4시부터 같이 구시가지 구경을 하기로 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만나서 그런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4시에 함께 구시가지로 출발~

브라티슬라바는 구석구석 재미있는 요소들을 일부러 많이 만들어놓은 느낌이다. 사회주의 국가였어서 딱딱한 느낌의 동상이나 분위기는 있지만 위트있다.

우물 뚜껑도 예쁘게~

처음엔 자전거 모양의 작품인 줄 알았는데 실제 자전거 거치대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타고 기녀 사진을 찍는다. 재미와 실용성을 모두 신경쓴 느낌이다.

귀여운 우체통도 있었는데 사진이 어디갔는지ㅜㅜ

재밌는 사람 동상도 있는데 한 명 찾았다!!

점심도 제대로 못드셔서 간단하게 케이크와 커피를 먹으러 들어갔다. 사모님의 탁월한 선택의 애플파이는 달지않고 정말 맛있었다. 1인 1애플파이 ㅋㅋ 그런데 이때부터 뭔가 계속 사주셔서 헤어질 때까지 나는 결국 돈을 한 푼도 안 썼다. 아니 못 썼다. ㅜㅜ 민폐가 된 것만 같다.

맛있게 먹고 다시 구시가지 골목골목을 다녀본다.

광장쪽으로 내려가니 여름의 주말이라서 그런지 군악대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아마추어지만 우리가 아는 음악을 신나게 즐길 수 있게 연주 해주어서 날씨도 좋고 음악도 좋고 재밌었다.

꽤 오래 한 시간 가까이 서서 구경한 것 같은데 두 분은 앉지도 않으시고 어찌나 즐겁게 음악감상을 하시던지 다리 아파한 내가 다 부끄러워질 지경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행동 하나 하나에도 즐거워 하시고 서로 공유하면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드디어 오케스트라의 앵콜 공연까지 끝나고 조금 이동했는데 체스 게임을 하고 있다.

old man vs young man

이것도 끝까지 게임을 지켜봤는데 결과는...두둥...영맨의 승리!

교장선생님 말씀으로는 장기든 체스든 다 체력과 집중력 싸움이라서 시간이 길어지면 체력이 좋은 어린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다며...결국 진짜 영맨이 이겼다.

또 다시 발견한 재밌는 동상! 교장선생니 개구쟁이 ㅋㅋ

앗! 또 발견!

모자를 쓰고 싶었는데 키가 너무 작다. 까지발을 들어도 힘들다.ㅜㅜ

내가 모자를 못 쓰니 교장선생님이 직접 나서서 쓰심ㅋㅋ 호기심도 많으시고 적극적이고 재미있게 여행을 즐기신다. 역시 멋지셔~

저녁은 광장 근처 일식집에서 먹었다. 라면이 먹고 싶어서 라면 한 그릇 시키고 롤이랑 오리요리도 시켰다. 꽤 맛 있었다. 라면은 여행나오면 정말 사랑스러운 음식이 된다. 여행 초반에 정말 너무 음식을 거하게 먹고 다녀서 이제 음식에 대한 의욕이 식었다고나 할까? ㅋㅋ 동양식으로 먹는 것이 요즘 좋다.

메뉴에 슬로바키아 맥주가 있어서 시키려고 했는데 없다며 일본맥주들 아사이, 삿포로 이런 거만 있단다. 그건 우리나라에도 엄청 많거든!! 안 무!!

우리 숙소 근처에 오늘 아침에 립 먹은 가게가 알고보니 250년된 가게네! 집에 들어가는 길에 가서 맛있는 맥주 드링킹 드링킹했다.

오늘 하루도 수고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당~^^

멋쟁이 교장선생님과 소녀 감성 사모님!

교장선생님은 참 호기심이 많으시다. 그리고 같이 지나가다가도 나는 못 본 것들을 다 보시고 이야기해주신다. 언제나 그랬듯 함께 이야기나누면 편안하고 행복하다. 사모님께서는 처음 본 애가 갑자기 여행에 끼어들어서 당황스럽기도 하실텐데 정말 친절하게 진심으로 대해주신다.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말 순수하시고 마음 깊으시고 따뜻하신 분이라서 참 좋다.

역시 슬로바키아에 오길 참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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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슬로바키아로 이동한다. 부다페스트를 좀 더 둘러보고 갈까 했지만 그냥 귀찮아서 슬로바키아로 11:25 기차로 이동했다. 그런데 헝가리 돈이 좀 남아서 어떻게 써볼까 했지만 막상 기차역엔 빵집 몇개가 전부다. 그냥 슬로바키아로 가자!

브라티슬라바인지, 브라티슬바야인지 아직도 입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그 도시로!

기차 2등석은 6좌석씩 칸으로 되어 있다. 오랜만에 에어컨 바람을 쐬니 어찌나 좋던지!! 부다페스트에선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땀을 흘리면서 밥 먹기가 일쑤다. 세계 어디서나 제일 시원한 곳은 스타벅스ㅋㅋㅋ

게다가 아무도 안타서 나 혼자 널널하게 짐도 안 올리고 다리도 올리고 편하게 갔다.

숙소에서 한식으로 아침 먹고 나왔는데도 돈이 남아서 남은 돈으로 빵하고 레모네이드를 샀다. 역사에서 파는 빵도 맛있다. 유럽은 우리처럼 빵이 간식이 아니라 주식이라서 매우 저렴해서 좋다.

한참 자고 일어났더니 에어컨이 왜 또 시원치않은지 더워 죽겠다.

어쨌든 3시간 가까이를 달려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도착을 했습니다!! 숙소에 버스 타고 가서 체크인하고 샤워를 하고 에어컨을 빵빵 틀어놓고 있으니 이리 좋을 수가 없다. 부다페스트에서 에어컨 없는 숙소에 있다가 더위에 질려버린 것 같다. 으매

씻고 쉬다가 배가 고파서 구시가지쪽으로 슬렁슬렁 걸어갔다. 지금까지 내가 갔던 유럽의 도시들은 정말 컸었구나...다시 한 번 느끼며 신기한 마음으로 식당을 찼았다.

그런데 오늘따라 고추장이 땡긴다.ㅋㅋㅋ 그래서 중국집에 가서 닭고기 볶음밥 하나 포장해와서 고추장에 비벼먹었다. 한식이 많이 땡기지도 얂지만 생각날 때는 이렇게 먹으면 해소가 된다. 중국집이라 양도 많다.

슬로바키아 맥주랑 감자칩, 오스트리아 유명(ㅋㅋ)웨하스도 사왔다. 드링킹드링킹

밥 잘 먹고 침대에 누워서 무한도전 가요제 시리즈를 보면서 배꼽빠지게 읏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으잉? 소나기인가? 계속 무한도전 시청!!

근데 갑자기 쥬르륵 쥬르륵

헉...이게 무슨 소리?

비가 엄청나게 갑자기 쏟아지더니 엄청 큰 우박들도 우두둑 떨어지고 창문에 틈이 어디있는지 정말 많은 물이 창문 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창문은 분명 굳게 닫혀있는데...내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 급한대로 욕싳에 큰 타월이고 뭐고 다 갖다 닦고 흥건해져서 어찌할바를 몰라할 때쯤 비가 그쳤다. 교장선생님 따라 숙소 잡는다고 그래도 4성 호텔인데...옴마야...리셉션에 전화해서 방을 바꾸려다가 그 방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말았다. 짐 다 옮기려면 귀찮기도 하고ㅜㅜ 어쨌든 무서운 밤이었다.

체크인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모니터에 이렇게 표시되어서 살짝 감동했는데....이런거 신경쓰지말고 창문이나 고치라규!!!

어쨌든 내가 브라티슬라바에서 잠든다는 것이 새삼 신기한 밤이다.

교장선생님 빨리 오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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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식 조식을 먹으러 후다닥 일어났다. 사실 어젯밤 너무 더워서 못 잔 것도 한 몫 ㅜㅜ 지금껏 다닌 도시들은 밤이 되면 쌀랑한 바람이 블었는데 부다페스트는 엄청 후덥제근하고 숙소엔 에어컨도 없다.

더 얇은 옷으로 갈아입기
몸을 물로 닦고 오기
다리 공중에 띄우기
아무렇지 않은 척 눈감아버리기

다 부질없고 그냥 더워서 힘든 밤이었다.

한식 아침 잘 먹었으니 힘내서 오늘 하루도 출발!! 먼저 간 곳은 유럽의 최대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로 갔다. 유럽 시나고그로는 가장 크고 뉴욕에 이어 세계 두 번째란다. 성당은 이제 질리고 새로운 것을 찾던 나에게 딱인 장소다.

유대교 예배당은 처음 들어와봤는데 남자에겐 유대인들이 쓰는 종이로 만든 모자를, 여자에겐 어깨에 두를 수 일는 키친타월(ㅠㅠ)을 준다. 그것도 작아서 그냥 어깨에 올려놓는 수준밖에 안 된다.

그리고 키친타월이라니! 많은 성당와 모스크를 가봤지만 키친타월을 좀.... 그리고 무엇보다 핍박박는 종교였기 때문에 더 자신의 것을 지키려고 해야하고 기본을 갖추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유럽최대의 시나고그에서 종이 모자와 키친 타월은 안하니만 못한 것같다.

성당의 샹들리에가 아닌 특이한 모양의 조명이 우선 눈길을 끈다. 곳곳에는 유대교 상징과 히브리어로 쓰인 문구들이 보인다.

건물밖에는 공산주의와 세계 2차대전을 겪으면서 유대인들이 대량 학살과 홀로코스트를 당하면서 희생당한 유대인들의 추모공간이 곳곳에 있다. 2000년이 한꺼번에 죽어 이곳에 뭍혔다고 한다.

처음에 이건 단순히 정원의 아름다운 미술작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잎 하나하나에 희생된 유대인들의 이름이 새겨져있었다.

사실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쉰들러리스트나 인생은 아름다워,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등의 영화에서 잘 표현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영화이기때문에 왜곡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많았을테고현실은 그 보다 더 가혹했을 것이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공포에 떨었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더 안타깝다.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모습이다. 은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부식이나 변색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ㅋㅋㅋ

다양한 유대인 추모공간들

시나고그를 나와서 내일 브라티슬라바로 갈 기차를 예매했다. 편도는 28유로인데 왕복은 18이란다. 정부 정책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다시 헝가리로 사람들을 유치하겠다는 의도인 듯하다. 그래서 나도 왕복으로 끊었다.ㅋㅋ

밥먹으러 가는 길에 들린 성이슈트반 성당

마침 안에서는 결혼식의 하이라이트 신랑신부 입장이 준비되어 있었다. 헝가리에서도 입장할 때 신부는 아버지와 함께 입장하나보다. 다른 나라도 그렇나?

성당보다 좋았던 것은 결혼식이었는데 결혼식덕분에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행복하게 잘 사세용~

성당의 내부는 역시나 매우 크고 화려하다.

이제 배고프니 밥을 먹으러 중앙시장으로 갔대 2층에는 여러가지 식당이 쭉 둘레에 있어서 돌아다니면서 보다가 맛있어 보이는 음식으로 셀렉!

뭔지 모르는 음식으로 '저거 주세요'하고 받은 음식이다. 그런데 고기와 푸아그라다. 헝가리에선 푸아그라음식이 정말 많은데 나는 살짝 비릿하서 별로 좋아하진 않은데 이 푸아그라는 밥에 녹아들면서 정말 고소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고기!! 처음엔 돼지고기인줄 알았는데 먹어보지 못한 식감과 맛이라서 오리인가? 소고기는 확실히 아니고... 혼자 엄청 고민하다가 주인한테 물어보니 돼지고기라고 한다. 훈제 돼지고기같은데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을수가!! 정말 오랜만에 아껴먹는 마음으로 잘라먹었다.

하루 더 있었으면 또 먹고싶은 음식이다.

밥 잘 먹고 가로수길 걷다가 드라마 촬영하는 것도 구경!ㅋㅋ

부다페스트는 곧잘 파리와 비교되어 동유럽의 파리라고 불린다. 그 중 가로수길은 부다페스트의 샹젤리제라고 불리는ㅋㅋ

오페라 하우스도 지나서~

내라 가려고 한 곳은 테러하우스

나치 공산주의와 세계2차대전에서 희생된 헝가리인들을 기리기 위한 곳인데 실제로 공산주의자들이 점거했을 때 사용됐던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을 특이하게 디자인해놓아서 안에도 기대되었다.

건물 밖에도 추모공간이 있고 많은 헝가리사람들의 사진이 있다.

들어갑니다~ 하지만 안에는 사진촬영 불가!

추모공간이라고 하면 엄숙하고 장엄하게만 해놓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재미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영상자료가 있고 이런식으로도 전시를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지하에는 감옥과 고문시설까지 있어서 소름이끼쳤다.

너무 덥고 지쳐서 헝가리 간식이라는 펄러친터! 밀전병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디저트인데 헝가리가 원조라고!

어쨌든 난 너무 더워서 아이스아메리카노 원샷하려다 미지근해서 '얼음 좀 더 주세요'

8시반에 부다민박에서 하는 야경투어를 신청해 놓아서 집에 가서 좀 쉬기로 했다. 무더위 속의 꿀잠!

자고 일어나니 배가 고파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러 나갔다. 장미 아이스크림의 원조! 완전 한겹한겹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주시는...

젤라또 중간 사이즈를 시키면 3가지 맛을 고를 수 있다. 내가 고른건 피스타치오, 라즈베리, 망고!

진짜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음메

사실 오늘 가로수길을 걸어 테러하우스 가는 길에 교장선생님 문자를 받았다.

부다페스트 어디에 있냐고!!??

옹 교정선생님께서도 부다페스트에 계신단다. 내가 브라티슬라바 일정에 맞춰 바로 간다고 했지 부다페스트에 오는 이야기는 혹시 너무 쫓아다니는 것 같아 ㅋㅋ 부담 느끼실까봐 오늘 아침에야 말씀드렸는데 !! 이렇게 만남이 앞당겨질 줄이야! 올레!

그래서 교장선생님 내외분과 나, 그리고 민박집에서 만난 동생까지 택시 하나로 같이 야경투어를 다녔다. 사모님은 처음 뵙는데 교장선생님보다 더 좋으신ㅋㅋㅋ

겔레르트 언덕에 있는 월계수를 든 동상

겔레르트 언덕에서는 부다와 페스트 모두 잘 보이고 어부의 요새쪽에서는 야경의 백미 국회의사당이 잘 보인다.

다시 택시타고 이동해서 어부의 요새로 왔다. 이곳에는 유명한 마치시 교회도 함께 있다. 밤이 되어 반짝 반짝 빛이 나는 마차시 교회이다.

사진에 밤하늘에 반짝거리는 것은 사실은 별이 아니라 빛을 받은 새들이다 ㅋㅋㅋ 고맙게도 별같이 나온다.

뒤에 국회의사당 잘 보이나요?

이번 여행에서 부다페스트에 오게 될 줄이야!
유대인 시나고그를 가게 될 줄이야!
질리도록 먹은 돼지고기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될 줄이야!
무엇보다 이 먼 곳에서 교장선생님을 만나게 될 줄이야!!!

인생은 아름다워

Posted by 릴리06

11시 10분 부다페스트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마드리드 공항으로 갔다. 오랜만에 쓰는 PP카드 라운즈 찬스! 예전에는 비행기 타면 또 밥이든 간식이든 주니까 별 필요없기도 했는데 요즘엔 워낙 저가항공이 많아서 물도 사먹어야하는 판이라 라운지가 유용하다.

골고루 갖다 먹었다.

비행이 3시간이 조금 넘는데 단체로 100명 정도가 탄거 같은데 엄청 떠들어 대고 전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거나 다른 승객들을 배려하지 않아서 화가날 정도였다. 다 돌아다니고 비상구 쪽에 모여서 떠들고 머리가 아플지경! 단체로 맞춘 옷에 C D HEMISFERIO NORTE.COM BALATON 15'라고 써있어서 찾아보겠다고 적어놨다가 피곤해서 스킵ㅋㅋ

어쨌든 공항에 내렸는데 바로 숙소 가고싶은 생각도 안들고 어디 앉아서 쉬고 싶은 생각부터 들었다. 정말 너무했어! 짐 찾으려고 기다리는데도 벨트에 서로 올라타고 난리ㅜㅜ

부다페스트 공항은 카트도 1유로 내고 써야한다. 이 야박한 사람들

원래 공항 셔틀을 타면 비슷한 목적지끼리 모아서 집앞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그걸 하려고 했는데 1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공항버스 타고 메트로 타고 숙소까지 찾아왔다. 그래도 돈 절약하고 좋네 ㅋㅋ

메트로 타려고 기다리다가 지하철 오는데 깜놀! 무슨 관광용 옛날 열차인줄 알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헝가리는 세계에서 런던 다으으로 두 번째로 지하철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 역사만큼이나....낡았다. 매우

부다페스트는 계획없이 와서 정보도 없고 해서 한인민박으로 잡았다.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주시는데 주인아저씨가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을 기준으로 부다와 페스트로 나누어지고요.'

네네?? 잠깐만요! 부다와 페스트요? 부다페스트가 2개가 합쳐진거에요?

나름 충격적이었다.ㅋㅋ

어쨌든 숙소에 가니 나처럼 막 도착한 분이있어서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다

우선 헝가리 맥주부터 접수!

트립어드바이저 1위에 빛나는ㅋㅋㅋ반짝반짝

우리집 바로 근처에 있어서 갔는데 서비스가 장난 아니다. 오 파파리코만큼 부담스러운ㅋㅋㅋ 서비스가 좋아야 1등하나보다.

이것도 서비스!

음식도 하나씩 시켰는데 두 접시로 센스있게 나눠준다, 이건 굴라쉬라고 헝가리 전통 스프인데 정말 우리나라 육개장과 비슷해서 한식 먹는 줄알았다. 밥 말아먹고 싶은ㅋㅋ

맛있다!!

사실 외국에서 먹는 크림파스타는 우리나라같지 않은데 까르보나라도 고소하고 맛있었다.

돼지고기 요리 시켰는데 접시 엄청 커서 먼저 놀라고 돼지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근데 이건 소스가 약간 짰다. 곁들인 매쉬포테이토도 짱짱 부드러움!

맥주도 두 병이마 먹어서 정말 또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디저트는 안 시켰는데 디저트 와인과 레몬샤벳도 서비스로 줬다. 뒤에 초콜렛과 레몬첼로까지도!! 완전 서비스로 트립어드바이저 1등한 듯 ㅋㅋ

밥 먹고 나오니까 7시가 다 되어간다. 브라티슬라바가는 기차 예매해야하는데 급하게 가니 6시에 문을 닫았다. 내일 끊지 뭐~

그 유명한 도나우 강이나 보러 강변으로 갔다.

유명한 세체니 다리의 사자

도나우강은 생각보다 컸다. 한강보다는 작지만 유럽의 강들은 생각보다 작아서 비슷한 줄 알았는데 꽤 큰 강이었다. 그래서 부다와 페스트는 이 세체니 다리가 최초로 생기기 전까진 왕래가 힘들어 굉장히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세체니 다리를 지나니 피너쿨러가 있다. 리스본에서 못 타본 오르막길 트램! 왠지 저 위에 가면 부다페스트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일 것 같았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페스트 지역ㅋㅋ

타고 올라가보자~

페스트 쪽은 다 내려다 보이였다. 부다페스트 하면 야경! 이라고 할 정도로 부다페스트는 야경의, 야경을 위한, 야경에 의한 도리라고 한다.ㅋㅋ 야경은 낼 보기로 하고!

이 쪽은 부다 지역쪽인데 해가 이 쪽으로 지고 있었는데 하늘이 엄청 맑아서 아주 깔끔하게 해가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이제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ㅋㅋㅋ 혼자서도 잘 찍어요!

아니!!! 혼자 셀카 찍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외국인지 불쌍한지 한 장 찍어줌ㅋㅋ

내려올 때믄 산책로 따라서 걸어 내려왔다. 다시 세체니 다리를 건넌다.

세체니 다리 앞에 귀여운 동상

세체니 다리를 건너서 강변을 따라서 쭉 걸어왔다. 도나우 강 바로 옆에는 트램이 다니는데 관광용으로 타도 제격이다. 도시의 운치를 더해준다.

야경이 점점 더 예뻐지고 있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 야경투어를 위해서 아껴두는 마음으로 집으로 살랑 살랑 걸어왔다.

참! 돈이 없지 ㅋㅋㅋ 부다페스트는 유로를 쓰지않고 포린트를 쓴다. 유로를 줘도 받긴하지만 환율도 안 좋게 쳐서 그냥 환전하거나 돈을 뽑아 쓰는 것이 낫다.

공항에서도 한 번 뽑았는데 생각보다 오늘 밥먹다가 많이 써버려서 거의 안남음ㅋㅋ

여기는 시티은행이 많아서 좋다. 돈을 뽑으러 갔는데 문 옆에 카드를 읽혀야지 문이 열리게 되어있다. 도둑놈이 많나?

오랜만에 온 한인 숙소!

6인실 방이 꽉 찼다. 내일 아침 한식이 기대된다. 여행하고 제대로 된 한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후후~

여행이 3주가 되자 조금씩 지치기도 하고 덥기도 했는데 오늘 지는 해의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면서 걷는데 갑자기 지금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인지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앞으로 딱 일주일 남았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다녀야겠다.

Everything is fine.

Posted by 릴리06

아침 일찍 우리방에 3 girls가 체크아웃을 하고 난 혼자 방에서 퍼질러 자서 진아언니랑 만나기로 한 10시 20분 전에 깨어버렸다. 후다닥 씻고 (머리는 감지 않은 채) 진아언니를 만나러 나갔다. 진아언니는 2시에 공항으로 가야해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그 동안 쇼핑하려고 찜했던 것들을 사기로 했다.

오늘도 산미구엘 시장으로 갔다. 맛있는 올리브가 있는ㅋㅋㅋ

올리브는 역시 맛있었고 해산물 샐러드같은 거였는데 아무 양념도 되어있지 않아보이지만 재료가 다 신선하고 맛있어서 기본 양념만으로도 훌륭한 맛이 났다. 가스파쵸도 세비야에서 먹은 것처럼 걸죽해보이지 않아서 시켜봤는데 역시 약간 역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스파쵸한테 버림받은 느낌이다.ㅋㅋㅋ

굿굿! 역시 맥주와 함께~

마드리드에서 산 물건은 러쉬와 빔바이롤라, 그리고 투론

러쉬는 우리나라 가격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거 빔바이롤라는 최근에 우리나라에 런칭한 스페인의 핫한 브랜드이다. 그리고 투론은 스페인 사라들의 전통간식, 우리나라의 엿같은ㅋㅋ 많이 사고 싶은데 벌써 뭐가 그리 많은지 캐리어가 포화상태다.ㅜㅜ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진아언니는 2시에 공항으로 떠났다. 이제 나는 정말 혼자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뭔가 허전하고 진아언니 웃음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듯 하다.ㅋㅋ 이게 얼마만에 혼자하는 여행인지 그 동안 참 많은 지인들과 여행을 다녔는데 혼자는 오랜만이라 정말 감회가 새롭다.

언니를 보내고 세라노 거리로 가보았다. 거기는 쇼핑의 거리 ㅋㅋㅋㅋ 빔바이롤라 가방 찾는 것이 있었는데 결국 그 곳에도 그 가방은 없었다. 옛날 제품인가보다. 그래도 몇 개 사서 나옴ㅋㅋ 너무 걸어다녔더니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허기! 이 허기가 반가울 정도다.

까야오로 택시 타고 돌아와서 cafe & tapas라는 프랜차이즈에 갔다. 저녁은 샐러드로 간단하게 떼우고 싶어서! 하지만 연어 샐러드를 시켰더니 연어도 엄청 많고 샐러드 드레싱도 완전 무거워서 배가 엄청 불렀다. 오렌지 주스도 다 먹어버리고ㅜㅜ 배가 커졌나 큰일이다.

계산서를 봤는데 오렌지 쥬스가 5유로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먹었지만 2-3유로였는데 그 동안 함께 다니면서 가격도 안 보고 막 시키던 버릇에 영수증을 보고 놀랐다. 여기 비싼 곳이었구나 ㅋㅋ일반 레스토랑보다 비싼 프랜차이즈라니!!

오늘은 한 일이 없으니 달랑 먹은 사진 두 장밖에 없다. 오늘은 해도 지기 전에 집에 들어가서 씻고 누워서 쉬면서 앞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밀린 블로그를 정리했다. 물론 모두 하진 못해서 지금 부다페스트 가는 비행기에서 마무리하고 있지만!

내일은 부다페스트로 갑니다! (사실 지금 가고 있음ㅋㅋ)

Posted by 릴리06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평평한 세비야에서 자전거는 좋은 교통 수단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애매하게 멀어 걷긴 더운 스페인 광장을 다녀오기엔 더욱 제격이다.

백일섭 아저씨가 스페인 광장을 마차를 타고 돌면서 스페인을 다 보는 걸 같다는 명언을 남겼는데 정말 딱 그런 느낌의 스페인 광장이다.

스페인 광장의 둘레에는 각각 도시별로 특색있는 디자인과 그림으로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엄청나게 많은 타일 의자들이 하나하나 모두 섬세하다.

운하도 만들어놓았는데 우리는 카약을 너무 열심히 탔기 때문에 노를 젓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ㅋㅋㅋ

광장은 정말 넓고 아름다운데 사진이 표현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앞에 정원도 멋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은 곳이다.

오늘은 머리도 감지 않고 살이 퉁퉁 쪄서 얼굴이 찐빵이 되었으므로 뒷모습 사진밖에 못쓰겠다.

세비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웨딩촬영하는 사람들!

하지만 너무 웃긴건 뒤에 따라오는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는 사진작가님ㅋㅋㅋㅋ 여행객들도 DSLR 들고 다니는 시대에 똑딱이라니!!

우리가 빌린 자전거! 생각보다 자전거타도 별로 덥지 않았다. 오히려 바람이 더 시원했다.

세비야에는 자전거 도로가 엄청 잘 되어있어서 세비야 여행을 한다면 자전거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바닥에 자전거 모양의 판이 붙어있는데 그 모양따라서 쭉 자전거를 타면되고 아스팔트 길에는 녹색으로 색칠되어 있다.

2시간만 타고 자전거를 반납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세비야 대성당 근처에 있는 돈 후안 뭐시기라고 하는 레스토랑인데 내가 들고 다니는 안달루시아 가이드북에 저자가 단골로 소개하고 있는 집이라서 선택!

일단 하몽은 정말 맛있었다. 진아언니랑 동시에 지금까지 먹었던 하몽중에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던 하몽!

리조또 NG

크림 페투치니 NG

장조림같은 고기 NG

타파스로 시켜서 다행이고 또 다행히 우리 주문이 하나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디저트도 먹지 않고 나왔다. 진아언니와 나는 이곳을 하몽 맛집으로 인정했다.ㅋㅋ

그래도 디저트는 먹어줘야하니 빵집으로 갔다.

뺑오쇼콜라와 애플파이 그리고 에스프레소

세비야 에어비앤비 주인장의 배려로 우리는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4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그라나다로 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갔다.

3시간 조금 안걸려서 그라나다에 도착해서 우리 숙소를 찾아갔다. 마당에 오렌지 나무가 참 예쁘다.

복층으로 된 우리의 그라나다 숙소. 이곳도 역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숙소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멋있었다. 저 곳이 내일 갈 알함브라 궁전이다. 전망대가 집 안에 있는 느낌이다. 자면서도 게속 눈을 뜨고 보게 된다.

테라스에 앉아서 앞에 슈퍼에서 사온 빵과 크림치즈, 샴페인, 그리고 라면 한 개에 계란 두 개 넣어서 끓이고 계란 두 개는 계란찜을 해서 먹었다. 굿굿

진아언니는 엄마같다.ㅋㅋ

준비하고 공부한 것이 없어서 밤에 진아언니랑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다큐멘터리 50분정도 짜리를 다 보고 잤다. 그냥 알함브라라는 이름만 알고 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알함브라, 기다려!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