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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2] 쿠스코의 마지막 하루

오늘은 며칠전에 신청해둔 모라이와 살리네라스 반나절 투어를 가는 날이다. 힘들게 7:40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여행사 앞으로 갔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어제 마추픽추의 피로가 덜 풀렸는지 우리에겐 버스만 타면 잠을 자는 sleeping tour가 되고 말았다. 처음으로 간 곳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알파카 털을 자연 세척해서 실로 만들고 염색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이런 상업적인 투어 별로 안 좋아해서 인상을 썼지만 처음부터 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선인장에 붙어 사는 벌레, 옥수수, 각종 식물 등 천연의 재료에서 염색을 하는 것을 보여준다.자연에서 얻은 색깔은 정말 고급스럽고 고운 빛깔을 자랑한다. 인위적인 색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이다.다음으로 간 곳은 모라이 유적지이다. 이 곳은 잉카..

[D+21] 신비로운 마추픽추, 애증의 와이나픽추

오늘은 무려 4:5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마추피추 가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 어제 봐둔 맛있는 빵집에서 샌드위치도 사고! 하지만 지금 마추픽추를 올라가는 도로가 중간에 산사태가 나서 끊겨있어서 버스 운행이 원활하지 않다. 그래서 9:30에야 버스가 출발한다고 한다. 우리는 7:00-8:00사이에 와이나픽추를 올라가야 하는데...? 그래서 우린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이 깎아지르는 절벽길을 걸어 올라가면 1시간 반이 걸린다는데 우리는 2시간이나 걸렸다. 버스비가 10달러이니 둘이서 20달러 벌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뿌듯해졌다. 우리는 무계획적인 소비로 현재 돈이 모자랄 지경이기 때문에! 후훗 아 근데 너무 힘들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간만에 힘든 운동을 한 느낌이다. 완전 마추픽추 앞에 왔더니 ..

[D+20]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비싼 기차 perurail

쿠스코에서 마추픽추에 가려면 최소 4-5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그 전 날 아구아스 깔리엔떼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마추픽추를 본 후 쿠스코로 돌아오는 1박2일의 일정으로 다녀온다. 우리도 오늘은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가야한다. 오얀따이땀보까지 한시간 반동안 버스를 타고 간 후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비싼 페루레일 기차를 탄다. 기차역 앞에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생각보다 잘 나와서 놀랐다. 특히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을 따로 예쁜 그릇에 담아주는 것이 센스있어서 좋았다.외국인이 페루레일 티켓을 사려면 최소 100달러 이상이 들지만 여기 기차 중 몇 칸은 로컬 전용 칸으로 현지인들은 싼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페루레일 기차의 큰 특징은 바..

[D+19] 잉카 문명의 흔적

우리 숙소 근처가 젊은이들의 거리인지 밤에 음악을 틀어놓고 놀고 방음이 잘 안되서 숙소에서 떠드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 일찍 일어난 김에 조식을 먹고 오전에 death road 투어에서 받은 사진 cd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인터넷 카페는 이제는 없어지는 추세다. 숙소, 식당, 카페 등 와이파이가 안 터지는 곳이 드물고 스마트 기기를 안가지고 일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도 인터넷 카페를 찾느라 힘들었다. 인터넷 카페 찾느라 또 지나간 12각돌! 그냥 지나칠 수 없지!인터넷 카페를 찾아 오전 미션을 클리어 하고 우리는 트립어드바이져를 통해 알아둔 Jack's cafe로 갔다. 남미 와서 한 번도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안 마셨는데 여기 카푸치노 사진을 보고 이건 먹어야해! 촉이 발동! 위에는 코코아가루..

[D+18] 잉카의 중심 쿠스코로

오늘은 비행기를 타고 볼리비아 라파르를 떠나 페루 쿠스코로 간다. 며칠전에 끊어놓은 비행기를 타러 아침 일찍 라파스 공항으로 갔다. 우리가 일찍 간 이유는 라운지를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국제선 출국장이 너무 작아서 비행 시간 1시간 전에나 들어가게 해준다. 우리는 피곤하고 배고 고픈데 여기 저기를 어슬렁 거리며 빨리 들어가게 해달라고 애원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미그레이션에 사람도 없다. 이런!!! 라운지 가서 미친듯이 콘플레이크를 먹고 비행기를 탔다. 오늘도 아마스조나스의 경비행기!비행기를 타고 10분정도 갔을까? 왼쪽에는 티티카카호수가 오른쪽에는 만년설이 쌓이 산이 눈에 보인다. 티티카카 호수가 에메랄드 물빛이라니! 정말 바다같다.쿠스코에 도착해서 숙소를 알아보다가 만난 야마! 쿠스..

[D+17] 죽음의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

어제 예약한 죽음의 도로 자전거 투어를 하는 날! 여행사에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고 라이딩에 필요한 옷과 장비를 받았다.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됐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 오늘 가는 yungas 길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유명한 곳이다. 차량이 한 대 밖에 지날 수 없는 길인데 고산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드레일도 없이 떨어지면 바로 절벽이다. 무엇보다 60여km를 해발 4700m 에서 1200m으로 내리 달려야 해서 처음에 시작할 땐 만년설을 보면서 시작했다가 나중엔 뜨거운 공기를 쐬며 투어를 마친다. 도로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고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봐도 절벽에서 떨어진 이야기, 오프로드에서 넘어져서 다친 이야기가 많이 보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몸을 움직이는 액티비티가..

[D+16] 하늘 아래 첫 수도 LA PAZ

아침 7시 반쯤 버스가 라파스에 도착! 라파스는 볼리비아의 행정부와 입법부가 있는 수도다. 해발 3800m로 세계에서 높은 곳에 있는 수도이다. 우리는 수크레에서부터 천천히 고도를 높여가고 있어서 특별히 고산병이 오진 않았지만 이 곳에서는 오르막 길이나 계단을 오르면 조금만 가도 숨이 차고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는 느낌이 조금은 있다. 터미널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를 수크레에서 예약을 해서 금방 찾아갈 수 있었다. 완전 깨끗하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좋다. 만족! 아침에 배가 고파서 1인당 10볼씩 내고 조식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맛나게 먹었다.우유니 소금 사막의 여파로 세탁물이 완전 많이 생겨서 우리는 일단 씻기 전에 세탁을 맡기기로 하고 찾아갔다. 그런데 가는 길에 라파스에 유명한 마녀시장에서..

[D+15] 우유니는 지금 DAKAR 축제 중

오늘은 느지막히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고 우유니 마을을 구경하다 밤버스를 타고 라파스로 넘어간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는데 아침부터 들썩들썩한 분위기다. 바로 랠리 레이싱 대회 DAKAR 2014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유니는 소금 사막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 DAKAR를 즐기기 위해 볼리비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과 각종 취재진들 그리고 각종 축제 부스까지 하루 종일 들썩들썩 거리고 있다. 그리고 숙소 잡기도 매우 힘들고 숙박비도 1.5배 이상 뛰어있는 상태다. 그래서 평소에 북적이는 소금 사막 투어를 하기 위해 온 여행자들은 소금 사막 투어가 몇 일 동안은 중지되어 버려서 울상이다. 하지만 사막 투어를 끝 낸 우리에겐 엄청나게 재밌는 축제의 장이다. 마치 우리 나라에 박람회나 엑스포를 하면 ..

[D+14] 세상의 끝 UYUNI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브리사 투어 가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숙소 샤워실에 사람이 계속 있어서 내가 늦어지는 바람에 허지 혼자 가서 일일 투어를 예약하고 왔다. 원래 1박2일 투어를 할려고 했는데 여기 와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1박2일투어는 소금 호텔에서 하루 자는 것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고 소금 호텔에서 자는 건 매우 힘들다며, 그리고 가격도 숙박비가 비싸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서 우리는 일일 투어와 선라이즈 투어 두 가지를 하기로 했다. 투어는 11시에 시작해서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사먹었는데 빵도 맛없고 마가린과 이상한 잼이 나와서 매우 실망한... 그러나 다 먹어 배부름. 아침 시장을 둘러보다 보니 살떼냐를 팔아서 사먹었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맛있었다.브리사 투어 앞 도착! 우리가 브리사..

[D+13] 멀고 먼 우유니 가는 길

어제 우유니로 못 떠나서 한 번 더 먹게 된 verde 아저씨의 아침 식사! 매일 아침 정갈하게 이렇게 준비해 놓으신다. 오늘따라 더 맛있네!오늘은 꼭 우유니로 가야한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 일단 포토시로 가는 8:30 버스 티켓을 끊고 기다렸다. 우리가 타는 버스 회사 이름은 6 de octobre 10월 6일 회사다. 남미는 특이하게도 회사 이름, 가게 이름, 광장 이르메 몇 월 몇 일을 많이 사용한다.다행히 버스를 잘 타고 포토시로 일단 이동한다. 포토시까지의 3시간 반 동안 버스 밖은 한결같은 고산지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험준한 산지 지형과 선인장, 낮은 나무들 그리고 황량햔 평지까지! 맑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풍경을 처음에 멋있지만 이젠 그만 포토시에 도착하면 좋겠다.포토시에 도착..

[D+12] 없는 버스라니!

오늘은 밤버스로 우유니로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하지만! 떠나지 못했다는ㅜㅜ) 아침에 체크 아울을 하고 나왔다. 어제 너무 말있게 먹은 살떼냐를 약속한대로 다시 먹으러 왔다! 하지만 점심을 누벨 퀴진에서 먹을거라서 포장해서 저녁에 먹기로 했다. 우린 수크레에 먹으러 온 사람처럼 돌아다녔다. 어쨌든 오늘 수크레의 마지막날이니까 나의 유일한 기념품 마그넷을 사러 다녔다. 오늘 산 마그넷은 너무너무 귀엽다. 짠! 야마 인형들다섯 마리나 샀다. 신난다. 오랜만에 쇼핑을 하니 힘이 솟는 듯 하다. 점심 먹으러 누벨 퀴진에 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난 사라이 엄청 맛있다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로컬 식당인데 저렴하고 맛있어서 유명한 식당 같았다. 메뉴 델 디아를 시키면 샐러드, 스프, ..

[D+11] 살떼냐와 피케마초

오늘 아침도 숙소의 정성스런 식사로 기분 좋게 시작! 아침에 일어나서 정원쪽 문을 열어놓고 노래 들으면서 뒹굴뒹굴 하는 시간이 좋다. 점심 때 El Patio에 가서 살라떼를 먹을 거다. 완전 맛있다는데 기대된다. 살라떼는 만두 비슷한 음식인데 아르헨티나의 엠빠나다와도 비슷하다. 살레따는 길거리에서 아무 가게에서나 파는 간식같은 음식인데 식당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안에 인테리어도 예쁘고 관리가 잘 되고 있어보였다. 이미 사람들로 꽉 차고 줄 서 있을 정도로! 이 곳은 오후 12:30까지만 해서 빨리 가서 먹어야 한다. 우리는 2층으로 가서 자리잡고 닭 살떼냐와 소고기 살떼냐를 두 개씩 시켰다. 완전 기대중!!!살떼냐 속에는 육즙이 있어서 잘 못 자르면 뜨거운 육즙이 흘러서 위험할 수 있다. 따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