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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 아디오스 리스보아

오늘은 일주일 동안 머물렀던 리스본을 떠나 남부 휴양도시 라고스로 간다. 리스본을 떠나기 전 꽃 젤라또를 마지막으로 먹었다. 피스타치오 맛 정말 맛있다. 피스타치오로만 꽃 만들어 달라고 할 걸ㅋㅋ 어쨌든 정든 리스본과 작별 인사를 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줄이 뭐이리 김? 12:30버스 타려고 했는데 놓침ㅋㅋㅋ 우린 2:15버스를 타고 Lagos로 갑니다!....버스 이동...터미널에 도착해서 우리가 예약해놓은 숙소로 가려고 하는데 삐끼 할머니가 와서 좋은 방이 있다고 유혹했다. 50유로밖에 안된다고 해서 혹하는 마음에 따라갔다가 알아보니 우리가 예약한 방이 취소하려면 100%의 fee를 내야해서 할머니가 많이 노하셨다. 나는 짐지키느라 보지 못했지만 아주 많이ㅋㅋㅋ 어쨌든 우..

[D+11] 리스본 근교 3종 세트

렌트카 직원이 시간맞춰서 우리 숙소로 왔다. 오토매틱으로 빌리느라 선택의 폭도 가격적인 메리트도 없지만 우리는 차를 빌리기로 했다. 리스본 근교 3종세트인 신트라, 호카곶, 카스카이스를 모두 둘러보기엔 우리 속도로 하루로 부족하니까 렌트가 탁월한 선택이다. 우리가 빌린 차는 Opel Corsa인데 처음 듣는 회사다. 정열의 빨간 차를 가져오셨다. 빨간차 몰아보고 싶었는데 잘 됐네! 2300km밖에 안탄 완전 새삥이다. 리스본의 좁은 골목길을 나와서 신트라로 갔다. Tomtom내비게이션에도 금방 적응하고 길도 좋아서 잘 달렸다. 브레이크를 좀 깊게 밟아줘야 하는 것과 경사로에서 밀리는 것만 빼곤 운전하기 좋았다. 신트라에 도착해서 센터랑 조금 떨어진 페나성으로 먼저 갔다. 그런데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아서 ..

[D+10] 꿀맛같은 휴식

오늘은 신트라와 호카곶을 가려고 아침 6시에 일어나려 했지만 피곤해서 6시반에 일어났다. 부지런히 체크아웃을 하고 새로 잡은 숙소로 이동했다. 짐만 두고 호시우역으로 나가려는 찰나 게시판에서 우리의 애증의 렌트카 브로셔를 발견하게 된다. 두둥! 문의나 해볼까해서 지금 차 렌트 할 수 있 냐고 물어보니 지금은 안되고 내일은 된다고 한다. 오예! 그럼 오늘은 안그래도 피곤했으니 좀 쉬고 내일 신트라로 차를 빌려 떠나는 걸로 했다. 오늘 신트라로 안가도 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피로가 풀리기는 기분에 침대에 드러누워버렸다. 뭔가 꿀맛같은 휴식이다. 빨래도 하고 낮잠도 자고 쉬다가 배가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있었던 성도밍고 성당에 잠시 들렀다. 여기는 대량학살과 두 번의 화재, 17..

[D+9] 포르투갈의 황금기

오늘은 포르투갈의 황금기를 찬란하게 이끌었던 벨렘지구로 간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라서 무려 7시에 일어나서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 어제 마켓에서 산 사르디나(정어리) 티셔츠를 입고 출발!우리가 벨렘에서 해야할 어쩌면 가장 큰 일인 벨렘 에그타르트 먹기! ㅋㅋ 8시 반쯤 가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기 전이라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렇게 한적하던 거리와는 달리 안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미 나타를 먹고 있었다. 가게 안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다. 포르투갈의 집은 밖에서 보는 것과는 정말 다르다.아마도 벨렘에 온 사람들 중에서 이 나타를 먹지 않고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도 처음에 6개 그리고 3개를 더 시켜서 9개를 먹었다. 겉은 완전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

[D+8] 그냥 있어도 좋은 리스보아

오늘도 느지막히 일어나서 1시가 넘어서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시내 곳곳을 둘러보는 프리워킹투어를 하기로 했다. 카몽이스 동상이 있는 광장에 도착하니 덥고 점심도 해결할 겸 앞에 있는 빵집에서 오렌지 쥬스와 빵을 사먹었다. 이 빵가게 맛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체인점이 곳곳에 있고 마트에 이 가게 잼도 팔고 있었다.2시부터 투어 시작! 도심 곳곳에 이런 장식이 되어있었는데 이는 산타 아폴로니아를 기리는 축제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있는 것인데 이 때에는 사르디나를 집집마다 구어 먹어 거리에 온통 사르니나 냄새가 진동한다고 한다.조금만 걸으면 리스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어제 갔던 상 조르제 성도 보인다.이곳에서 포르투갈의 역사에 대해서 쭉 가이드가 이야기를 해준다. 포르투갈의 큰 역사..

[D+7] LISBON, what a beautiful city!

리스본에서의 첫 아침! 어제까지의 피로 누적으로 우리는 오후 늦게까지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그래도 아침은 먹어야하니까 근처 큰 마켓 pingo doce에 가서 장을 봐서 왔다. 에그타르트가 6개에 1500원정도 밖에 안하고 빵과 요거트, 치즈, 아보카도,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와서 커피를 내렸다. 이제 아침도 꽤 푸짐하게 잘 차려먹는다.배부르게 챙겨먹고 또 누워잤다. 자도자도 잠이 오는 날이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살과 바람이 참 좋다. 누워서 자다가 블로그 쓰다가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내 방의 이불도 빨강, 커튼도 빨강...음 뭔가 분위기가 야릇하다.ㅋㅋ3시가 훌쩍 넘어서야 숙소를 나섰다. 먼저 간 곳은 코메르시우 광장인데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기 위해서 왔다. 우리나라로 치면 시청 앞..

[D+5] 맛있는 포르투

조금 일찍 깨서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러 볼량빵집에 갔다. 볼량시장 가서 아보카도도 사고 상쾌한 기분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몇 일 안 있었는데도 뭔가 익숙한 일상인 것처럼 느껴진다. 푸짐하고 맛있는 저 빵은 사실 모두 합쳐서 800원정도 밖에 안된다. 빵이 정말 저렴하다.아침을 먹고 상 프랑시스쿠 성당으로 갔다.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성당 내부가 유명한 곳이다.여기도 지하 카타콤이 있었는데 페루에서 봤던 것처럼 아주 리얼하고 살벌한 카타콤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쪽 바닥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밑을 구경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지금 밟고 있는 이 마닥 아래에 사람의 뼈들이 가득하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화려했던 성당의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산 프란시스쿠 성당을 나와서 우리는 렌트카를 ..

[D+4] 포르투는 스압 주의

어제 사 놓은 볼량빵집의 빵과 나타로 아침을 먹었다. 확실히 아침에 나가서 사먹는 것보다 치아바타의 바삭함이 덜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보카도, 버터, 잼, 치즈까지 챙겨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후식으로 먹은 납작 복숭아! 먹기도 편하고 맛도 굿굿오늘은 메트로를 타고 음악당으로 갔다. 이 곳은 건축계의 노벨상과 같은 상을 받은 곳이라고 하는데 이 건물의 건축가가 서울대 미술관도 만들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10면체 정도 되는 것같다.안에도 멋진 조형물을이 있었다. 그런데 가이드투어만으로 들어갈 수 있고 시간이 맞지 않아서 우리는 아쉽지만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쇼핑! 마시모듀티에서 옷을 좀 봤는데 우리가 원하는 사이즈의 옷이 근처 쇼핑몰에 있어서 우리는..

[D+3] 이제 기분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사놓은 오렌지를 먹었다. 처음에 너무 커서 오렌지인지 의심하게 만들었던 오렌지가 엄청 달다.오렌지를 먹고나니 뭔가 아쉬워서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러 나갔다. 볼량시장 가는 길에 이른 아침이라서 쓰레기차가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었는데 땅을 완전히 들어서 그 밑에 있는 쓰레기 통을 꺼내고 있었다.길거리 저 작은 쓰레기통 밑에는 엄청나게 큰 쓰레기통이 있었다. 마치 부어도 부어도 차지않는 밑빠진 독처럼!! 쓰레기가 차고 넘치기 전에 치워주기 힘들다면 이런 쓰레기통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볼량시장 앞에 유명한 볼량 빵집이다.여기는 빵이 진짜 저렴하다. 맛있는 치아바타가 300원정도밖에 안된다. 크고 꽉찬 통밀빵 같은 것도 대부분 1000원 미만이다. 빵 천국! 하지만 페스트리..

[D+2] 드디어 완전체

도착해서 씻고 1시쯤 잠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5시쯤에 깼다. 그래도 이 정도면 시차적응을 나름 잘 하고 있다. 오늘 포르투 가서 뭘 먹을까 찾아보다가 6:30부터 시작되는 조식을 먹으러 1등으로 간 줄 알았는데 2등이었다. 어제부터 끊임없는 음식 섭취로 인해 배가 꺼질 틈이 없지만 그래도 조식은 항상 옳으니까!!!엄청 깔끔하고 정갈하게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커피도 엄청 엄청 마셨다. 그런데 문제는 출발할 때부터 기침이 나오더니 이제는 코가 막혔는지 음식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ㅜㅜ 어제까지와는 다른 느낌이 쎄~하게 들었다. 처음엔 기분탓이려니 하고 먹었는데 음식을 다 먹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제 계속 콧물 닦느라 코가 아파오기까지하니 빨리 이 일을 해결해야만 했다. 오늘부터 먹을 맛있..

#86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 김제동 외 45인

2015.07.10-2015.07.12 며칠전에 도서관에서 신간도서를 빌렸다. 김제동이라는 이름만으로 고른 책! 하지만 이 책에 김제동의 글은 고작 4쪽에 지나지 않았고 나는 이내 실망을 감출 수 없었지만 지루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은 뒤였다. 그냥 읽어보기로 했다. 한 번 더 실망한 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방황하는 1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었다. 책의 내용을 조금은 살피고 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책은 없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나?'하는 것이다. 대부분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보니 교사로서의 나의 모습과 미래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사실 교사로서의 나의 미래를..

책이야기 2015.07.13

#85 산타 아줌마 / 히가시노 게이고

2015.07.08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책도 썼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나는 대체 어떤 이유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소설만 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참 ... 고정관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사로잡아 버린다.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종종 해외에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면 크리스마스는 북반구 유럽의 '문화'라는 것이 실감나곤 했다. 그 더운 날씨에도 창문에 솜을 붙여 눈을 표현하고 털수염이 복실복실한 산타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왜 산타가 백인의 유럽인이어야만 하고 남자여야만 하냐는 것에 반문을 던진다. 흑인 산타 여자 산타 녹색옷을 입은 산타 셔츠를 타고 서핑보드를 타고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전세계 모든 크리스마스와 산타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지..

책이야기 201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