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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 / 김진명

2013.02.03-2013.02.15 김진명의 소설을 너무 오래 봤나. 집중력이 막막 떨어졌다. 끝에는 거의 속독 수준으로 읽었다. 타이밍이 절묘한 두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북한의 핵실험이고 두번째는 내가 이 소설 속의 사건이 일어난 북악스카이웨이 아주 가까이로 근무지 변경이 있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우연이었겠지만 참 신기했다. 지도에서 근무지를 찾아보는데 북악스카이웨이와 삼청각이 가까이에 보인다. 우하하.. 북학의 핵실험을 대하는 나의 생각도 이전과 달라진 것이 사실이고... 어쨌든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이제 김진명의 소설은 잠시 안녕~

책이야기 2013.02.24

#54 서핑에 빠지다 / 이규현

2013.01.21-2013.01.25 국내에 나와있는 서핑책은 두 권밖에 없는 것 같다.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검색능력으론... 전에 읽은 책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있고 다양한 서핑 경험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보통 서핑에 빠진 사람들은 서핑은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니라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서핑은 그 어떤 스포츠보다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운동이기 때문에 수시로 파도를 체크하고 자연을 느끼고 순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스포츠 그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서핑의 그 달콤한 유혹, 언제 다시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을까? 한국에서의 서핑은 지리상의 조건때문에 더 큰 의지가 필요한데 나는..

책이야기 2013.01.30

[D+30] 여행의 끝

지금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가고 있다. 은근히 피곤했는지 비행기를 타자마자 자기 시작해서 앞에 아기가 계속 울어서 깼다. 다시 잠이 안와서 블로그를 쓴다. 창밖을 보니 별이 반짝반짝한다. 나는 우주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갈 때의 나의 마음은 항상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분명 짜증나는 일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좋았던 일들 감사한 일들행복했던 일들이 더더더욱 많아서 나쁜 것들은 생각날 겨를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아쉬운 점들이 드문 드문 고개를 드려고 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몸 건강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이건 100% 성공한 여행이야.' 그래서 그렇게 나의 지난 모든 여행은 성공..

[D+29] 굿바이 발리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 맥주를 많이 마셨더니 목이 말랐다. 오늘은 체크아웃을 하고 마지막 서핑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침 먹고 짐을 쌌다. 마지막 떠날 때 짐을 싸는 건 항상 왜이리 버거울까? 나중에 공항 가서 보니 캐리어가 25kg다. 대체 뭘 이리 많이 산거지? 체크 아웃을 하고 우리는 바루서프로 갔다. 마지막 서핑을 즐기자!간만에 거품만 타서 그런지 힘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안정된 느낌? 그런데 발리 와서 서핑하면서 햇빛때문에 피부가 따갑게 느껴진 게 처음일 정도로 오늘 햇빛이 정말 강했다. 결국 오늘 최대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반도 못 채우고 피부가 아파서 빨리 들어와서 씻었다.바루서프에서는 간판 만드는 작업이 한참중! 나중에 란옥이한테 들었는데 저기..

[D+28] last night in bali

어제 술도 야식도 많이 먹었더니 배가 빵빵, 일어나니 속이 거북, 얼굴도 부었다. 우우우 그래도 오늘도 서핑이 있으니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소화를 시키고 누워있었다. 숙소에 침구가 너무 좋아서 누워 뒹구는게 참 편하다. 오늘은 카메라를 가지고 바루서프로 갔다. 그래서 유나언니랑 사진도 찍고!오늘은 란옥이가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내 보드숏과 래쉬가드를 입고 출동이닷! 이 롱보드가 내 현실이다. 어제 찍은 숏보드 사진은 사실 강사 보드가지고 찍어본건데 서핑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롱보드고 숏보드고 차이를 모른다. 너무 큰 현실과 이상의 차이다.오늘은 오토와 함께 라인업에 나간다. 어제보다 파도가 세고 바람이 불지만 시도해보길 했다.자~ 이제 헤엄쳐서 라인업까지 가는거야! keep paddling!! 헉헉 죽..

[D+27] 라인업 첫 진출

오늘은 11시 서핑이라서 아침을 먹고 침대에 누워서 책도 보고 블로그도 쓰고 빈둥거리다가 시간 맞춰서 바루서프로 갔다. 시간은 잘도 가는구나~ 우리 숙소 앞에 서핑하는 그림이다. 개도 서핑하는 곳이 발리!오늘은 라인업에 처음 나가는 날이다. 땅케랑 유나씨도 같이 나간다. 라인업에 나가기 전에 설명을 해주는데 라인업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거라고 한다. 파도를 20개 30개 맞고 나간다고? 멀리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오면 패닉이 온다고?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나가기 전부터 두근거린다. 처음엔 해안가쪽의 거품파도를 타고 연습하지만 익숙해지면 나중엔 부서지기 전의 파도를 타기 위해서 라인업으로 나간다. 오늘은 땅케도 보드를 가지고 나간다. 땅케는 리쉬도 안한다. 보드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 오늘..

#53 오늘은 나를 바다로 데려가줘 / 김나은, 박승희, 황혜진

2013.01.16-2013.01.18바루서프에 있길래 빌려본 서핑책! 우리나라에는 서핑 인구가 거의 없는 편이라서 서핑 관련 책도 별로 없다. 작년에 나온 이 책은 바루서프 사장님이 발리 서핑 여행 부분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서핑 책이라기 보다는 서핑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발리 여행 이야기 등 짧막하게 서핑 지식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약간은 주제를 알 수 없는 산만한 책인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서핑 관련 도서를 발리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 서핑은 내가 해 본 스포츠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운동인 것 같다. 내가 한 달을 잡고 발리에 와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서핑을 잘 해보고 싶어하는지 보여질 것이다. 2년 전에 처음 서핑을 한 이후로 계속 이 곳에서의 서핑이..

책이야기 2013.01.18

[D+26] 간만에 맑음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아침에 느긋하게 빵과 커피를 먹는 건 내 일상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 그것도 이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으면 더 행복^^아침을 먹고 오전 서핑이 9시 반이라서 방에 와서 누워서 아리랑 tv를 보고 있었다. 한 외국인이 한국의 문화를 차례대로 체험하는 것이 나오는데, 지금 우리에게도 추억인 곳만 찾아 체험해서 좀 신기하기도 하고 긴가민가 하기도 했다. 먼저 목욕탕에 가서 때밀이 체험을 하는데 목욕탕도 저런 낡은 목욕탕은 찾기도 힘들 것 같았다. 두번째로 이발소에 갔는데 머리를 감겨줄 때 화분에 물주는 물뿌리개를 사용하고 식초를 넣기도 한다. 정말 이것도 찾아보기 힘든 풍경 중에 하나! 다음으로는 대학로의 학림 다방에 가서 노래를 들으며 커피를 마신다. 학림 다방은..

[D+25] 이젠 서핑만 하자

오늘은 오랜맛에 조식을 먹는 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빵과 버터, 소세지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이제 아침이 기다려지겠는걸~ 나는 조식 뷔페가 왜 이리 좋을까? 우리는 싼 가격에 묵고 있지만 숙소 조식 뷔페는 꽤 괜찮았다. 음식이 다양하진 않았지만 맛있었고 깨끗해서 맛있게 먹었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이제 일주일만에 서핑을 하러 바다로 나간다. 오늘 아침에 어제 보다 남은 소울서퍼를 봐서 그런지 서핑을 하러 가는 발걸음이 더 즐겁다. 나는 절대 그렇게 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은 파비오가 한 번도 안 밀어주고 내가 스스로 패들링을 해서 파도를 잡아탔다. 그리고 방향 전환까지! 혼자 계속 넘어지고 부딪히고 하다보니 조금씩 감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패들링도 예전처럼 엉망인 것 같진 않다. ..

[D+24] 발리 again

오늘은 다시 발리로 떠나는 날! 10시쯤 숙소에서 나와서 맥스웰 푸드코트에 가서 하이난 치킨라이스를 먹었다. 이 치킨 라이스는 태국에서 길에 포장마차같은 가게에서 사람들이 줄을 엄청 많이 서있길래 그냥 같이 서서 먹어본 것이 처음이었다. 그 때의 맛은 충격적일 정도로 사실 나는 맛있었다. 이 하이난 치킨 라이스도 싱가포르에서 꽤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란옥이는 두유 푸딩을 먹고 나는 밥 먹고~ 싱가포르에는 두유로 만든 음식이 매우 많고 유명한데 나는 두유를 먹으면 느끼하고 속에서 안받아서 잘 못먹는다. 하이난 치킨라이스는 밥도 닭 육수로 만들어서 더 특별한 맛이 난다.참! 푸드코트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닭의 모습! 척추가 아주 곧다. 히히이제 공항으로 고고! 7D망고를 사려고 마트를 찾다가 인터넷에서 창이..

[D+23] 먹고 싶은 거 다 먹기

오늘은 느지막히 일어났다. 정신차리고 씻고 오빠들 숙소로 가기로 했다. 오빠들을 말라카로 떠나기때문에 같이 부기스 쪽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오늘도 날씨는 상쾌하고 좋다. 가는 길에 (1)통헹에서 에그타르트를 사갔다. 숙소에 도착해서 같이 에그타르트를 먹고 택시를 타고 부기스로 이동했다. 부기스는 아랍스트리트와 가까운 곳인데 우리는 여기서 잠잠이라는 유명한 식당의 무르타박을 먹기로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가 먹고 싶다고 가자고 했다. 크크 부기스 술탄 모스크 바로 맞은편에 있는 zam zam! 100년 정도의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게 안에서 보니 100주년 기념 향수를 판다는데 그건 왜 파는지...(2)치킨 무르바탁과 비프 무르타박, 머튼 프라타를 시켰다. 얇은 로띠 안에 ..