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베트남은 쌀국수지

어제 일찍부터 자서 푹 자고 일어났다. 비가 보슬보슬 오는게 쌀국수 먹기 딱 좋은 날씨다.

퍼짜주엔으로 아침 먹으러 갔는데 줄이 길다. 여긴 줄 안 서고는 못 먹는다고 하니 조용히 뒤에 가서 섰다.​

생각보다 협소하지만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15분 정도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다.​

쌀국수에 푹 적셔먹으면 은근 촉촉 바삭한 꽈이도 시켰다.​

드디어 첫 쌀국수!!

오오 맛있다. 국물이 엄청 진하고 고기도 많이 들어간다. 역시 베트남은 쌀국수지 ㅋㅋㅋ​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탕롱황성으로 찾아 가는 길

횡단보도는 있는데 신호등도 없고 심지어 중간에 높은 화단을 넘어 잔디를 밟고 지나가야 한다. 웃겨서 찍어봤다. ​

입구를 못찾고 헤매다가 우연히 만난 북문이다. 나중에 보니 이건 참 상태가 좋는 것이었다.​

성을 쭉 돌아 겨우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탕롱황성의 도안문이다. 우리 나라 숭례문같은 곳인데 밋밋한 건축물이 아쉬웠다. ​

졸업 사진을 찍는지 엄청 많은 무리들이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 성 안 곳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중에 문묘에서도 봤는데 하루 날잡아 역사적인 유적지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단체, 개인 사진을 찍는 것 같았다.​

탕롱황성 안은 뭔가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그게 이 성은 원래 중국이 통치하던 7-8세기에 만들어졌고 그 이후 독립한 왕조에서 사용하다가 프랑스 식민지 시절 신고전주의약식으로 변화되고 전쟁을 거치면서 많이 파괴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인 아픔의 시간을 모두 품고 있는 곳이라 생각하니 다르게 보이기도 했다.

그 중에서 파괴되지 않은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계단이다. 이 계단을 보니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었다면 얼마나 대단했을까 하는 상상이 잠시 들기도 했다. ​

탕롱황성을 둘러보고 호치민단지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거긴 이상하게 점심시간이 11:30-14:00까지나 되어서 우리도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다.

공산주의 국가임을 보여주는 레닌의 동상​

쯩우엔 커피집을 찾아찾아 가서 연유가 들어간 카페쓰아다를 시켰는데.....읭?

저기요? 이거 다 나온거 맞아요? ​

한 입 거리도 안되는 양에 깜짝 놀랐다. 맛은 콩카페보다 나았지만.......그러고 보니 어제 콩카페에서도 양은 참 작았던 것 같​.....고.....​

너 왜이리 감질나니? ​

카페에 좀 앉아쉬다가 분보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원메뉴라 그런지 입구에서 계속 엄청난 양을 만들어내고 있다.​

분보는 비빔쌀국수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소스가 엄청 묽은 고기육수에 각종 소스를 첨가해서 만들어져서 엄청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다.

한국에서 먹던 분보보다 덜 자극적인 맛이다. 평소 비빔국수 종류를 싫어해서 별로 기대 안한 도연이는 분짜보다 낫다며 맛있게 먹었다ㅋㅋ 그래도 분짜가 더 맛있는데 ㅋㅋㅋ​

살살 걸어 다시 호치민 단지로 가는 길에 다시 카페로 들어갔다. 모든 카페쓰아다가 이런 양으로 나오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ㅋㅋㅋ

하이랜즈는 베트남에서 유명한 프랜차이즈 카페인데 이곳은 분위기가 참 좋았다.​

원조 베트남커피는 이 틴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엄청 진하게 내린다. 이곳에는 이 틴으로 커피를 추출하고 있었다.​

카페쓰아다와 따뜻한 틴커피(베트남어로 모름ㅋㅋ)

그래 양이 이정도는 되어야지!!! ㅋㅋㅋ​

어... 근데 이번엔 따뜻한 커피의 양이 심상치 않다.

와우 이건 뭐 에스프레소인줄ㅋㅋㅋㅋㅋ​

카페쓰아다도 맛나다. 콩카페보다 맛있는 카페가 더더 많은데 콩카페만 엄청 인기가 있다. 왜그렇지? 비싸고 맛도 없는데~~​

이제 카페인이 좀 충전되어 다시 호치민 단지로 갔다.

이곳은 호치민묘소인제 호치민의 시신이 방부처리 되어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오전에 3시간 정도 여는 곳이라서 다음에 생각나면 다시 오기로 ㅋㅋ​

호치민이 일을 하고 생활도 했던 주석궁이다. 숲이 엄청 울창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어서 오전에 봤던 탕롱황성이랑 비교가 되었다.​

호치민이 생전에 타던 차들도 전시되어 있다.​

호치민이 살고 일하고 손님접대도 했던 건물이다. 정말 안에는 공원처럼 잘 가꾸어져 있다. 지금은 가을 날씨이지만 한 여름에 오면 정말 시원할 것 같다.​

소박했던 호치민의 집의 집무실과 침실​

주석궁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베트남 국부 1호 한기둥 사원으로 갔다. 10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건물이지만 프랑스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복원되었다고 한다.

기둥은 줄기를 사원은 연꽃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그 특이한 형태때문에도 유명하다.​

이 앞에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마침 아무도 없길래 소원빌며 한 장ㅋㅋ

옆에 있는 호치민 박물관으로 이동​

베트남 곳곳에 로치민 박물관이 많은데 이곳은 호치민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반 박물관과는 다르게 난해한 예술 작품들로 호치민의 사상과 생애를 표현하고 있어서 높이 평가받는다는데 나는 참...그렇더라 ㅋㅋ​

그래도 주석궁에서 봤던 호치민의 집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서 반가움ㅋㅋㅋ​

우리는 바딘 광장을 지나 호치민 단지를 빠져나왔다.

이곳은 베트남 독립선언을 했던 광장으로 통일 후부터 지금까지 중심이 되는 광장이다. 사실 통일 전 중심이 되는 광장은 탕롱황성의 도안문 앞 광장이었다.​

호치민 단지를 나와 문묘로 이동​

베트남 최최의 대학이고 국자감이다.

공자를 모시며 공부를 하는 곳​

하지만 베트남 최초의 유학자라고 하는 이분이 더 중요한 분으로 모셔져 있는 듯함ㅋㅋㅋ​

너무 많이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이제 좀 쉬고 싶어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 가서 쉬기로 했다.

우버 타고 찾아간 가장 기대했던 쌀국수집 포틴

대박!! 아침에 먹은 쌀국수 집보다 더 진하고 맛있다. 역시 베트남은 쌀국수지!!!!​

숙소로 가서 두 시간 정도 쉬었더니 다시 에너지 뿜뿜ㅋㅋ

베트남 디저트인 쩨를 먹으러 좀 깨끗한 가게를 찾아 들어갔다. 근데 그냥 우리 나라 팥빙수와 완전 똑같은 맛ㅋㅋㅋ

쩨는 코코넛 밀크로 만든다고 했는데 이건 예쁘지만 실패 ㅋㅋ 다음엔 길거리에서 쩨를 도전해봐야겠다.​

일요일 밤이라 호안끼엠 근처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이곳 거리 공연의 특징은 그냥 아무나 나와서 아무거나 한다는 것ㅋㅋㅋ 하는 사람은 재밌고 의미있겠지만 보는 재미는 딱히 있지 않았다.​

오늘 저녁엔 탕롱수상인형극을 보려고 어제 예약해놓았다.

다른 곳에선 잘 없는 공연이라 ㅋㅋㅋ​

생각보다 소소한 재미가 있었고 베트남어로 진행되는데 너무 길지 않아서 좋았다. 계속 저 인형은 어떻게 움직일까 궁리하게 만드는ㅋㅋㅋ​

사람들이 밖에서 조종하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반전은 물 안에 있었다는 것ㅋㅋㅋ​

공연을 보고 나와 맥주거리로 가봤다. 목욕탕 의자 같은 걸 길거리에 늘어놓고 술을 마시는 곳이다.​

생각보다 너무 시끌벅적하고 호객행위도 심해서 분위기만 조금 느껴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몸을 만지고 잡고 끌어대니, 짜증이 팍팍 난 도연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

내일은 사파로 이동하는 날이라 짐을 적당히 싸놓고 자야겠다. 하​​루하루는 긴데 날짜는 금방금방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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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주 2018.01.09 01:25 ADDR 수정/삭제 답글

    삼시세끼 쌀국수?!!!!!!완전 부러미❤

[D+1] 신짜오, 하노이

예전부터 하노이를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확히 10년 전 오늘 하노이에서 딱 하룻밤을 자고 방콕으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갔다. 호치민부터 이어진 슬리핑 버스 강행군에 지쳐 북부를 둘러볼 마음이 사라져버려서였다. 하지만 그때 먹었던 분짜 때문에, 그 맛을 못 잊어 그렇게 하노이에 다시 오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7시 비행기라서 새벽 3시10분에 일어나서ㅠㅠ 4시에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불도 안켜진 공항에 들어섰다. 160을 밟아대는 총알택시 아저씨 덕분에 속은 울렁울렁!!

그런데 7시에 하노이에 가는 비행기가 없다!!
이건 뭐지? 비엣젯이 연착이 많다던데 그래도 그렇지 연락도 없이 스케쥴이 없어졌나? 멘붕...

항공권 찾아보니 8시 비행기ㅠㅠ 헐헐헐 아침에 한 시간이나 더 잘 수 있었는데 난 바보같이 새벽 3시 10분부터 일어나서 이 난리를 ㅠㅠ

그래도 빠른게 아니라 느린거라 얼마나 다행이냐며 위로를 하며 느긋하게 하노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심심해서 사지가 뒤틀리는 시간이 지나고 하노이에 가까워져 미리 사온 심카드를 장착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우버 택시를 불러봤다. 완전 편하고 저렴해서 계속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숙소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이 1시간 남아서 분짜부터 먹으러 갔다. 10년전에 먹었던 그 분짜!!!

기대에 차서 한 입 먹었는데 그 때 그 맛이 아니다. 그 맛은 마치 신화에 나오는 음식처럼 내 머릿속에 이미 미화되어 있기때문에 내 기대에 못 미칠거라고 예상했었다. 그래도 맛있는 분짜였다.

에머이는 물러가라!!​

첫 끼를 맛있게 먹고 성요셉 성당으로 갔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노트르담은 본따서 지었다고 한다. 낮에 보니 뭔가 세월의 무게가 심하게 느껴진다. 저녁에 조명이 켜질 때 다시 와봐야겠다.​

성당 앞에 있는 콩카페도 저녁에 찜!!​

우선 옷이 너무 더워서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첨 봤을 땐 넓고 아늑해 보여서 좋았는데 너무 꿉꿉해 ㅠㅠ 에어컨을 풀 가동 해놓고 나왔다.​

하노이는 여전히 시끄러운 오토바이 천국이었다. ​

하롱베이 크루즈 예약한 여행사에서 연락이 없어서 한 번 가봤더니 너무 바빠서 까먹었다며 ㅋㅋㅋ 예약을 완료하고 왔다.

호안끼엠 호수 쪽으로 와보니 주말이라 그런지 차량이 모두 통제되고 있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없으니 이렇게 평화로울수가!!

사람들은 빙 둘러서서 제기같은 것을 차고 돌리며 놀리를 한다. 몇 군데에서 하고 있는 걸 보았는데 베트남 전통놀이인가보다.​

호숫가는 한 블럭만 옆으로 가면 있는 오토바이 지옥과는 다른 세계다.​

길거리 공연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좀 유치한 정도 ㅋㅋㅋㅋ​

호숫가를 살살 걸어 호아로 수용소로 갔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프랑스에 대항하여 투항한 베트남 사람들을 가두고 고문한 곳이다. 우리의 서대문 형무소 같은 곳이다.

이 곳은 남자 수용소​

뭔가 다리는 묶여있지만 평화로워 보인다. 물론 참혹한 고난의 모습이지만 우리네 서대문 형무소와 계속 비교하며 보게되서 그런 것 같다.​

​프랑스 식민지여서 그런지 단두대도 있다.

​이곳은 사형수들을 가두던 곳! 진짜 프랑스보다는 일본이 더 악랄하게 식민 지배를 했던 것 같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도 있었다.​

호아로 수용소를 다 둘러보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꽌안응온에 갔다. 여기는 엄청 크​고 유명한 음식점이다.​

기대중 기대중​

스프링롤 맛남​

반꾸온 약간 심심한 맛​

모닝글로리 맛남​

반쎄오 넘 맛남ㅋㅋㅋ 먹을 수록 은근 매력있는 음식이다. 우리 나라에서 쓰는 라이스 페이퍼가 아니라 물에 적시지 않아도 가 자체로 부드러운 라이스 페이퍼가 맛의 원인인 듯ㅋㅋㅋ

사가볼까? 사가도 이건 못해먹겠지? 많이 먹고 가자!​

​저녁에 오기로 한 성요셉 성당으로 다시 왔다.

​확실히 낮과는 다른 분위기가 정말 예뻤다. 내 목은 왜 저런지 ㅠㅠ 성당만 찍은 사진이 없어 마음에 안들지만 그냥 올린다.

​성당 주변을 구경하고 앞에 콩카페 야외 자리로 이동!! 복잡한 도로와 뒤엉켜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적응이 되었는지 편안하게 느껴졌다.

​​카페 쓰아다와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시켰다. 카페 쓰아다는 연유가 더 진하게 들어갔으면 좋겠고 코코넛을 내가 안좋아해서 그런지 코코넛 스무디도 밸로 ㅋㅋㅋ

콩카페 짜이찌엔ㅋㅋ

오늘 나는 무려 새벽 3시 10분에 일어났으므로 ㅋㅋㅋ 잔잔건지 안잔건지ㅠㅠ 오늘은 숙소로 빠른 복귀!! 그래도 첫날 치고 많이 둘러보고 많이 먹기도 했다.

저녁이 되니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쌀국수가 급 땡긴다.

내일 아침은 무조건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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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나는 자연인이다

​고작 3일만에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걷어본다.

​아침을 먹으러 거실로 내려갔다. 많은 커피잔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잔을 골라 커피를 담고 고소한 훗카이도 우유와 오렌지쥬스도 한 잔씩ㅋㅋ

​식탁 옆에도 어김없이 놓여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ㅡ아침도 펜션스럽게 참 예쁘다. 식재료 하나하나가 참 맛있었다. 홋카이도에서 나는 감자, 옥수수, 낙농제품, 유제품에 자신이 있어서 간단히 찌고 삶아서 음식을 내는 것 같다.

너무 예쁜 아침 식사! 마치 사람이 웃고 있는 것 같은 얼굴이다.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차를 가지고 거리로 나왔다. 그런데 어제 보이지 않았던 대설산 꼭대기의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아침의 부드러운 햇살과 만나 너무 운치있는 풍경이었다.

​오늘의 첫 코스는 흰수염폭포이다. 졸졸 흐르는 모습이 흰수염같아서 이름 붙여진 곳인데 생각보다 주변에 단풍이 너무 멋있고 물빛이 푸르러서 좋았다.

​폭포의 위쪽은 이렇게 단풍과 대설산이 어울어졌다.

​​두 번째 코스는 5분 거리의 아오이이케(일명 푸른 연못)

​댐이 생기면서 생긴 수몰지역인데 암반의 영향으로 물이 푸르고 썩으며 생긴 색깔이다. 그런데 보고 있으면 참 예쁜 색깔이다. 연못 안에는 나무들이 죽어있다.

​​​

​주변에 자작나무가 많은데 자작나무의 흰 색과 참 잘어울리는 것 같다.

​세번째 코스는 사계채의 언덕

사실 이곳은 꽃이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라벤더만 없지 정말 가득가득한 꽃의 향연이었다.

이곳의 마스코트 로루짱이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이렇게 큰 인형도 이렇게 귀엽게 만들어버리는 일본인의 취향ㅋㅋㅋ

​들어가는 곳부터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이다.

​대박!! 이렇게 많은 꽃들이 언덕 위에 그림을 그린 듯 피어있었다.

​계속 뭔가 사진을 찍고싶게 만드는 곳이다. 한 컷만 더 한 컷만 더 하다보니 꽤 사진을 많이 찍었더라 ㅋㅋㅋ

​꽤 넓어서 꼬마 기차 같은 것을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나오는 길에 아쉬워서 뒤돌아 한 번 더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는 지역 감자, 옥수수 등 농산품도 팔고 있었는데 옥수수는 생으로 먹어도 맛있다고 해서 하나 사봤다.

먹어보니 알알이 톡톡 터지고 안에 단즙이 엄청 많아서 마치 옥수수 쥬스 먹는 것 같은ㅋㅋㅋ 옥수수도 사각사각!! 신기한 맛이다.

​무려 오전에 세군데나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준페이로 갔다. 에비동을 시키고 가게를 둘러보니 여기도 마찬가지로 아기자기 ㅋㅋ

메뉴도 손으로 정성스럽게 그리고 쓴 것들로 가득하다. 가지런하고 일률적인 컴퓨터 글씨보다 이런 것이 더 예쁘다.

​크고 튼실한 새우튀김이 세 마리 올라가 있다.

​왜 맛없다는 사람이 없었는지 알 것 같았다. 새우튀김도 엄청 크고 탱글탱글하고 위에 뿌려진 소스가 맛있었다. 같이 나온 장국도 시원하고 굿굿!!

​밥을 먹고 나오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바글바글ㅋㅋㅋ

우리는 네 번째 코스 신에이의 언덕으로 갑니다. 이곳에도 로루짱이 ㅋㅋㅋㅋ

​확 트인 언덕과 나무가 참 시원스럽게 멋있는 곳이었다.

​날도 조금씩 맑아져와서 기분도 좋은ㅋㅋㅋ

​로루짱 여자친구 ㅋㅋㅋ

​흔한 비에이의 풍경이다.

​다섯 번째로 간 곳은 크리스마스 나무 ㅋㅋㅋ

보이는 그대로 나무 한 그루만 있는 언덕이다. 겨울에 하얀 눈이 덮였을 때 오면 참 멋있을 것 같은 곳이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팜 도미타

사실 저 밑에 사진의 식물은 모두 라벤더 ㅋㅋㅋㅋㅋ 말 안해주면 모름ㅋㅋㅋ

라벤더 꽃은 6-8월까지만 피기때문에 비금음 그냥 허브다.

​하지만 온실에서 라벤더를 조금 키우고 있어서 볼 수 있었다.

​라벤더가 절반 넘게 있지만 드문드문 다른 꽃들도 넓게 피어있다.

​이 보라색 꽃은 라벤더는 아닌데 라벤더가 피었을 때 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다.

​팜 도미타 기념품 가게에는 라벤더로 많든 많은 제품을 팔고 있었다. 우리 나라 기념품은 약간 사기싫게 만들어진 것도 많은데 여기 제품은 참 퀄리티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ㅋㅋ

​아기자기 귀여운 소품이 너무 많다.

​일본 사람들은 집안에 들이는 물건을 하나 사도 아무거나 사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팜 도미타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두 시간을 달려 공항으로 가서 차량을 반납하고 출국 수속을 마쳤다.

출출해서 먹은 구은 주먹밥과 소금옥수수버터라면ㅋㅋㅋ

홋카이도 지역 라면인데 콘과 버터, 죽순을 넣어 만드는 라면이 유명하다. 못먹어봐서 여기서 먹어봤는데 많이 짜지 않아서 괜찮았다. 하지만 엄마는 이것도 짜다고 함ㅋㅋㅋ

버터향이 더 강하게 나면 좋았을 것 같은 내 개취!!

​이번 여행은 차가 있어서 많이 먹지 못한 삿포로 클래식 나마 비루도 마지막으로 한 잔! 맥주는 유리잔에 먹는 게 좋지만 그래도 굿굿

2박 3일 짧았지만 알찬 여행이었다. 홋카이도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도 적고 차도 적고 나무가 많은ㅋㅋㅋ 자연이 가득한 그런 곳

차를 빌려 다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장소와 대중교통의 제약을 받지 않아서 좋았다. 다음에도 일본 여행에 차량 렌트는 필수!! 너무 대도시만 아니라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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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지 2017.10.05 12:05 ADDR 수정/삭제 답글

    언니 왠지 여행갔을거 같았는데 역시! 좋네요 아흥
    일본에 좋은데가 참 많구만요

  • 옹나니 2017.10.05 19:40 ADDR 수정/삭제 답글

    배틀트립보면서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더 좋아보이넵 ㅎㅎㅎ

[D+2] 단풍과 카레

​오늘은 멀리 이동해야해서 6시부터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었다.

아침은 장외시장 기타노구루메에 가서 카이센동과 털게를 먹기로 했다. 아침부터 거하게 ㅋㅋㅋ

기타노구루메는 전화하면 호텔로 무료 셔틀을 보내준다고 해서 아침에 전화해서 7:30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버스를 타면 이 스티커를 붙여준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먹을 털게만 구경ㅋㅋㅋ

​일본 식당에는 오밀조밀 아기자기하게 구비해놓는다.

​​큰 그림보며 카이센동과 털게를 주문했다.

엄마에게 사진찍기 지도 중ㅋㅋㅋ

​​카이센동이 나왔다. 비주얼은 정말 비교불가!! 맛도 있었지만 우니가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오면 우니만 가득 있는 카이센동을 시켜야겠다.

​털게은 정말 버릴 것 없이 깔끔하게 발라먹을 수 있었다. 살도 맛있고 게장이 정말 고소해서 게살 듬뿍 넣어서 밥을 쓱쓱 비벼먹었다.

​아침부터 과식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 렌트한 차를 찾으러 대리점으로 갔다. 조금 긴장도 됐지만 출발하자마자 금방 적응했다.

우회전은 크게 좌회전은 작게

고속도로를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다. 근데 이 차의 차종이 뭐지? ㅋㅋㅋ

​휴게소에서 요구르트를 사먹었는데 진하고 맛있었다. 유제품이 맛있는 홋카이도!

​다시 계속 달립니다.

​홋카이도 고속도로를ㅋㅋ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아사히카와의 스프카레집이다. 스프카레는 거의 국물처럼 묽은 카레인데 홋카이도 지방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이곳 사람들은 정말 좋아해서 맛있는 가게도 많다.

그런데 도착하니 무려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고민했지만 스프카레는 정말 먹어보고 싶었기때문에 기다리기로 했다. 근데 읭?? 20분만에 들어옴ㅋㅋㅋㅋㅋ 오예!!!

자리가 진짜 널찍널찍해서 우리만 이만한 자리를 받은게 아니라 다른 테이블도 비슷하다.

​인테리어는 오래된 소품으로 아주 멋스럽고 정갈하게 되어있었다. 이렇게 구석구석 다니며 사진찍지 않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서 둘러보았다.

​​

​엄마한테 사진을 찍어달랬는데 턱을 너무 치켜들고 있다.

​그래서 다시 찍었더니 턱을 너무 당겼다. 포기하자.

​갑자기 이 가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가게 이름을 찾아봤다. 사실 가게 이름도 모르고 찾아온 곳인데 ㅋㅋㅋ

​이 가게 입구에 작은 어항이 있는데 그곳에 귀가 있고 다리가 4개 달리고 발가락까지 있는 물고기가 살고 있다. 나는 너무 징그럽고 놀라서 사진도 찍고싶지 않았다. 아직도 궁금하다 그 녀석의 정체가!!

근데 이 가게의 마스코트인지 구석구석 이 녀석이 그려져있다. 이렇게 보면 귀엽지만 정말 괴물같다.ㅠㅠ

​드디어 스프카레가 나왔다. 나는 야채커리!! 홋카이도가 야채가 맛있기로도 유명해서 야채에 집중해보고 싶었다.

​엄마는 치킨야채커리

​진짜 비주얼이 끝내줌ㅋㅋ
근데 맛은 더 끝내줌 ㅠㅠ

지금 보면서도 먹고싶다. 카레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진짜 바닥까지 국물을 싹싹 먹고 야채도 진짜 식감이 좋았다.

​먹고나니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스프커리 먹고 싶어섯 홋카이도 또 오고 싶을 것 같다. 완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아사히다케로 가는 길

사진에 담아낼 수는 없었지만 정말 산 전체가 오묘하게 물드는 모습이 우리 나라 단풍과 달랐다. 흐린 날씨에 뭍여서 마치 수채화같은 풍경이 펼쳐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근데 우리가 올라가려고 했던 아사히다케 로프웨이는 이미 구름으로 가득가득 비고 부슬부슬 ㅠㅠ 매표소 앞에 가니 아사히다케의 현재 상황을 CCTV로 보여주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 보인다.

스위스 쉴트호른에서의 경험이 떠오른다. 표를 끊으러 가니 아저씨가 화면 보라며 저래도 갈거냐며ㅋㅋ 난 여기까지 왔으니 가겠다며 ㅋㅋㅋ 올라가니 한치앞도 보이지 않아서 정말 올 필요가 없었구나 생각했다.

그 경험을 떠올리며 우리도 아사히다케는 포기하고 오는 길에 봤던 예쁜 단풍을 생각하며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비에이 가는 길에 호숫가에 단풍이 예뻐서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했다.

엄마 프사 찍어줌ㅋㅋㅋ

​나도 찍어주세용ㅋㅋ

​낙엽을 던지고 있는 건데 그냥 미친X같다 ㅋㅋㅋ

​우리 붕붕이도 단풍과 함께 ㅋㅋ

​엄마도 찍어주고

​나도 찍고!! 근데 쭈구리고 앉았는데 다리가 다 나옴ㅋㅋㅋ

​촛점이 나감ㅋㅋㅋ

​비에이나 갑시다!

오늘 우리의 숙소 톰테룸 팬션이다. 겉에서 보기엔 볼품없어 보이지만 어마어마한 속을 숨기고 있다.

​우선 식사 공간의 전망이 참 좋다.

​방에 들어오니 전망이 정말 예쁘다. 계속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 풍경을 담은 방이다.

​아기자기한 디테일한 인테리어는 정말 이 집 구석구석에서 찾아낼 수 있다. 볼 때마다 그 세심함과 마음에 한 번씩 놀란다.

​간단히 주변을 둘러보러 나가는데 이 집 강아지가보인다.

​이름은 삐삐! 덩치만 컸지 완전 순둥이다.

​먼저 근처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날은 흐리지만 단풍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언덕들인데도 참 감동적인 풍경이다.

​해가 질 때가 다 되어서 마일드세븐 언덕으로 갔다.

​그냥 마일드세분 담배 광고를 여기서 찍어서 유명해져 부르게 된 이름이다. 비에이의 흔한 풍경은 언덕과 나무

​해가 지고 우리는 비에이 센터로 밥을 먹으러 갔다. 비에이 마을 자체가 너무 예뻤다. 엄마랑 계속 여기는 촌이지만 다 부잣집같다며 ㅋㅋㅋ

건물도 예쁘고 동네 분위기도 한적하고 너무 좋았다.

​비에이는 정말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서 다이마루라는 그나마 괜찮다고 하는 동네밥집으로 갔다. 카레우동을 시켰는데 점심때 먹은 카레의 여운이 남아 있기도 했고 야채도 먹고 싶기도 했다.

​엄마는 돼지고기구이 정식

동네 사람들이 오다가다 정겹게 찾을 것 같은 동네 맛집같다. 복잡하지 않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맛보다는 포근한 분위기가 더 좋았던 곳이다.

​간식거리 조금 사서 집으로 들어왔다. 오늘 아침 일찍 시작했으니 조금 일찍 마무리 했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거실로 내려갔다. 이런 따뜻한 분위기 너무 좋다. 내가 묵었던 숙소 중에서 손에 꼽게 좋은 것 같다.

​녹차를 마시며 지금 블로그를 정리하고 있다. 근데 녹차도 잎차를 준비해두시고 티팟까지 예쁘게!! 심지어 이 녹차...뭐지? 맛있다. 무슨 녹차인지 물어보고 싶다.

​방으로 올라가려고 일어서는데 찻잔들 사이에서 남미에서 만난 귀여운 야마 인형이 보인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돌아다니는데 큰 어려움 없도록 비가 안 와서 다행이다.
운전이 버겁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차량도 적고 금새 적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무엇보다 비슷비슷한 일본 여행이 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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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나니 2017.10.05 19:41 ADDR 수정/삭제 답글

    숙소 포근포근한 느낌 좋네~^^

[D+1] 추석엔 홋카이도

​연휴가 10일이라니!!

방학때도 일주일만 집에 있으면 좀이 쑤신데 10일 이 긴 연휴동안 어디라도 안 다녀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9월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알아봤다.

다행히 매력적인 여행지(안 가본 곳은 다 매력적임ㅋㅋ)삿포로 2박 3일의 저렴한 항공권을 득템

명절이니까 엄마와 함께 떠납니당!

​내 머리가 언제 이리 장발이 되었지?

사람들이 하도 많다길래 좀 일찍 출발했는데 평소보다 10분 정도밖에 다 안갈렸던 출국 수속!! 덕분에 난 지루하고 긴 대기시간을 가져야했다.

​드디어 출발!!

손자사랑이 지극하신 어머니께서 유현이를 보여주시겠다고 찍으라고 한 비행기 사진ㅋㅋ

​저가항공 에어부산의 자랑 기내식

나름 맛있었움ㅋㅋㅋ

​지루하게 대기하다 타서 2시간 비행도 왜 이리 지루한지 안찍던 하늘 사진도 찍어봤다.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기내 면세품도 사봄ㅋㅋㅋ가서 추으면 두르고 다녀야지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를 먼저 반겨주는 건 도라에몽!!

어제 도라에몽 만화를 열심히 보던 조카들이 생각나서 이 앞에서 조카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약을 올리고 싶었지만 안 그래도 오키나와에 고래 보러가고 싶다고 난린데 여기 또 도라에몽 보러가고 싶다고 난리칠까봐 말았다.

​버스를 타고 삿포로로 이동해서 숙소 도착!

일본에 많은 체인을 가지고 있는 도미인호텔인데 엄청 깨끗하고 나무로 고급지게 지어져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내부도 생각보다 작지 않았다.

​온천욕장이 있어서 저 옷을 입고 수간이 든 바구니를 들고 내려가면 된다.

​배가 고파서 짐만 내려두고 징기스칸을 먹으러 갔다. 홋카이도에는 양고기가 유명한데 그 이름이 징기스칸이다.

가는 곳마다 웨이팅이라서 그나마 제일 줄이 짧은 곳으로 가서 30분 정도 웨이팅을 한 것 같다.

다루마 6.4

​바에 24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고 앞에 개인 화로를 두고 먹는다. 연기가 자욱한데 뭔가 분위기 있다고 느꼈다.ㅋㅋ ​

​드디어 만난 징기스칸이 나와서 한 컷

​맥주가 나와서 또 한 컷

맥주는 홋카이도 지역에서만 판매되는 클래식이다. 삿포로 클래식 나마비루~ 맥주는 무조건 맛있으니까!!

​밥이 나와서 또 한 컷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또 한 컷

진짜 부드럽고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맛있었다.

​온 몸에 연기가 가득차 길거리에서 양고기 냄새를 풍기며 좀 걸었다.

삿포로의 마스코트 니카상ㅋㅋ 오사카에 갈리코상이 있다면 삿포로엔 니카상에 있다!!

​조금 걷다보니 테레비타워가 나온다. 하나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밤에 보니 꽤 멋있었다.

​뭔가 볼수록 예쁘다. 위에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시계탑.. 이건 왜 유명한지..

​홋카이도 구청사...이것도 그냥 오래 돼서 ㅋㅋ

소화시킬겸 구시가지 유명한 것들은 쭉 둘러봤다. 역시 대도시는 별 매력이 없고 다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대도시를 피할 수 없는 이유는 맛집 밀집 지역이라는 것ㅋㅋ

돈키호테에 잠깐 들러 엄마 밴드만 좀 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돈키호테는 뭔가 너무 좁은데 물건이 너무 많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이제 가면 좀 답답하고 그 공기에 질려버리는 느낌이다. 비슷한 가게가 많으니 이제는 돈 조금 더 내도 그런 곳에서 좀 여유있게 쇼핑해야겠다.

돈키호테 짜이찌엔~

호텔에 돌아와서 온천욕장에 가서 씻고 이제 자야겠다. 내일부터 차를 빌려서 쭉 여행한다. 너무 기대된다. 천천히 안전하게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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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대리석과 황금

​​오늘은 9시쯤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어제도 그랬지만 참 놀라웠던 건 은식기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관리하기도 만만치 않을텐데 ㅋㅋ

아침을 먹고 방에서 여유 좀 부리다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오늘은 라마5세가 유럽에 다녀온 후에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온 대리석을 이용해서 지은 아난다사마콤 궁전을 가려고 했다.

근데 작년에 서거한 라마9세의 추모행사가 있는지 왕궁은 closed! 왕궁 주변엔 행사 준비로 분주하고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아쉽지만 근처에 있는 왓벤자마보핏으로 갔다. 이 사원은 5밧짜리에 나오는 왕실 사원이다. 이 사원도 라마 5세가 유럽 순방 이후에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대리석을 사용해 만든 사원이라 대리석 사원이라고도 불린다.

우린 정문이 아닌 곳으로 들어갔더니 엄청 큰 보리수 나무가 먼저 보였다.

​사원 안에는 수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견학 온 아이들인지 참 귀엽다.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인지 눈길이 간다.

​이곳이 우리 나라에선 대웅전이라고 하는 본당, 우보솟 건물이다. 보통 사원은 흰색으로 페인트칠 되어 있는데 여기는 대리석으로 만들어 확실히 고급진 느낌이다.

​​우보솟 안에는 불상과 양옆으로 라마9세와 왕비를 위한 공간이 있었다. 라마 5세의 유골은 이곳에 안치되어 있는데 라마9세의 유골은 어디에 안치될까?

밖에는 여러 나라와 시대별 불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시 봐도 태국의 절은 우리 나라와 참 많이 다르기도 하지만 참 멋있기도 하다.

​왕궁이 문을 닫아 생각보다 시간이 남아서 카오산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참 카오산스러운 분위기가 좋은 식당

도연이는 카오산이 분위기가 좋고 오면 마음이 편해져서 좋다고 한다.

​맥주와 도연이는 팟타이, 난 돼지고기바질덮밥을 시켰다. 이곳 팟타이가 가장 비쌌는데 팟타이 맛감별사 도연이는 제일 낮은 점수를 줬다. ㅋㅋㅋ

어쨌든 문제는 더운 날 마신 저 맥주!!!

갑자기 술기운이 오른 도연이는 더위먹은 듯 힘들어하고 ㅋㅋㅋ​

​배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이동

짜오프라야강은 언제봐도 참 역동적이다.

​멀리 왕궁도 보이고

​왕아룬 선착장도 지난다. 역시 아름다운 왓아룬ㅋㅋ

​차이나타운에 도착해서 우리가 간 곳은 왓뜨라이밋이다. 굉장히 높게 솟아 있는 사원이었다.

​역광이 제대로 걸림ㅋㅋㅋ

​이곳은 서프라이즈에도 소개될만큼 유명한 스토리가 있는 사원이다.

약 14세기 수코타이 왕조시절에 만든 황금불상이 있었다. 사용된 금의 무게만도 5.5톤이라고 한다. 그런데 당시 미연마에 약탈될 것을 걱정하여 석회로 불상을 발라서 평범한 불상으로 만들어버렸다.

그 이후에 폐사에 버려진 불상을 이곳 사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크레인을 사용하였는데 무게를 못 견디고 떨어져서 석회가 갈라지게 되고 마침 큰 비가 내려 황금빛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본당에 이렇게 자태를 뽐내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펑퍼짐한 뒷 자태 ㅋㅋㅋ

옛날에는 금이 지금보다 흔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금이 5.5톤이라니!!

​왓트라이밋을 나와서 마지막 저녁을 먹으러 손통포차나에 갔다. 어제 뿌팟뿡커리 먹다가 체해서 괜찮으려나 걱정이 되었지만 도연이가 가장 기대하던 곳이었기 때문에 꼭 가겠다고 ㅋㅋㅋ

그래서 조금만 시켜먹었다. 오늘따라 너무너무 맛있었던 팟팍붕ㅋㅋ

​게살볶음밥도 작은 거

​대망의 뿌팟뿡커리 ㅋㅋㅋ 오늘따라 왜이렇게 맛있는지 집게 살은 정말 최고였다.

​행복한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마사지를 받으러 디바나 너처로 갔다. 차가 너무 막혀서 넉넉히 출발했는데도 늦어서 중간에 내려 10분을 완전 속보로 걸었더니 마사지 받을 준비가 저절로 되어버렸다.ㅋㅋ

마사지샾의 정원을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도착했어용!!

꽃잎을 동동 띄운 시원한 차를 먼저 준다.

​​

​그리고 앞에 있는 여러가지 오일을 테스트하고 원하는 오일을 고르면 된다. 우리는 레몬그라스로 골랐다.

​​​마사지룸은 정말 고급스럽게 꾸며지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우왕 들어가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느낌이다.

​ ​옷을 갈아입으면 꽃을 띄우고 라임을 짠 물에 발을 씻어주는데 배쓰솔트를 넣고 스크럽제를 사용해서 발을 씻어준다.

이런 호사를 부리다니ㅋㅋ
이젠 헬스랜드 짜이찌엔ㅋㅋㅋ

2시간 동안 오일 마사지를 부드럽게 받고 샤워하고 몸을 깨끗이 씻었다. 이제 공항으로 가서 밤비행기를 타야 했으니까ㅠㅠ

마지막으로 따뜻한 차와 과일을 먹고 개운한 몸으로 나왔다.

​호텔로 돌아가서 짐을 찾고 공항으로 갔다. 1시가 넘으니 잠이 몰려왔다. 비행기 타자마자 자기 시작했다.

내리기 전에 사전신청한 저염식 기내식

이번 한 번만 먹는 걸로 ㅋㅋㅋ

5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 끝에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이 더 덥게 느껴지는 건 기분탓이겠지? ㅋㅋ

이번 여행도 무사히 건강하게 잘 돌아와서 감사하다. 사실 이번 여행은 준비 기간도 길었고 좀 깊이 있게 알고 싶다는 생각에 책도 여러권 읽어보았다. 책으로 알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겠지만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은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함께 해준 도연이에게 고맙다.

다음에 또 보자,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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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코끼리코끼리코끼리코끼리

​7시가 조금 넘어서 눈이 떠졌다. 조식 먹으러 가자~

요거트, 시리얼, 무슬리 등등을 자에 예쁘게 담아뒀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과일을 고르면 바로 갈아준다.

​에그 스테이션

​여기는 치즈룸ㅋㅋㅋ

​즐거운 아침 식사다.

​조식을 먹고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여전히 사람은 많지 않았다.

​느므느므 시원하다.

​수영하고 칵테일 시켜먹기 ㅋㅋㅋ

​슬슬 배가 고파져서 씻고 근처에 센트럴 엠버시에 있는 솜분씨푸드로 갔다.

드디어 뿌팟뿡커리를 먹는 날ㅋㅋㅋ

​뿌팟뿡커리

​새우요리 (이름 모름ㅋㅋ)

​얌운센

​어쑤언

​엄청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도연이 급체 ㅋㅋㅋㅋ

센트럴 엠바시는 생긴지 얼마안 된 쇼핑몰이라 그런지 인테리어가 참 세련되고 고급스러웠다.

​센트럴 엠버시를 나와서 잠시 에라완 사원을 구경하러 갔다. 불교 국가지만 사람들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힌두신들의 모습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태국 시람들이다.

​근처 랑수언에 가면 아시아 1호점 스타벅스가 있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태국스러움이 더 묻어있어서 좋았다.

​​​오래 앉아있으니 분위기가 더 정겨움ㅋㅋㅋㅋ

​스타벅스에서 오래 쉬었다가 나왔다. 여기도 고양이가 ㅋㅋㅋ 태국 고양이는 참 운치있는 곳에 꼭 앉아있다.

​택시를 타고 시암니라밋을 보러 갔다. 7시부터 야외공연이 있는데 차가 좀 막혀서 늦게 도착했다. 들어가자마자 코끼리가 지나가자 도연이 코끼리를 연발하며 흥분하기 시작ㅋㅋㅋ

​야외 공연도 거의 끝물

​태국 전통 빌리지를 둘러보았다.

​이곳에도 허수아비가 있다.

​공연은 태국의 전통을 짧은 시간에 보고 느끼기 참 좋은 것 같다. 너무 길지 않게 꽤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져서 전에 가족들과 보고 또 봤다.

공연을 다 보고 나오면 무용수들과 코끼리 포토 타임이 이 있다.

이렇게 덩치가 커도 귀여울 수 있다니 ㅋㅋㅋㅋ

​사진 찍어달라고 안하는 도연이도 처음으로 이 코끼리와 사진을 찍었다.

공연을 다 보고 나와서 딸랏롯파이 야시장이 근처에 있어서 가봤다. 색색별로 예쁜 천막이 예쁜 곳인데 2층에 어떻게 올라가는지 잘모르겠더라 ㅋㅋㅋ​


도연이가 체기가 있어서 뭘 먹지는 못하고 간식 하나 사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근처에서 발마사지를 받았다. 1일1마사지를 이루었다.ㅋㅋㅋ 그래서 아침마다 눈이 잘 떠졌나? 어쨌든 내일 체크아웃을 한다는 것이 참 아쉽다.

여행이 끝나는 아쉬운 마음과 방학이 끝나가는 아쉬운 마음이 합쳐져서 더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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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타투하는 달마시안

​오늘은 9시가 다 되니 눈이 떠진다. 먼저 씻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딱히 먹고싶은게 없어서 커피랑 빵 조금 머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소고기 쌀국수가 태국엔 흔하지 않으니 나이소이를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조식을 먹다말고 지갑을 들고 나왔다.ㅋㅋㅋ

​이런 풍경은 참 정겹고 평화롭다.

​이 쌀국수도 도연이는 대만족ㅋㅋㅋ 소주를 부르는 음식들이라며 ㅋㅋㅋ

​어쨌든 든든히 먹고 다음 숙소인 소피텔 스쿰빗으로 이동!

​프랑스계열 호텔이라 개선문을 형상화한 인테리어라고 한다.​​

​웰컴 드링크 수박 슬러쉬에 무슨 꽃 오일을 넣은거라는데 수박 젤 싫어하는 도연이도 맛있게 먹음ㅋㅋㅋ

​드디어 체크인!!

​저 거위털 침구 너무너무 좋다. 누워서 하늘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느긋해진다.

​큼직한 욕조

​록시땅 어매니티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짜뚜짝으로 쇼핑 고고

​유명한 빠에야 아저씨도 만남ㅋㅋㅋㅋ 그냥 짜뚜짝 유명인

​코코넛 아이스크림 역시 맛나고 망고도 사먹었다.

​이것저것 구경했으나...너무 더워서 몇 가지 대충 사고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살짝 배가 고파서 터미널21 푸드코트에서 굴전이랑 족발 덮밥을 먹었다.

이것도 깨끗이 비웠다. 도연이는 태국 스타일이 입맛에 딱 맞다. 나도 그렇지만ㅋㅋ

​나는 차놈옌, 태국 밀크티도 한 잔

​호텔로 돌아왔는데 로비에 있는 구두닦이가 보인다. 엄청 고급진 구두닦이 단돈 6,000원! 구두를 신았다면 한 번 받아보고 싶었다.

​방에 와서 부들부들 푹신한 실내화를 신었다. 은근히 실내화 컨디션은 신경쓰이는데 완전 좋음ㅋㅋㅋ

​더위에 지쳐 수영장으로 갔다.

​시원한 물에서 헤엄치는 건 너무 즐겁다.

​에헤라디야~~

​수영을 하고 간단한 저녁을 먹으러 분통키앗으로 갔다.

​타투하는 강아지티를 짜뚜짝에서 사고 엄청 마음에 들어한다.ㅋㅋ

​이곳의 메뉴는 하이난 치킨 라이스!!

​역시나 깨끗이 비운 ㅋㅋㅋㅋ태국 스타일 입맛

​밥을 먹고 오늘도 마사지를 받으러 let's relax로 갔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예약을 했다.

​들어가자마자 풍기는 향기가 엄청 좋았다. 헬스랜드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더 고급지고 조용한 분위기다.

​테이블마다 엄청 작은 분재가 놓여져 있었다.

​마사지 들어가기 전에 티 한 잔

​마사지룸으로 입장

2시간 타이마사지와 허브볼

​매번 헬스랜드만 다니다보니 그곳 스타일에 익숙해졌는데 새로운 방법으로 해주고 중간중간에 마사지 제품을 사용해줘서 더 시원했다. 허브볼도 뜨뜻하니 추천!!

마사지를 다 받고 나오면 망고밥을 준다. 도연이는 망고밥은 이해가 안된다며 안먹겠다며 그랬는데ㅋㅋㅋ 엄청 맛있다며 다 먹음ㅋㅋㅋㅋ

너 태국에 살아라 ㅋㅋ

​가볍고 산뜻한 몸으로 맥주를 마시러 갔다.

사바이자이!

​까이양 반 마리!

​쏨땀도 빠질 수 없고

​똠양꿍은 도연이 스타일ㅋㅋㅋ 완전 좋다며 국수를 다 말아먹었다. 말아먹기 전문ㅋㅋ

알딸딸한 기운으로 빅씨에서 아이쉐프 뿌팟뿡커리 소스를 엄청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유통기한이 넉넉하길래 ㅋㅋ

처음 방콕오는 사람과 오니 나도 방콕을 처음 온 것처럼 새로게 느껴지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역시 여행은 누구와 가는지도 참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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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지나 2017.08.21 14:54 ADDR 수정/삭제 답글

    우리도연이 얼굴 어디갔니!ㅋㅋㅋ 왜 다 잘렸어 ㅋ
    맛난 음식과 마사지 진짜 부럽다ㅠ

  • Hand 2017.08.21 15:10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ㅠㅋㅋㅋ

  • 달콤콤콤 2017.08.21 23:45 ADDR 수정/삭제 답글

    저 티셔츠 너무 귀엽네요><
    근데 오빠 필명이 Han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옹나니 2017.08.21 23:57 ADDR 수정/삭제 답글

    똠양꿍까지 ㅋㅋㅋ 태국음식 잘먹네ㅎㅎ 잼나게 놀다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