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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아주 완벽한 하루

이번 여행의 스몰 럭셔리, 하롱베이 크루즈를 떠나는 날이다. 생각해보면 아침에 나를 픽업하러 온 리무진을 본 순간부터 오늘 아주 완벽한 하루가 되리라는 것을 느낀 것 같다.​파라다이스 엘레강스 1박2일 크루즈 시작!!​4시간을 달려 하롱에 파라다이스 호텔에 도착해서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마시며 승선을 기다렸다. 어수선한 항구가 아니라 호텔에서 여유롭게 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12시에 전기차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파라다이스는 전용 선착장을 이용한다. 이 배가 우리가 1박을 할 파라다이스엘레강스 크루즈다.​배에 탈 때 위에서 꽃잎을 뿌려준다.ㅋㅋㅋ서비스가 장난이 아니다.​우선 3층 식당으로 갔다. 식기와 테이블, 분위기가 모두 마음에 쏙 들었다. 뭔가 계속 너무 좋은 느낌이다.​​레스토랑에 ..

[D+7] 짱안 뱃놀이

오늘은 어제 예약해둔 투어를 가는 날이다. 바이딘 사원과 짱안으로~ 한 시간쯤 가서 휴게소에 들렀다. 농이라고 하는 베트남 모자가 있길래 써봤다. 오늘 카키색 잠바를 입어서 더 베트남인스러운 듯ㅋㅋ 이곳 사람들은 카키색을 많이 입는다.​먼저 간 곳근 바이딘 사원이다. 완공된지는 8년밖에 안됐지만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뭔가 최근에 생긴 사원이라고 하니 급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ㅋㅋㅋ​벽에 이런 불상이 만개가 있는데 우리나라 절에 등 쓰듯이 500달라를 기부하면 이름과 주소를 아래에 붙여준다고 한다.​이런 불상도 500개가 있다.​너무 넓어서 전기차로 반대편까지 갔다가 이런 길을 따라서 산책하듯 다녀야 한다.​관세음보살상이 있는 관세음전​​여기는 본전에 있는 석..

[D+6] 짜까와 피자

오늘은 이른 오전에만 여는 호치민 묘소에 가기 위해 7시에 일어나려했지만 왠지 몸이 무거워 30분을 뒹굴었다. 그래도 빨리 챙겨 나왔다. 호치민은 생전에 자기가 죽으면 화장해 달라고 했지만 스탈린, 김일성이 그렇듯 공산주의 국가의 체제유지를 위해서 방부처리 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간 박제라고 할 수 있다. 약간 무섭기도 했다.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었다. 보안검색이 철저하고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카메라를 이런 가방에 보관해서 맡겨야한다.​약간 무섭긴 했는데 호치민이 그냥 자는 듯 누워있어서 진짜 사람의 몸이 맞나 생각하며 보게 된다. 매년 방부처리를 위해서 엄청난 돈이 사용된다고 한다. 이른 아침 시간 내서 가볼만 한 것 같다. 나와서 바로 아점을 먹으러 반..

[D+5] 판시판 스튜핏

오늘은 대망의 판시판!! 판시판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제발 날씨가 좋길, 아니 위에 올라가면 좋길 바라며 출발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라고 한다. 높이도 어마어마하다.​출발하자마자 아래로 계단식 논 풍경이 펼쳐진다. 위에서 보니 더 경이롭다. 왠지 하늘 위에도 멋진 풍경이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가 들었다. (사실은 이 풍경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음ㅋㅋㅋ)​​​​조금 더 올라가니 이곳은 구름왕국ㅋㅋㅋ​​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사원이 있다. 원래 이 높은 기둥 사원 뒤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펼쳐져있는 풍경을 상상했었는데...눈물이 또르르...​​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또 푸니쿨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는 3000m고지대에서 패기있게 ㅋㅋㅋ 계단으로 올라갔다. 근데 확실히 힘들긴 힘들..

[D+4] 슈퍼 울트라 그뤠잇 다랭이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는데 영 어제와 다르게 춥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눈이 안 오고 길이 안 어는 걸 보니 영하는 아닌 듯ㅋㅋㅋ 따뜻한 차가 필요해!! 근데 컵이 너무 작아서 나에겐 4번은 물 리필 필수 ㅋㅋ​아침은 빵과 버터만 맛있다. ㅋㅋㅋ미리 조리해 놓았는지 식은 음식이 나왔다. 그래도 베트남 음식이 몇 가지 나와서 맛을 본 걸로 만족​우리밖에 없어서 밥 먹는데 주인이 한국 노래 좋아하냐며 뭘 따로 찾아서 틀어주는데 티아라 노래만 모아서 보여줬다. 근데 아침방송에서 롤리폴리 열창중ㅋㅋㅋㅋㅋㅋㅋ 이런 화면 찾기도 쉽지 않은데 웃​기다.​오늘은 라오차이 마을까지 트레킹을 오전에 하기로 했다. 9시에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서 출발했다. 가이드, 도연이와 나 셋이 출발했는데 어느새 두 명..

[D+3]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오늘은 사파를 가기 위해서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6:30-6:50사이에 픽업 온다던 사파 익스프레스는 7시 10분이 넘어서야 왔다. 흥흥!! 버스를 타니 과자 하나를 준다. 심심한 빠다코코넛맛​1시간 반쯤 달려서 휴게소에 들렀다. 베트남 휴게소는 쌀국수도 이 정도는 나온다. 소고기 쌀국수다. 고기도 많고 맛있었다. ​버스에 이상이 생겼는지 사파 타운에 들어서서 버스도 한 번 바꿔탄 것 포함 6시간 가까이 달려서 숙소에 도착했다. 근데 우리방이 청소가 안 되어서 옆방에서 잠시 쉬고 있으라고 해서 밖을 보니!! 두둥 내가 테라스뷰때문에 이 숙소를 했는데 이것은...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ㅠㅠ 안개야, 구름아 물러가라~ 사진에 보이는 테라스는 우리 방 테라스 ㅋㅋ 빨리 치워달라!!​​​배가 고파 우선..

[D+2] 베트남은 쌀국수지

어제 일찍부터 자서 푹 자고 일어났다. 비가 보슬보슬 오는게 쌀국수 먹기 딱 좋은 날씨다. 퍼짜주엔으로 아침 먹으러 갔는데 줄이 길다. 여긴 줄 안 서고는 못 먹는다고 하니 조용히 뒤에 가서 섰다.​생각보다 협소하지만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15분 정도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다.​쌀국수에 푹 적셔먹으면 은근 촉촉 바삭한 꽈이도 시켰다.​드디어 첫 쌀국수!! 오오 맛있다. 국물이 엄청 진하고 고기도 많이 들어간다. 역시 베트남은 쌀국수지 ㅋㅋㅋ​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탕롱황성으로 찾아 가는 길 횡단보도는 있는데 신호등도 없고 심지어 중간에 높은 화단을 넘어 잔디를 밟고 지나가야 한다. 웃겨서 찍어봤다. ​입구를 못찾고 헤매다가 우연히 만난 북문이다. 나중에 보니 이건 참 상태가 좋는 것이었다.​성을 쭉 돌아 ..

[D+1] 신짜오, 하노이

예전부터 하노이를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확히 10년 전 오늘 하노이에서 딱 하룻밤을 자고 방콕으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갔다. 호치민부터 이어진 슬리핑 버스 강행군에 지쳐 북부를 둘러볼 마음이 사라져버려서였다. 하지만 그때 먹었던 분짜 때문에, 그 맛을 못 잊어 그렇게 하노이에 다시 오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7시 비행기라서 새벽 3시10분에 일어나서ㅠㅠ 4시에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불도 안켜진 공항에 들어섰다. 160을 밟아대는 총알택시 아저씨 덕분에 속은 울렁울렁!! 그런데 7시에 하노이에 가는 비행기가 없다!! 이건 뭐지? 비엣젯이 연착이 많다던데 그래도 그렇지 연락도 없이 스케쥴이 없어졌나? 멘붕... 항공권 찾아보니 8시 비행기ㅠㅠ 헐헐헐 아침에 한 시간이나 더 잘 수 있었는데 난..

#102 소년이 온다 / 한강

​2017.11.-2017.12.17 ​ 한강의 소설이 읽고 싶었는데 도서관에서 채식주의자를 빌리긴 예약이 너무 밀려있어 이 책을 읽어보았다. 책에 대한 지식 아무것도 없이 읽기 시작했다. 소재는 광주 5.18!! 광주 5.18때 광주 사람들의 모습, 생각, 마음까지 세세하게 들여다본 것 같은 소설이다. 현재 중국의 급부상에 대해서 쓴 정글만리나 여성으로 살아가기 힘든 한국 사회에 다해 쓴 82년 김지영은 문학적으로 접근하긴 했지만 다분히 신문 기사같은 느낌도 있었다. 근데 한강의 소설은 5.18의 아픔을 넘어선 비통함과 절박함을 엄청 섬세하게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책이야기 2017.12.18

#101 명견만리(정치,생애,직업,탐구 편) / KBS제작팀

​2017.11.06-2017.11.26​ # 정치 - 서구의 근대사회거 시민계급의 형성과 발전으로 촉진되었지만, 그 시민계급이 만들어낸 개인주의와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에 의해 통제되지 않았더라면 인류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 자본주의의 작동원리는 ‘시장’이거, 민주주의의 작동원린 ‘합의’다. - 정치란 무엇인가. 여러 의미와 역할이 있겠지만, 정치학 교과서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구절은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분배’이다. # 생애 - 이제 우리는 120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생지도를 찾아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그 해법은 역풍이라 여겼던 은퇴인구를 새로운 인적 자원으로 인식하고 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이모작 경제를 실천할 수 있게끔 사회 시스템의 재..

책이야기 2017.11.27

#100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2017.11.05-2017.11.06​ 무려 100번째 리뷰이다. 2012년에 호주 자동차 여행을 떠나면서 일기를 써보겠다며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막상 방학 중에 여행 때가 아니면 블로그가 쓸모가 없어서 책 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5년만에 100권!! 사실 생각해보면 1년에 20권밖에 안되지만 나에겐 감개무량이다. 이 책은 그냥 유명해서 읽어본 책이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읽으면서 마치 정글만리를 읽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통계 수치까지 자주 나타나면서 허구가 아니라 사실임을 증명하려 한다. 문학적인 몰입도는 떨어진다. 가끔씩 성차별적인 언행을 보거나 들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지면서 할 말이 많아지지만..

책이야기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